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요즘 위가 아프다. 아니 위가 아픈건지 장이 안좋은건지 어쨌든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된다. 어제는 특히나 종일 죽 한그릇 먹은게 너무 오랫동안 소화가 안돼서 결국 한밤중에 소화제를 사러 나섰다. 불금이라 곰이랑 넷플릭스 보며 새벽까지 깨어있던 참이었다. 컨디션 좋을때 같으면 이런 시간에 안주 만들어 맥주도 한 잔 하고 그랬을텐데 자꾸 냉장고를 열고 팬트리를 뒤지는걸 보니 곰은 출출해하고 있었다. 소화가 안되고 먹을 수 있는게 한정되면 먹고싶은것도 없을것 같지만 못먹는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먹고싶은게 더 많아진다. 다 나으면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지 하며 온갖 상상을 한다. 소화제 사러 나가는 길에 곰은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며 따라 나섰다. 같이 편의점에 들어서니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과자들이 눈.. 베푸 에세이 2021.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