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했던 초복 게을러서 고생이다. 올해는 비도 계속 오고 날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해서 하루는 반팔을 꺼내 입었다가 또 하루는 외투를 꺼내입고, 이불을 얇을걸로 바꿨다가 다시 이불을 꺼내는 등 상황에 따라 대충 살다보니 계절 옷정리를 초복인 오늘에서야 했다. 겨울옷 봄 가을옷 정리해서 넣고 여름옷 꺼내두고, 거실의 데이베드 시트랑 쿠션커버도 싹~ 바꾸고 그러는 김에 비울것도 좀 더 비우고 대청소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일을 하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었다. 너무도 습하고 더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뻘뻘나고 옷을 개고 있으니 내 살에 먼지며 옷에서 떨어진 것들이 다 달라 붙었다. 발에 붙는 느낌이 싫어 청소기를 몇번이나 돌렸는지 모르겠다. 진즉 했으면 좀 덜 고생했을것을 꼭 미루고 미루다가 제일 안좋은날 한다는 생각.. 베푸 에세이 2021. 7. 11. 전동공구를 정리하며 생각한것 (천민 자본주의 vs 지역공동체) 육중한 몸체를 가지고 있어 한자리 떡하니 차지한다. 없어도 살 수 있지 않느냐고 비워볼랬는데 그래도 일년에 한 두번은 쓴다. 자주필요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데 빌릴수가 없다. 전동공구 얘기다. 이사와서 초기에 공구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냉장고 위 선반이며, 가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는일이 많아 공구가 필요했었다. 그때 우리 옆집은 동네 슈퍼마켓이었는데 이사 온 첫날부터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택배를 대신 받아주신것이 감사해서 드링크제 한박스를 가져다 드렸더니 이웃끼리 당연한 걸 뭐 이런것까지 갖다주냐시며 옆집에 이사온 새댁으로 더 잘 대해주셨다. 아저씨는 건축관련일을 하신다고 했다. 오래 이야기를 나누적은 없지만 수시로 물건을 사며 오갔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알게되는 정보였다. 어느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1. 5. 11. 낭비없는 삶 - 냉장고 파먹기 미션 컴플리트!! 작년 말 부터 시작했던 냉장고 파먹기는 설 전에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정기배송받은 야채도 있고, 어머님이 먹거리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장을 아주 안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재료나 양념 위주로만 구입해서 냉장고 재료를 최우선적으로 먹었다. 냉동실에서 보관한지 꽤 되는 동태는 어느날 저녁상에 전 부쳐 냈는데 냉동생선도 오래되니 수분이 빠져 뻣뻣하고 맛이 덜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메밀면과 첨가물없이 만들어서 보관기간이 짧은 쯔유로 메밀소바도 해먹었다. 면은 끝냈지만 이때 또 남았던 쯔유는 결국 곰팡이가 쓸어 버리게되었다. ㅠㅠ 바로 또 뭘 해먹었어야 했는데.... 재료를 계획있게 소비하는것도 낭비를 막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부터 위생팩이나 지퍼백을..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1. 2. 20.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거실편) "꾸준히 나를 둘러싼 것들을 단순화하다 보면 생활이 굉장히 심플해진다. 불필요한 것들에 집착하기 때문에 삶이 복잡하고 고달파지는 것이다. 최대한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마이너스 사고’를 바탕으로 생활하다 보면 효율성과 능률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나카가와 히데코 " 저희집 거실은 가구이동도 드라마틱한 비우기도 없어 겉보기에 큰 변화가 없는 곳이에요. 그래도 서랍을 가득 채운 물건들과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 마구 쌓아뒀던 물건을 정리해서 생활하기엔 훨씬 편해졌는데요. 겉보다 속을 비운 케이스 라지요. 2019년 4월과 2020년 가을의 거실 사진이에요. 데이베드 커버와 러그를 바꾼것 말고 달라진게 없어 보이죠? 사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테이블의 반대편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어요. 북엔드..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1. 1. 12. 낭비 없는 삶- 냉장고 파먹기 2020년이 가기 전에 가장 공들여 한 일은 묵은식재료들을 정리하는 일!!! 다용도실을 정리하면서 받은 충격과 내가 요즘 읽은 책의 영향으로 나의 삶을 심각하게 반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전 세계 기아의 실태와 배후 요인들을 추적하다!