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를 정리하며 생각한것 (천민 자본주의 vs 지역공동체) 육중한 몸체를 가지고 있어 한자리 떡하니 차지한다. 없어도 살 수 있지 않느냐고 비워볼랬는데 그래도 일년에 한 두번은 쓴다. 자주필요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데 빌릴수가 없다. 전동공구 얘기다. 이사와서 초기에 공구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냉장고 위 선반이며, 가구를 조립하거나 분해하는일이 많아 공구가 필요했었다. 그때 우리 옆집은 동네 슈퍼마켓이었는데 이사 온 첫날부터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택배를 대신 받아주신것이 감사해서 드링크제 한박스를 가져다 드렸더니 이웃끼리 당연한 걸 뭐 이런것까지 갖다주냐시며 옆집에 이사온 새댁으로 더 잘 대해주셨다. 아저씨는 건축관련일을 하신다고 했다. 오래 이야기를 나누적은 없지만 수시로 물건을 사며 오갔던 짧은 대화 속에서도 알게되는 정보였다. 어느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1. 5. 11. 낭비없는 삶 - 냉장고 파먹기 미션 컴플리트!! 작년 말 부터 시작했던 냉장고 파먹기는 설 전에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정기배송받은 야채도 있고, 어머님이 먹거리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장을 아주 안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재료나 양념 위주로만 구입해서 냉장고 재료를 최우선적으로 먹었다. 냉동실에서 보관한지 꽤 되는 동태는 어느날 저녁상에 전 부쳐 냈는데 냉동생선도 오래되니 수분이 빠져 뻣뻣하고 맛이 덜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메밀면과 첨가물없이 만들어서 보관기간이 짧은 쯔유로 메밀소바도 해먹었다. 면은 끝냈지만 이때 또 남았던 쯔유는 결국 곰팡이가 쓸어 버리게되었다. ㅠㅠ 바로 또 뭘 해먹었어야 했는데.... 재료를 계획있게 소비하는것도 낭비를 막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부터 위생팩이나 지퍼백을.. 낭비 없는 삶/제로푸드웨이스트 2021. 2. 20.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거실편) "꾸준히 나를 둘러싼 것들을 단순화하다 보면 생활이 굉장히 심플해진다. 불필요한 것들에 집착하기 때문에 삶이 복잡하고 고달파지는 것이다. 최대한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마이너스 사고’를 바탕으로 생활하다 보면 효율성과 능률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나카가와 히데코 " 저희집 거실은 가구이동도 드라마틱한 비우기도 없어 겉보기에 큰 변화가 없는 곳이에요. 그래도 서랍을 가득 채운 물건들과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 마구 쌓아뒀던 물건을 정리해서 생활하기엔 훨씬 편해졌는데요. 겉보다 속을 비운 케이스 라지요. 2019년 4월과 2020년 가을의 거실 사진이에요. 데이베드 커버와 러그를 바꾼것 말고 달라진게 없어 보이죠? 사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테이블의 반대편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어요. 북엔드..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1. 1. 12.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다용도실편) 이제 저희집에서 남은 공간은 거실, 주방, 다용도실인데 다용도실 때문에 나머지 공간이 정리가 안되고 있었어요. 거실과 주방의 물건 몇가지를 다용도실 팬트리에 옮겨 두고 좀 더 깨끗하고 미니멀하게 정리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베란다와 마찬가지로 보기만해도 답답~ 해지는 곳이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또 미루고 미루고 미루기를 반복하다 드디어 지난주부터 다용도실을 정리했답니다. 우선 팬트리에 있는걸 다 꺼냈는데요. 하아~ 쌓여있을때도 많던걸 꺼내놓으니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삿짐인줄..ㅠㅠ 정리의 시작은 비우기!! 봉지째 자리를 차지하던 곡물이나 있는지도 몰랐던 식재료들은 먹어서 없애구요. 안쓰거나 안먹는 것들은 모두 무료나눔 했어요. 다용도실은 혹시나 필요할지 모르는것, 가끔 쓰더라도 가지고 있어야..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2. 20. 빨래 건조대 바퀴 수리대작전(feat. 에폭시 접착제 again!!) 지난번에 스타벅스 텀블러 손잡이 수리대작전 포스트를 올렸었죠? 텀블러 손잡이 수리 대작전(feat. 믹스 앤 픽스 에폭시접착제) 사진의 이 텀블러 어떤가요? 보통의 텀블러랑 다른 점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요 아이는 얼마 전 새 생명(?)을 얻은 텀블러랍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해요. 다른 포스트에서 보셨겠지만 vefu.tistory.com 그때 예고했던(?) 