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여성 이었다- <그레이스>, <아무튼 언니> 마거릿 애트우드의 를 읽었다. 오랜만의 소설이었다. 애트우드의 필력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지만 몰입감이 엄청났다. 600쪽이 넘는 책인데(전자책으론 900쪽이 넘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술술 읽혔다. 재미있었다. 처음엔, 누가 범인인가? 그래서 그레이스는 살인에 관여했다는건가? 안했다는 건가? 거짓말을 잘하는 사악한 살인자인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인가? 에 초점을 맞춰 읽었다. 그녀가 이야기해주는 과거 이야기엔 푹 빠져서 읽게됐다. 인물의 모습이나 건물, 자연풍경의 묘사까지도 생생했다. 가난하고 천한 신분이지만 고상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소녀, 세상이 그녀에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나도 궁금해했다. 그런데 소설의 뒤로 갈수록 이 이야기는 어떤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51p. .. Book 돋우다 2021.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