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채식일기(10.25.- 10. 31.) 요즘 배추가 정말 맛있다. 달고 시원하고 아삭하고.. 고구마 밥 남은거랑 배추된장국 데우고 쌈채소 곁들여 간단히 먹었다. 매우 심플하지만 맛있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오마주, ‘이것은 라면이 아니다.’ ㅎㅎㅎ 날도 쌀쌀하고 남아있는 콩나물 반봉도 해결할겸 저녁으로 라면끓였는데 온갖야채들 듬뿍 썰어넣고 국물도 넉넉히 부어 끓였더니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곰은 짬뽕같다고 했고 나는 육개장 맛이 나는것 같았다ㅎㅎ 김말이 곁들여서 간단하지만 맛있게 한끼 해결했다. 지난주에 비하면 날이 많이 풀렸다. 이제 실내화를 신기 전 맨발로 바닥을 딛으면 찬기운이 훅 올라온다. 따끈하게 누룽지 끓여서 간단한 반찬 곁들여 점심 먹었다. 단풍도 은행도 조금 늦었지만 물들어가고 있고 예쁜 아이들 보니 .. 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2021. 11. 1. 홍시러버의 취향을 바꾼 태추단감 이 맘때 꼭!!!!! 소개하고 싶은 한살림 물품이 있어요. 저는 뭐든 물렁한 과일을 좋아해요. 복숭아도 말랑이만 취급하고, 망고, 참다래, 귤, 베리류 등 주로 물렁하고 새콤달콤한 애들을 좋아하지요. 단감은 쳐다도 안봐요. 온리 홍시 ㅎㅎ. 그런데 요 기맥힌 단감이 홍시러버의 취향을 바꿨어요. 바로바로 태추 단감인데요. 태추 단감을 아시나요? 요렇게 파랗게 생겨서 ‘이거 덜익은거 아니야?’ 싶은데 이게 다 익은 태추단감의 모습이에요. 식감이 아삭하고 단맛이 있어서 ‘배감’ 이라고도 부른대요. 정말 식감이 배를 베어물었을때처럼 아삭해요. 물 많은 사각사각함! 일반 단감의 살짝 목막히는 단단함과는 매우 달라요. 사진에서 물많고 사각함이 느껴지실까요? 과육이 부드러워서 이가 약한 어르신들도 잘 드신다고해요. ..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1. 10. 17. 풍미 업up!! 단호박 수프(vegan) 가지를 먹지 않던 친구에게 그릴에 구운 가지를 주면서 한번만 먹어보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리고 억지로 하나 먹더니 그 다음부턴 엄청 잘 먹더라고요. 지금까지 자기가 안먹은 가지가 아깝다면서 이렇게 맛있는건줄 몰랐다고요. 같은 재료도 조리방법을 달리하면 식감이나 맛이 확 다르잖아요? 채소나 과일을 구우면 단맛이 끌어올려져 감칠맛이 폭발하지요. 그래서 저도 구운채소 참 좋아해요. 채식을 한 뒤 비건식으로 수프를 끓이면 뭔가 부족한 맛이 나더라고요. 그동안 생크림 넣은 맛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중간중간 맛이 비었다고 해야하나? 치킨스톡도 안넣고 유제품도 넣지 않은 단호박수프는 삶은호박주스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방법을 바꿔서 재료를 구운 다음 끓였더니 원재료가 가진 맛이 한껏 올라와 훨씬 맛..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10. 13. 밤죽 끓이는 법(vegan) 여러분 밤죽 드셔보셨나요? 옛날에 젖이 모자라면 밤죽을 묽게 끓여 먹였다거나 아이가 살이 오르지 않으면 밤죽을 먹인다는 소리를 할머니한테 들어본적이 있어요. 그만큼 영양도 훌륭하고 맛도 좋아 동의보감에서도 과일 중 으뜸으로 꼽는것이 밤이죠. 저희집은 밤을 삶아먹으면 꼭 남아요. 숟가락으로 파먹다가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싫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곰이 잘 안먹거든요. 그럼 남은밤을 속살만 발라내서 꿀넣고 다시 뭉쳐서는 밤경단을 만들어주기도 했었죠. 경단은 또 홀랑홀랑 잘도 집어먹어서 얄밉…… 이번엔 남은 밤으로 밤죽을 끓였어요. 두유나 우유를 넣고 끓이면 크리미하면서 밤의 단맛도 나고 찹쌀을 넣어서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지요. 무엇보다 영양듬뿍 맛좋은 죽이라는 점~!! 소금만 넣어서 고소하게 즐겨도 맛있고..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10. 7. 가을의 향기 - 국화밥(vegan) 국화차를 우려 밥을하고 마지막에 꽃장식도 올린 국화밥이에요. 