건조대 바퀴도 고쳤습니다!!! 저희집 건조대는 스테인레스 봉에 연결부분이 전부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이에요. 바퀴도 다 플라스틱인데 문제는 바퀴가 고정되도록 끼우는 부분도 플라스틱 이라는 거예요. 그 부분이 플라스틱이니 바퀴를 밀고 당기는 힘을 못이기고 전부 다 부러졌어요.😭😭. 물론 별로 조심성 없는 울곰이 힘껏 사용하기도 했지만요. 예쁜 ..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12. 10.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서재편) 오랜만에 올리는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지요? 드디어 저희집 서재가 정리되었습니다~ !! 컹그레츄레이션~!! 컹그레츄레이션~ 뿜뿜. 책꽂이가 모자라 책장 위와 천장 사이에도, 책상과 리빙박스 사이에도, 여기저기 공간만 있으면 끼워넣었던 장사안되는 중고서점 느낌 시절을 지나 책상 하나를 비우기로 정하고 처분하고 치우는 시간을 건너 책 비우기에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들인 뒤 .... 드디어~ 정리가 끝났답니다!!!! 짜잔~ 제가 학생때부터 쓰던 책상 하나를 비우고요. 옷을 보관했던 리빙박스도 치우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정리한 뒤에 안방편에서 얘기했던 (구)책장 (현)그릇장 도 서재로 옮겼어요. 이제야 같은 색깔 같은 재질의 가구들이 한데 모였는데요. 아무래도 서재에 그릇장은 이질감이 있으니 덮개를 씌워..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2. 1. 문구덕후의 미니멀 이야기 책상을 치웠더니 그 책상에 올려뒀던 필기구들이 잔뜩 나왔다. 한 때, 필기구 덕후였던 1인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곤 매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다닐때 공부하기 싫으면 밖에나가 예~ 쁜 펜을 하나 사서 그걸 쓰고 싶어서라도 억지로 공부하려고 애썼다. 정말 펜 때문에 공부가 된건지 펜을 사고싶은 합리화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름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라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도 자랑스럽게 전수했었다. 좋아하는 만큼 다~ 썼으면 괜찮겠지만 펜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동시에 굳어서 못쓰는 것들도 늘어났다. 애들도 나눠주고, 안나오는건 버리고, 정리를 했음에도 남은것이 엄청났다. 작년에 당근마켓에 내놓아 한 번 크게 비웠다. 그런데도 이번에 책상을 비우며 정리하니 서랍장에서, 필통에서, 연필꽂이에서 또 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1. 21.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드레스룸편) 정리 기간이 길었던 것이 장점도 있는것 같아요. 옷은 그동안 꾸준히 처분했던 물품이라 정리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이번가을에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여름옷을 정리하면서 또 비워내기도 했구요. ‘신박한 정리’를 보면서 그동안 옷보관을 잘못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집은 계절이 지난 옷들은 리빙박스에 넣어 베란다에 보관하거나 구석에 쌓아두곤 했는데요. 옷은 서랍장에 넣어 보관하는것이 꺼내 입기도 좋고 옷의 품질유지에도 좋다고해요. 사계절 옷을 모두 행거나 서랍장에 정리해두고 계절마다 옷정리는 손에 닿기 좋게 자리만 바꿔주더라구요. 저거다 싶었어요. 리빙박스를 치우고 서랍장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방 가구 재배치때 서랍장을 살까도 생각했는데 새로 뭔가 들이기보다 옷을 더 비워서 리빙박스를 없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30. 지로용지, 광고전단지, 영수증, 팸플릿 거절하기 조개에 미세플라스틱이 엄청 들어있다는 기사를 읽고 식겁한 해산물러버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제로웨이스트를 시작 -> 땅도 물도 죽이는 농약의 유해성을 깨닫고 유기농 빠순이가 되고 ->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충격받아 채식을 선언하다가 -> 이제는 환경도 해치고 내 삶도 해치는 물건에 치여살지 말자고 미니멀리즘까지 관심을 갖게된, 안녕하세요? 베푸입니다.^^* 새삼스레 소개가 거창했죠? 요즘들어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구나... ‘ 매일매일 느끼고 있어요. 어제는 순비누를 갈아 세탁용 통에 담아두다 새삼 이러고 있는 저 스스로가 신기해서 길고 긴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분야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미니멀리즘이에요. 미니멀리즘은 핫 한 이슈.. 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2020. 10. 28.