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는데서 분출되는 힘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박완서 샘은 내가 아는 작가 중 가장 우리말 어휘를 풍부하고 유려하게 다루는 사람이다. 한때 그의 작품을 읽으며 우리말을 공부했다. , , , 등 소설도 너무 좋지만 나는 박완서샘의 에세이를 사랑한다. 진실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좋은글, 오늘 내게 있었던 작은 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뭐라도 찾아내고야마는 섬세함과 따뜻한 시선, 추억과 아픔까지 버무린 글에 얼마나 위로받고 공감했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글의 박완서 샘 에세이에서 그러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참척의 고통’ 이다. 처음 이 말을 접했을때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참척: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일. 다 큰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도 가지 않는다. 딸 호원숙의 ‘엄마 박완서의.. Book 돋우다 2021.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