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향 연주회에서 느낀 로컬의 미래 과천시향 연주회에 다녀왔다. 과천에 살면서 제일 좋은거 3가지를 뽑으라면 그 중 하나가 바로 과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 후 8년동안 신년음악회, 계절마다 열리는 기획음악회, 과천축제에서 하는 공연 등 과천시향의 연주를 거의 빠지지 않고 다녔다. 여러번 가다보니 지휘자도 연주자들도 익숙해졌다. 연주하는 모습만 봐도 성격을 알것같다. 매우 범생스럽게 지휘자와 눈을 마주치며 열심히 연주하는 키 큰 비올라연주자, 늘 머리를 곱게 묶고 안경을 쓰고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자, 연주하다보면 점점 더 얼굴이 빨개져서 관찰하는 재미가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 매우 섬세하게 고운 음색을 내는 빼빼마른 오보에 연주자, 왔다갔다하며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신기한 타악기 연주자, 열정적으로 연주하다보면 .. 베푸 에세이 2021.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