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안방 베란다편) 그저 필요하다고 그때그때 잔뜩 사들여보라. 그것은 추한 삶이다. 결국에는 물건더미에 깔려 옴짝 못하게 된다. 구하지 않아도 좋았을 그런 물건들이 우리의 집 안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피네’ 보기만해도 답답한 이 공간은 저희집 안방 베란다에요. 남부끄러워 공개하고 싶지않은 공간이기도 한데요. 잡동사니로 가득한 이 곳은 놀랍게도 작년에 이미 한번 크~ 게 비운 거랍니다. 계절이 안맞는 옷과 신발, 여행용가방, 제습기 처럼 한 계절에만 쓰는 가전제품, 스노우타이어, 마스크, 제품상자들, 서늘한곳에 보관하라는 식재료까지 온갖물건으로 가득찬 곳이었어요. 심지어 제로웨이스트를 한 뒤론 스티로폼 박스와 뽁뽁이같은 포장재는 버리기 죄스러워서 쌓아두고, 유리병 & 종이박스는 재사용하거나 재사용 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6.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안방편) 두번째로 변화를 얻은 곳은 안방이에요. 안방은 찍는걸 잊어버려서 비포 모습 사진이 없네요. 침대를 옮기다가 급히 찍었던 사진이 있어 대신해봅니다. 이전엔 한쪽 벽면에 침대를 붙이고 협탁을 놓고, 반대쪽 벽면엔 화장대와 (구)책장 -> (신)그릇장이 있었어요. 그릇장은 원래 책장이던 것이라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인 안방가구와 이질적인데다 안방에 그릇이라니... 용도도 생뚱맞죠? 그래서 그릇장은 책장이 있는 다른 방으로 옮겨주고 가구배치를 시작했죠.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제일 먼저, 또 제일 오래 정리했던 곳이 서재라 그사이 서재에 책상 하나를 치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신박한 정리에서 침대는 가능하면 가운데로 배치해야 어느쪽에서 사람이 자도 각자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고 더 세련되어 보인다고 하..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4. 혼자찍는 ‘신박한 정리’ 미니멀라이프 하겠다고 짐을 줄인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집에 큰 변화가 없었어요. 작년 여름휴가때 책이며 옷이며 안신는 신발정리를 잔뜩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고, 그릇도 친구들에게 나눔했더니 짐은 줄었지만 이상하게 집의 어느 한부분도 ‘정리가 다 됐구나! 좋다.’ 싶은 곳이 없더라구요. 잠깐 거실이 정리됐다가 또 잠깐 옷방이 깨끗해지는 식이고 전체적으론 그대로인 느낌이었어요. 자잘하게 할 일은 많은데 드라마틱한 변화도 없으니 의욕도 줄어들고요. 그러다 올들어 집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많아져 무심히 살았던 집을 더 자세히 관찰하게된 이유도 있지만 ‘신박한 정리’ !!! 때문이기도 합니다. ‘TVN 신박한 정리’ 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좋아하는..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20. 여행지 기념품들을 정리하며.... 베트남 커피, 칠리소스, 태국 피쉬소스, 독일 하리보 젤리, 필리핀 건망고, 하와이 소금, 동남아 라면 등...... 유통기한이 지난건 싹 버리고 괜찮은건 모두 당근마켓에서 나눔했다. 대부분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책이나 sns에서 ‘ㅇㅇ 가면 꼭 사야할것’ 리스트의 상품을 별생각 없이 산 것들이었다. 결국 돈쓰고, 가져오느라 힘들고, 지금처럼 처리하거나 버리면서 지구의 자원과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여행 기념으로 모은 스타벅스 시티컵들도 일부 정리했다. 자리를 차지하니 일부러 데미타세로 사긴 했지만 점점 늘어나면서 그냥 티비장에 처박혀 있는 신세가 되었고, 이사가면 장을 짜서 쭉~ 전시해 놓을거라는 야심찬 계획은 언제 이사 가게될지도, 이사를 가면 그곳엔 전시할 자리가 있을지도, 저 작은 아이들..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17. 미니멀리즘에 대하여... 이 집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신혼짐을 들여오기 전 청소하러 왔을때다. 완공이 덜 된 새집에 들어온터라 혼자 자취하던 남편짐 몇 개 가져다 둔것 외에 가스렌지조차 없는 텅텅 빈 상태였다. 우리는 한참을 여기저기 쓸고 닦고 치우며 녹초가 된 상태로 짜장면을 시켜먹었다. 놓고 먹을 상도 없어서 곰의 프린터가 담겨있던 박스를 접어 밥상삼아 올려놓고 먹었는데 그때의 우리 모습과 좋았던 분위기가 지금까지 선명하게 기억난다. 세간살이가 하나도 없는 집, 청소를 하다 시킨 짜장면 한그릇, 밝게 웃던 우리.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행복한가? 미니멀리즘 한답시고 집 정리를 하는동안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결혼 8년, 아이가 없음에도 처음의 단촐했던 살림은 온데간데 없고,.. STOP!! 기후위기/착한 소비는 없다 2020.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