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Zerowaste)의 시작

베푸 2020. 1. 16.

 

제로웨이스트란? 

이제 환경문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어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여기저기 산을 이루다 못해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의 형태로 사람이 먹는 지경이 되었죠. 환경문제는 기본적으로 빨리 쓰고 쉽게 버리는 소비주의와 관련이 깊어요. 따라서 소비습관과 방식을 바꿔야만 쓰레기도 줄일 수 있지요. 재활용(Recycling) 보다 살 때부터 버려질 순간을 생각하는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쓰레기 없는 친환경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제로웨이스트(운동) 인데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zero'Waste=쓰레기') 궁극적으로는 자원과 에너지등의 모든 낭비를 없애(zero'Waste=낭비') 지속가능한 삶을 목표로하는 라이프스타일 입니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의 저자 비 존슨의 4인가족 1년 쓰레기가 들어있는 유리병 (2019년 한국 강연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 지 이제 1년 남짓,

처음 제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단한 이유에서가 아니었어요.

우연히 심각한 해양오염 때문에 해산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죠. 마트에서 팔고 있는 조개류를 검사했는데 굴, 가리비, 바지락, 홍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수십억 개 발견됐다는 거예요. 모두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들이라 충격적이었어요. 태평양 한 가운데 한반도 7배 크기의 플라스틱 섬이 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내가 어제도 사먹은 마트 해산물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될 줄은 몰랐던 거죠. 적잖이 충격이었어요. 어디 먼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란걸 깨달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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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패키지 없이 처음으로 다회용 주머니를 가져가서 장봐온 모습.

 

그러면서 우리집, 내 생활을 돌아보니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 저희집은 식구도 둘 밖에 없는데다, 배달음식이나 포장음식, 간편식같은 음식들은 거의 먹지 않는데도 일주일이면 페트병, 플라스틱 포장용기, 비닐이 하나가득 나와요. 너무 많아서 한번에 가지고 내려가지 못할때도 있었지요. 그동안 재활용 되었을거라 굳게 믿었었는데.... 이 쓰레기들이 땅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서 종국엔 다시 나한테 돌아왔구나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더라구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죠.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해산물을 계속 먹기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제일 처음으로 했던 가장 쉬운 실천은 비닐봉지와 빨대를 받지 않는거예요.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의 저자 비 존슨은 쓰레기를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5R을 제시하는데 그 첫단계가 ‘Refuse 거절하기’이죠. 전단지나 팜플렛은 물론이고 필요하지 않은 사은품과 샘플들도 거절했어요.  

지금은 법으로 제공이 금지되어 있지만 비닐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있는 물건은 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담아올 주머니, 밀폐용기를 가지고가서 전통시장이나 생협, 직거래 장터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보관할때는 유리병이나 스테인레스 용기를 이용하구요.

그리고 매년 엄청난 플라스틱병을 만들어내는 생수를 사먹지 않고 물은 끓여먹고요. ('생수회사는 생수가 아닌 플라스틱 병을 만든다.') 라는 말도 있죠.

 

생수대신 보리차, 작두콩차, 생강차등 물 끓여먹기

 

그래도 4인가족이 일년에 유리병 하나정도의 쓰레기밖에 만들지 않는다는 위 책의 저자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고,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엔 한계도 있지만 모든일의 시작은 나부터 잖아요.

지난 1년동안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하면서 생활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어요. '쓰레기' 줄여보겠다고 실천한 일들이 생각지도 못한 이점들도 내게 다시 돌아왔고, 세상을 보는 방식이나 삶의 태도, 추구하는 생활도 달라졌죠. 가장 큰 깨달음은 "세상은 전부 연결되어 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야생환경보호론자 존 뮤어는 "어떤 것이든 그것 하나만 꺼내려해도 우주의 다른 모든 것이 함께 당겨져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아요.

앞으로 그 동안 제가 해왔던 제로웨이스트 실천기를 하나씩 올리려고해요.

쓰레기 하나 줄이려고 미리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챙기는 일이 귀찮고 머리아픈 일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비닐 딱 한 장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1,750,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대요. 백칠십 오만개....

한 사람이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하는것보다 모든 사람이 비닐 한장, 컵 하나 덜 쓰는게 더 의미있지 않나요?

내가 맞이할 수 없는 그 세상에 사는 생명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 세상을 돌고돌아 또 우리에게,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라 믿습니다. 우리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요. 



 

Grocery shopping without packaging waste. It’s my first step to zero waste. ‘No more plastic!, less waste!’ is very important slogan these days. The Earth is getting sick and so are we. If you don't use just a single sheet of plastic bag, you may not make 1,570,000 microplastic in the ocean. It isn’t only for the ocean lives but for all of us. I hope we all join the Zero Plastic Challenge. Woul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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