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고춧잎 나물 어릴때 식습관이 정말 평생 가는건가? 풀풀농장 꾸러미에 고춧잎이 들어있었다. 도시에선 구하기 쉬운 재료가 아니라 한번도 요리해본적은 없었다. 뭘 해먹을까? 생각하는데 제일 먼저 무말랭이가 떠올랐다. 엄마는 무말랭이에 고춧잎이 빠지면 제 맛이 안난다고 했다. 삭힌 고춧잎이 들어가야 비로소 무말랭이의 맛이 완성되는거라고 말이다. 말린 고춧잎 나물도, 고추장에 무친 나물도 생각났다. 그 음식들의 색감과 맛까지 떠올랐다. 최근에 먹은적이 없는데 신기했다. 고추장에 무친 고춧잎 나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고추장에 무친 비름나물과 미나리나물 까지 떠올랐다. 그것들도 내가 잘 해먹는 음식이 아닌데 말이다. 잘 먹지 않았다고 해도 어릴때 자주 보고 접했던 음식은 다시 좋아하게 되는건가? 나이가 들.. 베푸 에세이 2021.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