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음식점에서는 손만 조금 댄 반찬들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 book.naver.com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우리의 식습관 태도와 전 세계의 변화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프리랜서 언론인과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함께 작업한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 book.naver.com 뉴욕의 프리건(freeg..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1. 1. 9. 한 해를 정리하며... 아듀 2020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시간이 빨리 흐른 느낌이다. 연초에 세운 계획중에서 실행된것, 아니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몇 되지 않았다. 한참 코로나 블루에 시달릴 쯤 올해는 통째로 없던일로하고 내년부터 다시 2020년이 시작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많은걸 깨닫게 된 해였던것같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을 세세히 돌보게 되었다. 물건을 줄이고 식물을 키우며 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여름엔 대추나무 잎이 한창 푸른 안방베란다가 아름답고 가을엔 은행나무와 대추나무가 콜라보하는 거실창가가 아름답다. 겨울철엔 해가 쨍하게 안으로 깊숙히 드는 3시부터 해지기 직전까지가 제일 아름답다. (부끄럽지만 이 모든 걸 8년간 이집에 살면서 처음 발.. 베푸 에세이 2020. 12. 3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다용도실편) 이제 저희집에서 남은 공간은 거실, 주방, 다용도실인데 다용도실 때문에 나머지 공간이 정리가 안되고 있었어요. 거실과 주방의 물건 몇가지를 다용도실 팬트리에 옮겨 두고 좀 더 깨끗하고 미니멀하게 정리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베란다와 마찬가지로 보기만해도 답답~ 해지는 곳이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또 미루고 미루고 미루기를 반복하다 드디어 지난주부터 다용도실을 정리했답니다. 우선 팬트리에 있는걸 다 꺼냈는데요. 하아~ 쌓여있을때도 많던걸 꺼내놓으니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삿짐인줄..ㅠㅠ 정리의 시작은 비우기!! 봉지째 자리를 차지하던 곡물이나 있는지도 몰랐던 식재료들은 먹어서 없애구요. 안쓰거나 안먹는 것들은 모두 무료나눔 했어요. 다용도실은 혹시나 필요할지 모르는것, 가끔 쓰더라도 가지고 있어야..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2. 20. 알맹상점에 다녀왔어요~!! 망원동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상점, 알맹상점에 다녀왔어요. 제로웨이스트 상점에 가기 전엔 항상 준비할 것이 있어요. 미리 무엇을 살 것인지 계획하고 거기에 맞는 용기나 가져올 가방등을 챙기는 것이죠. 이 외에도 알맹상점에 갈땐 미리 챙겨 가져갈것들이 있는데요. 친환경제품 판매 외에도 자원순환을 위해 여러가지를 수거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번에 커피가루, 각종 플라스틱 뚜껑, 그리고 라면봉지를 챙겼어요. 커피가루는 이렇게 화분이나 연필등으로 재탄생하구요. 색깔별로 분류된 플라스틱 뚜껑은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수거해 치약짜개나 비누받침 같은걸 만든대요. 깨끗이 씻어서 말려 가져간 은박 비닐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한 작품을 만드는데 쓴다고해요. 이건 12.24일 까지, 일시적으로만 모은다고 합니다. 이렇..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12. 17. 지구텃밭 김장 하는 날 (feat. 배추와 무 텃밭농사) 올해 저는 생애 첫 텃밭농부, 도시농부가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길고 긴 장마와 폭우, 태풍의 영향으로 봄, 여름 농사를 망치고 말았어요 ㅠㅠ 작물들을 다 거둬내고 가을 배추를 심던날에도 땅이 너무 젖어 퇴비 뿌려준 땅을 뒤집지도 못한채로 그냥 심었죠. 다행히도 모종이 죽지않고 자라 주었지만 습해에다 어마어마한 벌레에 시달려 초반부터 고생이었어요. 벌레는 좀 먹었어도 갈때마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에 참 뿌듯하고 고맙고 그랬는데요. 그 다음주엔 벌레가 더 많이,, 그 다음주엔 아주 아주 더 많이 먹어서 레이스 배추가 되어있더라구요 ㅠㅠ 정말 벌레가 어마어마 했어요. 