국화로 밥을 한다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국화차는 은은한 향과 노란 수색, 구수하면서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평소 제가 좋아하는데요. 이걸로 밥을 할 생각은 왜 꿈에서도 해본적이 없을까요? 이 음식 역시 가을절기학교에서 의 고은정 샘께 배웠어요. 밥을 짓다 사람을 만나다 잊고 지내던 지난날의 삶과 추억을 소환하는반찬 없이도 충분한 스무 가지 밥과 스무 가지 인생 이야기음식문화운동가인 고은정의 음식 에세이 '밥을 짓다 사람을 만나다'는 도서출판한살림에 book.naver.com 한방에서 국화는 쓰고 단 맛이 있으며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압과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으며, 눈을 밝게 하고 두통에 도움이 되는 식물이라고 해요. 또 ..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10. 3. 보늬밤 밤조림 만드는법 & 보관법(vegan) 친구가 밤을 한가득 줬어요. 까서 밤밥도 하고, 군밤으로도 먹고, 삶아서도 먹었는데 잔뜩이에요. 밤은 냉장보관하면 벌레가 자꾸 생기고 말라서 금세 맛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리틀포레스트의 밤조림을 만들었어요. 껍질까는건 힘들었는데 다 만들어놓으니 왜이리 조금인것 같은지… 보드랍고 달콤한 맛도 좋아 먹는건 순식간이에요. 보늬밤을 대접받거나 선물받았다면 “아~ 나 엄청 사랑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셔도 돼요. 조리법은 어렵지 않아도 시간과 정성을 듬뿍 들여야 만들 수 있는 음식입니다. 재료: 밤(손질 후 )1.2kg, 유기농 설탕 500g, 와인, 간장, 베이킹소다, 열탕소독한 유리병 1. ‘보늬’ 는 밤이나 도토리의 속껍질을 일컫는 우리말이에요. 보늬밤은 속껍질만 있는 밤을 말하죠. 이름이 너무 예쁘..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9. 30. 가을절기음식- 버섯 된장찌개 저는 지난주부터 한살림에서 하는 가을절기학교에 다녀요. 제철음식의 중요함이야 두 말하면 입 아프지만 각각의 절기엔 어떤 특성이 있고, 그때에 맞춰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는 자세히 모르잖아요? 이번 절기학교에선 그런 것들을 배워요. 첫 시간만 보냈는데도 얼마나 좋던지…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번 수업엔 으로 유명하신 ‘지리산 맛있는 부엌’의 고은정 샘이 가르쳐주셨어요. 장 나와라 뚝딱 어렵고 복잡해서 사먹는 것으로 여겼던 장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돕는 『장 나와라 뚝딱』. 저자가 오랜 시간 장을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겪은 장에 대한 생각과 조리법, 에피소드 등을 담 book.naver.com 된장찌개에 버섯을 추가로 넣은적은 있어도 이렇게 버섯을 주인공으로 된장찌개를 끓.. 채식레시피/페스코(pesco)레시피 2021. 9. 26. 풋땅콩 삶는 법과 효능 - 제철간식(vegan) 이맘때 꼭 추천하고 싶은 제철간식이 있어요. 바로 풋땅콩인데요. 땅콩은 보통 수확후 말려서 볶음땅콩이나 가공된 상태로 유통되지요. 그런데 껍질째 삶아먹는 풋땅콩은 말리지 않아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부담도 적어요. 땅콩을 삶으면 겉껍질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흡수돼 날것이나 말린 것, 기름에 튀긴 것보다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대요. 고온에서 볶는 볶음땅콩과 달리 필수아미노산 감소가 없어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 변성도 거의 없고요. 무엇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죠. 하나가득 삶았는데 얘기하며 까먹다보면 어느새 조개무덤처럼 땅콩껍질만 가득 쌓여있는걸 발견하실거예요. 입에 착 붙는 가공식품 줄이고 자연이 주는 제철 간식과..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1.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