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읽은 책은 한 줄이라도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한건 올해 3월 들어서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었다. 작년에 집정리 하면서 책을 비울때 ‘이런책도 우리집에 있었나?’ 싶은 책도 나왔고 ‘이건 읽었나?’ 기억이 안나는데 들춰보면 내 글씨가 잔뜩 써있는 책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일부러 판본별로 산 게 아닌데 여러권인 책도 있었다. 최소한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는 구분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가벼운 마음으로 단 한줄이라도 감상 평을 남기자고 생각했다. 그 무렵 갑자기 쓰고 싶어지기도 했다. 어떤책은 읽는 도중에도 책장을 덮고 쓰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독서감상문을 쓰려고 읽는 책은 싫었다. 읽으면서도 집중되지 않고 ‘이걸 어떻게 엮어서 써야하나’ 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너무 좋.. 베푸 에세이 2021.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