이때까진 난황유만 뿌려줬었는데 잎을 하나씩 뒤집어서 보이는 벌레란 벌레는 모두 잡고 유기농 농약 ‘충식이’ 도 뿌려줬어요. 심을때부터 내내 밭이.. 식물이야기 2020. 11. 23. 문구덕후의 미니멀 이야기 책상을 치웠더니 그 책상에 올려뒀던 필기구들이 잔뜩 나왔다. 한 때, 필기구 덕후였던 1인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곤 매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다닐때 공부하기 싫으면 밖에나가 예~ 쁜 펜을 하나 사서 그걸 쓰고 싶어서라도 억지로 공부하려고 애썼다. 정말 펜 때문에 공부가 된건지 펜을 사고싶은 합리화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름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라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도 자랑스럽게 전수했었다. 좋아하는 만큼 다~ 썼으면 괜찮겠지만 펜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동시에 굳어서 못쓰는 것들도 늘어났다. 애들도 나눠주고, 안나오는건 버리고, 정리를 했음에도 남은것이 엄청났다. 작년에 당근마켓에 내놓아 한 번 크게 비웠다. 그런데도 이번에 책상을 비우며 정리하니 서랍장에서, 필통에서, 연필꽂이에서 또 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1. 21. 모카포트 사용기 (비알레티 뉴브리카 vs 비알레티 비너스) 요즘 나는 캡슐머신을 대신하여 모카포트를 사용한다. 캡슐머신이 1분만에 커피를 만든다면, 모카 포트는 15분 넘게 걸리는 비효율적인 수단이다. 우리집은 주방공간이 좁기 때문에 브런치라도 준비중이라면 요리공간과 음료제작공간이 겹쳐 비효율성은 더 커진다. 게다가 캡슐만 넣으면 누가 어떻게 하던 맛이 똑같아 곰에게 맡길 수 있던 부분도 모카포트는 온전히 내 몫이 된다. 불편하다. 불편해서 새로 수동 커피머신을 들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아니 새 물건의 환경영향성을 생각해 중고 머신으로 구입하면 괜찮지 않을까? 합리화도 해봤다. 그래도 머신을 구입하지 않고 이렇게 적응하기로 했다. 미니멀도 이유중 하나지만, 에너지를 쓰는 전자제품을 늘리고 싶지 않았고, 좀 더 내 삶에 책임지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더 불편하..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11. 4.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안방 베란다편) 그저 필요하다고 그때그때 잔뜩 사들여보라. 그것은 추한 삶이다. 결국에는 물건더미에 깔려 옴짝 못하게 된다. 구하지 않아도 좋았을 그런 물건들이 우리의 집 안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피네’ 보기만해도 답답한 이 공간은 저희집 안방 베란다에요. 남부끄러워 공개하고 싶지않은 공간이기도 한데요. 잡동사니로 가득한 이 곳은 놀랍게도 작년에 이미 한번 크~ 게 비운 거랍니다. 계절이 안맞는 옷과 신발, 여행용가방, 제습기 처럼 한 계절에만 쓰는 가전제품, 스노우타이어, 마스크, 제품상자들, 서늘한곳에 보관하라는 식재료까지 온갖물건으로 가득찬 곳이었어요. 심지어 제로웨이스트를 한 뒤론 스티로폼 박스와 뽁뽁이같은 포장재는 버리기 죄스러워서 쌓아두고, 유리병 & 종이박스는 재사용하거나 재사용 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6.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안방편) 두번째로 변화를 얻은 곳은 안방이에요. 안방은 찍는걸 잊어버려서 비포 모습 사진이 없네요. 침대를 옮기다가 급히 찍었던 사진이 있어 대신해봅니다. 이전엔 한쪽 벽면에 침대를 붙이고 협탁을 놓고, 반대쪽 벽면엔 화장대와 (구)책장 -> (신)그릇장이 있었어요. 그릇장은 원래 책장이던 것이라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인 안방가구와 이질적인데다 안방에 그릇이라니... 용도도 생뚱맞죠? 그래서 그릇장은 책장이 있는 다른 방으로 옮겨주고 가구배치를 시작했죠.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제일 먼저, 또 제일 오래 정리했던 곳이 서재라 그사이 서재에 책상 하나를 치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신박한 정리에서 침대는 가능하면 가운데로 배치해야 어느쪽에서 사람이 자도 각자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더 세련되어 보인다고 하..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4.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책정리편) 정리하면서 제일 많이 줄인 것, 제일 시간이 많이 들었고 아직도 정리가 끝나지 않은것이 바로 ‘책’ 이에요. 이사 업체에서 제일 싫어하는 짐이 책이라더니 왜 그런지 알것 같더라구요. 저는 책을 좋아하고 서점에 가는것도, 책을 사는것도, 책을 소유하는것도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서점주인 이었구요. 