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7.26 - 8. 1)

베푸 2021. 8. 2.

 

돌솥비빔밥, 잡채, 열무김치, 도토리묵, 오이무침, 미역국

 

친구랑 동네 식당에서 돌솥비빔밥 사먹었다.

나물도 듬뿍 들어있고 반찬도 하나같이 맛있는데다 친절하기까지 하셔서 기분좋게 먹었다. 내 친구가 이 정도면 채식이 맞냐고 물었다. 응!!!

날 배려해서 메뉴를 생각해줘서 고마웠다.

감자 오븐구이, 바질페스토, 딜 요거트 소스, 맥주

낮에 음식물 남길까봐서 양이 많은데도 열심히 끝까지 먹었더니 저녁이 되도록 배가 고프지 않았다. 곰만 콩국수 끓여주고 조금 늦은 저녁에 안주겸 식사로 만들어먹은 감자오븐구이. 딜 요거트 소스가 참 잘어울리고 맛있는데 요즘 딜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문제다. 또 먹을 수 있으려나….


(나)콩물화채 / (곰)호박나물 비빔밥, 두부찌개, 감자조림, 무말랭이무침, 열무김치

 

낮에 칼국수 사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종일 더운데다 불 앞에서 요리도 했더니 입맛이 없어서 곰은 비빔밥에 호박찌개 끓여주고 나는 콩물화채 해먹었다.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 토마토, 블루베리, 콩물 붓기 전엔 이렇게나 예뻤는데 콩물 붓고나니 푸르딩딩 비주얼 망 ㅎㅎ 서리태 콩국물이라 더 안예쁜것 같다. 시원하고 배불러서 좋았다.


 

현미밥, 가지호박구이, 가지호박무침

 

자다 깨다를 몇번을 한건지, 올 여름들어 가장 열대야가 심했던 날인것 같다. 기운이 없고 또 밥먹기 싫었지만 친구가 준 싱싱한 가지와 호박구워서 찬물에 밥말아 먹었다.

 

땀빼면서 불앞에 서서 구운김에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둘 다 장아찌 간장, 장아찌 고추장을 재활용한 요리라 먹으면서도 뿌듯했다.

 

열무김치 묵밥, 메밀국수, 가지호박무침

 

저녁엔 남은 열무김치 국물을 맛있게 먹으려고 시원한 묵밥 만들었다.

 

 

김치국물엔 국수지! 메밀국수를 사리처럼 추가해서 묵밥 먼저 먹고, 국수도 먹고, 만들때는 덥고 귀찮더니만 먹고있으니 입맛이 돌았다.

아~ 저녁에는 안더웠으면…

 

블루베리 피자 + 맥주

 

밤에 음식을 먹으면, 더구나 맥주를 먹으면 더 더워진다는 얘기를 듣고 진짜 안먹으려고 했는데 너무더워 맥주의 유혹에 넘어갔다. (읭? 무논리ㅎ)

딱 두장 남은 또띠아, 누렇게 변해가는 루꼴라, 유통기한이 임박한 리코타 치즈를 해치운것에 의의를 둔다.


 

현미 샐러드 김밥, 오미자 차

 

오이랑 양배추를 절여 크래미 하나 넣고 마요네즈에 버물버물해서 샐러드김밥 만들었다. 고추냉이를 조금 넣었더니 코끝을 톡 쏘는 매콤함이 감돌아서 더 맛있게 먹었다. 간단한 한그릇 음식!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배도 안고프고 덥고 입맛없어 저녁 안먹는다고 곰만 차려주었는데 어느새 먹고싶었던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더워 죽겠는데도 감자삶고, 계란 삶고, 오이랑 양배추 양파 절이고 마지막 남은 초당옥수수 한자루도 발라 넣어 잔뜩 만들었다.

 

 

너무 맛있었다.

감자 조아😍 완전 좋아🥰❤️. 디카페인이지만 야밤에 커피마셔서 속쓰렸던건 안비밀.


 

 

콩국수, 오이지, 열무김치

 

낮엔 감자샐러드 잔뜩 올려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저녁이 되어도 열기가 식을 생각이 없어서 면만 삶아 콩국수 만들어 먹었다. 여름철 효자메뉴 초간단 콩국수 ㅎㅎ


 

동치미 물냉면, 팽이버섯전, 열무김치

 

간밤에 맥주마시며 영화보다 잤다. 날도 덥고 술마신 다음날엔 개운한 국물이 먹고 싶으니 냉면 당첨!! 아침부터 차 수리하러 간 곰 기다리다 배고파서 혼났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정비소 가서 기다리느라 더 배고팠는지 냉털해서 부친 팽이버섯전을 6개나 먹었… 나는 겨우맛본 2개.. 😭.

 

브로콜리두부현미죽, 매실장아찌, 낙지젓갈, 무말랭이무침

 

전날 마신 맥주 때문인지 계속 배가 살살 아팠다. 많이 사다놓은 두부도 해결하고 브로콜리도 처리할겸 현미두부브로콜리죽 끓였다. 따뜻한거 먹어 속도 달래고 냉털재료도 처리해서 기분좋았다.


 

라따뚜이, 호밀빵, 피클, 오미자차

 

점심은 라따뚜이!! 이걸 해먹으려고 얼마나 벼르고 벼르고 또 별렀던가… 재료는 냉장고에 다 있는데 오븐을 돌리고 싶지가 않아서 미루고 미뤘던 것을 드뎌 해먹었다. 그냥도 먹고 호밀빵에 얹어서도 야무지게 먹었다. 냉장고 채소도 처리하고 오래된 치즈까지 처리해서 속이 다 시원하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사다쟁인 음식들로 가득해지는 냉장고! 냉털을 늘 신경쓰고 살아야겠다.

연어필렛, 김치볶음밥, 사이다

 

저녁은 생각지도 못한 외식! 동서랑 시동생 생일선물사러 아웃렛 갔다가 근처에 온김에 이케아 피자랑 오트밀 드링크도 사가자고 하면서 이케아에서 저녁먹었다. 연어필레와 김치볶음밥.

 

이케아는 사용하는 원자재량도 어마어마하고 이동하며 배출하는 탄소도 어마무시해서 전혀 친환경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갔더니 일회용 컵이던 커피와 음료수잔도 다회용으로 바뀌고 포장할때도 개인용기를 권장하는 등(아이스크림 쿠폰제공)친환경 정책을 하나씩 하고 있는것 같아 다행이었다.

밥먹는데 일회용이 없으니 맘이 참 편했다.

다만 이 컵은 또 누구를 착취해서 씻어오게 하는건 아닐까?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지 궁금했다.

 

빨리 만들어 빨리 폐기하는 저렴한 물건이 아니라 정성껏 만들어 제값을 지불하고 신중히 구매해서 오래쓰는 문화가 얼른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는 냉털에 매우 집중했다.

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양념외에 새로 사는 재료없이 있는걸 활용했다. 덕분에 냉장고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신선재료를 버리지 않았다.

남은 음식을 줘도 불만없이 잘 먹는 울곰도 한몫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채식위주의 식단보다도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만큼 버리는 음식물이 어마어마 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장볼때부터 계획하고 불필요한 식재료를 사들이지 않는것! 냉장고에 있는것부터 먼저 먹는 것! 매끼 남김없이 먹는 습관을 꼭 들어야겠다. 그리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넘었다는 이유로 멀쩡한 음식 버리지 않기!!

 

 

여름이라 가뜩이나 멀쩡한 음식도 상하기 쉽기 때문에 더 식재료 관리와 냉털에 신경쓰는 8월을 보내야겠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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