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12~18)

베푸 2021. 4. 19.

 

사과 땅콩잼 오픈샌드위치 & 커피

 

먹다가 생각나서 급히 찍었다. 이미 한 입 베어먹은 터라 안보이게 클로즈업.

감자빵 위에 피넛버터 올리고 사과 얹어먹는 ‘오픈 샌드위치’ 요즘 푹 빠져있다. 계속먹어도 계속 맛있네~

시나몬을 들이 붓는 바람에 향긋하지 않고 매웠다. 이제 카페인 커피는 못먹게된 카페인 쓰레기 1인은 디카페인 커피로 집다방에서 플랙스한다. 리필까지 해서 냠냠.

 

홍화나물 채소김밥, 유채된장국, 호박볶음, 미역줄기볶음

 

한살림에 홍화나물 이라는 채소가 있어서 집어왔다. 시금치처럼 데치고 무쳐 김밥 쌌는데 달큰하니 맛있었다. 채식한뒤로 안먹어본 나물, 채소, 식재료에 관심이 간다. 새로 접해보고 좋아하게 되는것도 멋진 일이다. ㅎㅎ 유채된장국이랑 엄마반찬 곁들여 뭘해도 맛있는 집김밥.

 

현미 펜네 궁중떡볶이, 두부당근라페샐러드

 

더피커에서 사온 현미펜네 파스타로 궁중떡볶이 만들었다. 펜네 파스타가 쫄깃하면서 구멍도 뚫려있어서 떡볶이 떡으로 하는것보다 식감도 좋고 재미있다. 떡볶이지만 파스타니까 샐러드 곁들여서 먹었더니 색다르고 잘어울렸다. 사진에 없지만 맥주도 한 잔 곁들인건 안비밀...

 

냉이된장국, 호박볶음, 미역줄기볶음, 김, 매실장아찌

 

또 오픈 샌드위치 해먹으려고 빵도 땅콩잼도 사다놨는데 밥이 먹고 싶었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보다.

참기름에 쌀을 볶아 흰죽 끓이듯이 좀 질게 밥하고 냉이된장국 끓여 엄마반찬으로 밥 먹었다.

음식이 안온하게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었다.

 

유채 알리오올리오, 표고버섯구이, 당근라페, 수정과

 

저녁사진인데 대낮같네. 이제 저녁먹을때도 해가 지지 않는다. 계절은 못속인다.

냉장고파먹기를 최우선으로 하고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일이 음식물쓰레기 만들지 않는것이라고한다. 버리는 식재료 만들지 않으려고 있는걸로 구색을 맞춰봤다. 알리오올리오에 표고버섯구이, 당근라페 해서 상차리고 내가 끓인 수정과도 같이 먹었다. 배고파서 먼저먹고 곰은 또 차려주었다는....

 

 

 

여의도 <신동양반점> 비건 중화요리

 

곰이랑 서울식물원에 갔다가 오는길에 여의도에 들렀다. 비건 중화요리로 유명한 <신동양반점>에서 비건 깐풍표고와 짜장 짬뽕을 시켰다.

깐풍표고는 정말 엄지척!!

이건 고기 대신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그건 표고한테 너무 미안한 일이다. 겉은 바삭하고 씹으면 쫄깃하고 다 먹고 속도 편하다.

그런데 짬뽕이 간이 안되어 나왔다. 한입먹으니 맹탕이더라. 다시 해다주신다고 했는데 버려질 짬뽕이 너무 아깝고 신경쓰여서 괜찮다고 간만 해다달라고 몇번이나 다시 말했다.

딱 한입먹은 짬뽕이 통째로 버려질 뻔했다. 휴우~ !!!

예전같으면 이게 뭐냐고 다시 해달라고 했을텐데 음식물쓰레기가 생기는게 더 싫어지다니...

나 그래도 1g 만큼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단무지 하나 남김없이 싹~ 비우고 배 두드리며 나오는데 사장님이 미안해하시며 할인해주셨다. ㅎㅎ

 

씀바귀나물, 호박볶음, 미역줄기볶음, 고추장멸치볶음, 김, 고구마 된장국, 홍국쌀밥.

아무리해도 엄마맛이 안나서 고민이었던 씀바귀나물은 올 봄 세번째 시도만에 엄마맛을 얼추 찾았다. 지난번에 내 씀바귀를 먹어본 엄마가 양념이 너무 질고 적다고 했던것이 힌트가 되었다.

너무 쓰지 않고 쌉쌀할 정도로 쓴맛도 조절되었다 ㅎㅎ 있는 반찬에 새밥해서 차린 혼밥~!!

