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 (ft. 쉼보르스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가끔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때도 있다. 친구가 7살 밖에 안 된 어린 딸을 야단치면 “필요도 없는데 뭐하러 낳았어?” 라고 묻는다길래 그 나이부터 벌써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할 수 있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시집을 즐겨 읽지 않는다. 윤동주의 시를 사랑해서 같은 시집도 판본별로 갖고 있고 백석은 평전까지도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예찬하는 김수영도 잘 모르겠고 …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서른이 될 때 최승자 시인의 ‘삼십세’ 에 잠깐 열광했던것이 기억에 남는 나의 시 생활이다. 사람들이 시를 읽지 않는건 시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어의 의미나 형식따위를 해석하는 잘못된 교육탓이 크지만 시에 맞는 독서법을 몰라서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 베푸 에세이 2021.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