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한살림 쌀포대로 새활용 쇼핑백 만들기

베푸 2021. 3. 28.

 

저희집은 한살림 유기농 쌀을 먹어요.

 

가격도 품질도 다 좋은데 문제는 일반 마트쌀이 종이 쌀포대로 되어있는 것에 반해 한살림 쌀포대는 비닐이라는 점. 그것도 재활용이 어려운 OTHER 소재 두꺼운 비닐!!

10kg 20kg단위의 포장이 아니라 최대 8kg인 소포장이라 더욱 포장쓰레기가 자주 나온다는것도 문제에요.

 

유기농을 이용하는건 땅과 물, 동물과 사람을 모두 살리는 일인데, 그 제품의 포장쓰레기가 다시 땅과 물, 동물과 사람을 병들게 하는 아이러니라니...ㅠㅠ

 

현실적으로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더 아쉽다지요.

(조합원을 상대로 파는 것이니 면주머니에 담아 팔고 그 주머니를 반납하면 계속 사용하는건 너무 어려울까요? ㅠㅠ 기발한 다회용 방법도 문제의식있는 소비자로부터 시작되겠죠? 그때까지 열심히 문제제기하는 소비자로 살아야지!!!)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몇 개 팔았더니 담아줄 봉투가 필요했어요. 장바구니 사용이 습관화 된 이후로 쇼핑백을 받지 않아서 집에 남은게 없더라고요.

그 때, 생각난것이 바로 이 쌀 포장.

 

쌀포장비닐을 접어서 쇼핑백으로 만들었어요.

 

8kg 짜리를 접으면 꽤 큼지막한 쇼핑백이 나오고 작은 사이즈를 접으면 귀여운 미니 쇼핑백이 돼요.

 

쌀을 옮겨담고 쌀포대를 접으면서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 몇 장 찍어봤다죠. (영상이면 더 이해가 쉬웠을텐데.... 아하하... 담에 한번 도전해볼게요)

 

같은 방법으로 신문지나 카탈로그를 접으면 종이봉투가 되니 6-70년대 시대극에서 풀빵봉투 접는장면처럼 심심할 때 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예쁜 카탈로그로 접으면 선물용 봉투로도 구웃~!)

 

새활용 쇼핑백 만드는 법

 

재료: 쌀봉지, 테이프, 손잡이로 쓸만한 끈

 

1. 쌀봉지와 테이프, 손잡이로 쓸 만한 끈을 준비합니다. (선물세트나 종이박스 등에 붙어있는 끈을 모아두었어요. 운동화 끈도 좋고, 노끈을 활용해도 되고, 못입는 티셔츠를 잘라쓰거나 비닐봉투를 땋아서 만들어도 좋아요. 어떤 종류던지 손잡이로 쓸 만한 것이면 OK)

 

2. 쇼핑백의 옆면이 될 부분을 접어주세요. 이때 왼쪽 오른쪽이 같은 너비여야해요. 바닥은 이 너비의 두배가 될 것이니 처음에 필요한 사이즈를 생각하고 접으면 좋겠죠?

 

3. 접은 부분을 다시 펴서 가운데(봉투의 원래 라인)가 안쪽으로 들어가게 눌러 납작하게 접어줍니다. 쇼핑백의 옆면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거예요.

 

4. 위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 되도록 반대편도 똑같이 접어주세요.

 

5. 이제 아랫부분(바닥이 될 부분) 양 옆을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접어서 꾹 눌러주세요.

 

6. 펼치면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되는데 고정이 되도록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바닥이 힘이 있어야 무거운걸 담아도 버티기 때문에 아쉽지만 비닐테이프를 사용합니다. 종이백은 이 과정에서 풀을 사용하세요)

 

7. 쇼핑백의 입구가 될 윗부분을 2-3센티 정도 너비로 안쪽으로 접어 넣습니다.

 

 

8. 송곳이나 펀치를 이용해 손잡이를 끼워넣을 구멍을 만들텐데요. 이때 쇼핑백 양쪽(앞, 뒷면) 구멍위치를 동일하게 뚫어야 합니다. (두껍지 않으니 펀치를 이용한다면 한번에 겹쳐 뚫어주세요.)

9. 끈을 구멍 안쪽에 잘 끼워줍니다.

 

10. 완성!!!!!!!

 

손잡이 줄이 모자라 양쪽을 모두 끼우기도 했다.(예전에 만든것)

쌀포장지와 손잡이 끈을 재사용해서 만든 새활용 쇼핑백!!

어때요? 쓸만하죠?


 

Why package free?? 출처 더 피커 @thepicker

우리가 쓰는 쇼핑백이나 비닐봉지등은 평균적으로 25분 이내에 그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다고 해요.

그 짧은 필요를 위해 자원을 마구 소비하고, 탄소를 배출하고, 소각이나 매립하면서 엄청난 독소를 내뿜는건 너무 낭비적이고 불합리한 일이잖아요?

 

이 쌀포장 쇼핑백도 언젠가는 버려지겠지만 한번 쌀을 담았던 포장이 쇼핑백으로 변신해 최소한 몇번은 더 사용되니 1회용 신세는 면했네요.

 

재활용은 절대 답이 아닙니다.

허울좋은 신화에 불과하지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포장없이 구매하는것!

좋은 물건을 사서 오래쓰는것!

물건을 신중히 사고, 신중히 버리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또한 우리가 만드는 것이겠죠?

자원도 이웃도 내 몸도 미래세대도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가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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