 

 

냉털요리, 냉장고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서 시금치 카레 만들어 먹었다. 색은 이래도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곰은 밥이랑 먹는게 좋다면서 밥도 비벼먹었다.(그럼 밥이랑 빵이랑 다 먹은거 아니니?) 딸기 라씨도 만들고 있는걸로 구색은 최대한 맞췄다.

 

금요일은 곰이랑 티비보는 날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 아무튼 사장, 알쓸범잡, 팬텀싱어, 건축탐구 집.. 등) 다운받아 본다.

자연히 거의 맥주와 스낵을 함께하는데 요즘 맥주를 먹으면 속이 좋지않다. 차가워서 그런건지 알코올이라 그런건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먹고나면 꼭 탈이나서 조심하고있다. 곰이 멸치와 아몬드를 꺼냈을때 매우 맥주가 땡겼지만 생강대추차 끓여마셨다. 몸이 훨씬 따뜻하고 속도 편해졌다.

입에서 원하는 걸 따르지 않고 몸의 소리를 들은 그날의 나 칭찬해~!!

 

치과 갔다온 곰이랑 주말 브런치!!

나는 마취도 안풀린 사람이 이렇게 잘먹는건 정말 처음본다. 이가 아픈것보다 위가 비어있는게 더 무서운 울곰. 보들보들 아기 엉덩이같은 부라타치즈 올려 딸기 샐러드 만들고,

 

 

땅콩잼사과 샌드위치랑 계란후라이해서 커피랑 먹었다. 바질이 아직 자라지도 않았는데 벌써 수확(?) 해서 먹은건 안비밀.

 

김치찌개, 상추겉절이, 호박볶음, 씀바귀, 미역줄기, 달래장, 김

 

지난번에 외식메뉴를 정할때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곰이 집근처 돼지고기 김치찌개집을 골랐다. 그럼 차라리 집에서 해주겠다고 하고 주말인 오늘 한 솥 끓여주었다.

상차리고 있으니 술도 꺼내오고 ㅋㅋㅋ 공기가 안좋아 외출 못했는데 집에서 기분냈다.

“돼지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얘기하고 감사히 먹었다.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상추겉절이가 맛있게 돼서 한그릇 다 먹고, 반찬도 밥도 찌개도 물까지 남김없이 싹~ 비운 저녁식사.

 

야채김밥, 라볶이

 

생각해보니 이번주에 떡볶이를 한번도 안먹었다. 어쩐지 눈뜨자마자 떡볶이 생각이 나더라니.... 집근처에 맛있는 떡볶이집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작년에 문을 닫았다 ㅠㅠ

차선으로 김밥집에서 떡볶이를 시켰는데 고추장과 설탕맛밖에 나지 않아 실망이었다. (간도 안맞았다) 그런데 김밥도 밥이 덜익은 고들밥이라 대박실망!!

괜히 사먹었나... 슬펐다.

 

갱시기죽, 쑥갓겉절이, 김, 밑반찬

 

엊그제 ‘갱시기 죽’ 조회수가 갑자기 올라가서 뭔일인가 봤더니 김수미가 하는 무슨 프로그램에 갱시기죽이 나왔단다. 날도 쌀쌀하고(봄인데 왜 추워요?ㅠ) 나도 갱시기죽이 먹고 싶어져서 저녁메뉴로 당첨!! 전날저녁 상추겉절이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엔 상추 쑥갓겉절이해서 같이 먹었다.

소박해도 집밥이 최고다. 속도편한 한끼였다.

 


이번주는 과자도 간식도 대폭 줄였다.

아이스크림도 한번 밖에 안먹고 빵도 식사빵 이외에 간식으론 먹지 않았다. 매일 마시던 커피도 며칠(한 이틀?😝) 걸렀다.

 

간식으로 먹은 산딸기, 토마토

 

출출하거나 입이 심심할때는 과일을 먹거나, 과자처럼 바삭한 현미 누룽지, 견과류나 멸치 같은걸 먹었다.(다시마를 먹기도...)밤 늦게 뭘찾아먹는 일도 하지 않았다. 이렇다할 몸의 변화가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하고 있다~’ 기분만은 괜찮다. 안먹다 보니 생각이 덜 나는것 같기도 하고...(안나지는 않는다. ㅋㅋㅋ)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계절을 담은 자연식재료를 가까이하며 몸에 좋다는걸 찾아먹기보다 몸에 안좋은 식습관을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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