지금은 욕심을 많이 내려놓긴 했지만 층고가 높은 집에 살면서 벽 한쪽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거대한 책장을 갖는게 꿈이에요. 침실에 있던 책장 하나를 비워 그릇장으로 바꾸고 작년부터 제일 먼저, 제일 많은 시간을 들여 정리했는데도 아직 진행중이랍니다. 그런데 이 책 때문에 가장 먼저 정리된 곳이 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책정리 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히는 피아노 위 랍니다. ㅎㅎ 원..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 하겠다고 짐을 줄인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집에 큰 변화가 없었어요. 작년 여름휴가때 책이며 옷이며 안신는 신발정리를 잔뜩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그릇도 친구들에게 나눔했더니 짐은 줄었지만 이상하게 집의 어느 한부분도 ‘정리가 다 됐구나! 좋다.’ 싶은 곳이 없더라구요. 잠깐 거실이 정리됐다가 또 잠깐 옷방이 깨끗해지는 식이고 전체적으론 그대로인 느낌이었어요. 자잘하게 할 일은 많은데 드라마틱한 변화도 없으니 의욕도 줄어들고요. 그러다 올들어 집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많아져 무심히 살았던 집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된 이유도 있지만 ‘신박한 정리’ !!! 때문이기도 합니다. ‘TVN 신박한 정리’ 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좋아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0. 미니멀리즘에 대하여... 이 집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신혼짐을 들여오기 전 청소하러 왔을때다. 완공이 덜 된 새집에 들어온터라 혼자 자취하던 남편짐 몇 개 가져다 둔것 외에 가스렌지조차 없는 텅텅 빈 상태였다. 우리는 한참을 여기저기 쓸고 닦고 치우며 녹초가 된 상태로 짜장면을 시켜먹었다. 놓고 먹을 상도 없어서 곰의 프린터가 담겨있던 박스를 접어 밥상삼아 올려놓고 먹었는데 그때의 우리 모습과 좋았던 분위기가 지금까지 선명하게 기억난다. 세간살이가 하나도 없는 집, 청소를 하다 시킨 짜장면 한그릇, 밝게 웃던 우리.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행복한가? 미니멀리즘 한답시고 집 정리를 하는동안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결혼 8년, 아이가 없음에도 처음의 단촐했던 살림은 온데간데 없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15. 플라스틱 프리 - 비누 사용하기 제로웨이스트 실천하면서 처음으로 변화가 생긴곳은 주방과 냉장고!!! 그리고 그 다음이 욕실인데요. 얼마전 저희집은 드디어 플라스틱 없는 욕실이 되었답니다. 무려 1년 반이 넘게 걸린 일이라지요. 욕실은 손 세정제부터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치약, 샤워젤에 이르기까지 아주 플라스틱 천국이 따로 없어요.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제품은 액체로 되어있잖아요. 그래서 플라스틱 통이 필요하고요. 그런데 제형을 바꾸는것 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바로 고체!! 즉, 비누를 사용하면 되지요. 고체의 비누는 플라스틱 통이 필요 없고, 종이백에 담아 팔 수 있으며 (심지어 Lush 에서는 네이키드로 팔아요) 틴 케이스에 담아 어디든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성분의 대부분이 물인 액체세제와 비교해..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6. 4. 쓰레기봉투 정리박스(feat. 종량제봉투 접는법) 물건은 '생산' 단계에서 가장 많은 물과 에너지가 들고 또 오염도 제일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지구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쉽게 쓰고 막 버리는 지금과 같은 소비주의는 절대 지속가능할 수 없지요. 싸니까 막 쓰다 버리고 또 산다던지, 싸다고 별로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들이는건 단정한 집안 환경을 위해서도, 지구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란걸 깨닫고 있어요. 새 물건을 들일때는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 '오래 쓸 수 있는가?' 를 고민하고 환경에 해가 덜한 재료(유리, 스테인레스, 나무 등)로 된 것을 우선으로 품질이 좋은 물건을 골라요. 대부분 그런 제품은 가격이 조금 나가기 때문에 쉽게 쓰고 쉽게 버리지 않을 뿐더러 애착이 가서 오래도록 잘 쓰는 물건이 되지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