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24~5.30)

베푸 2021. 6. 1.

 

떡국떡 떡볶이

 

저녁은 곰이 좋아하는 떡볶이!!

나는 옆에서 조금 거들다가 과일 먹었다. 떡볶이에 들어있는 대파가 을매나 맛난데 대파가 없어서 못넣었더니 아쉬웠다.


호밀캄파뉴, 삶은 완두콩, 당근라페, 방울토마토, 명이나물페스토

 

현미밥이 반공기 남아서 그걸 먹으려고 했는데 보니 상했다. ㅠㅠ 이제 그냥두면 상하는 날씨가 되었구나. 아까워라…

밥이 없으니 냉동실에 얼려둔 빵 데우고 완두콩 삶아서 페스토랑 간단히 먹었다. 마침 토마토가 배송돼서 같이 먹었더니 맛있었다.

 

순두부찌개, 바지락볶음, 상추겉절이, 오이고추된장무침, 마늘종볶음, 마늘종장아찌, 오분도미밥

 

드디어 순두부찌개 먹었다.

결국 내 손으로 끓여먹다니… 고추기름내서 양념 볶다가 야채랑 버섯넣고 순두부도 통으로 넣고 맛있게 끓였다. 바지락을 안넣었는데도 맛있어서 씻어놓고 잊어버린 바지락은 볶음으로 만들고 오이고추 무침이랑 겉절이, 마늘종 새우볶음도 했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올해 첫 살구도, 다디단 친환경 토마토도 배송받은 날이라 밥 먹고 한~~ 참 뒤에 과일도 먹었다.

딸기는 실패!! 흑..


 

바질 토마토크림치즈 베이글, 패션푸르츠 티

 

쇼유코우지를 만드느라 거른 점심은 스타벅스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해결했다. 고기가 들어간 제품을 제외하면 달랑 하나 남은 샌드위치라 선택지가 없었다. 가격도 맛도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였다.

 

마파두부가지덮밥, 무짠지무침, 마늘종 반찬, 순무동치미

 

어글리어스에서 온 가지 하나를 뭐 해먹을까 생각하다 집에 두반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지랑 두부랑 같이 넣고 마파두부가지덮밥 만들어먹었다. 쇼유코우지(간장누룩)를 넣었더니 굴소스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 맛있었다.

 

 

오랜만에 만들어 줬더니 곰이 두 그릇이나 먹고 아주 조금 남은것도 아침에 먹겠다며 찜 해두었다. 한살림 무 장아찌로 두가지 버전 무침 만들었더니 그것도 한그릇 뚝딱 비웠다. 비건요리도 이렇게나 맛있을 수 있다.


 

완두콩스프, 호밀빵, 당글라페, 딸기, 방울토마토, 명이나물페스토

 

비가온다. 5월에 이렇게 자주 비가 온적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전날 끓이려다 하루 미뤄진 완두콩 스프는 그래서 더 잘 어울렸다. 비오는 날의 따뜻한 스프! 완두콩스프는 사랑이다.

 

고추장찌개, 무전, 열무겉절이, 무장아찌무침, 김자반볶음, 마늘종새우볶음

 

오랜만에 고추장찌개를 끓였다. 있는 야채를 듬뿍듬뿍넣고 버섯도 넣어 진하게 끓였다. 비오니까 무전도 부치고 두가지 버전의 무장아찌 무침과 열무 겉절이도 했다. 곰은 열무와 비벼먹겠다고해서 큰 그릇에 밥도 많이 주었다. 남김없이 맛있게 완밥했다.


 

삼치구이, 브로콜리무침, 얼갈이된장무침, 상추쌈, 고추장찌개, 무장아찌무침

 

점심엔 어제 남은 완두콩 수프와 빵을 먹었다. 페스토가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넘 맛있다 ㅎㅎ

저녁엔 삼치구이를 했다. 해동이 덜 된걸 그냥 구웠더니 팬과 혼연일체가 되어 떼어내느라 힘들었다. 결국 팬이랑 나눠먹었다 ㅎㅎ

 

브로콜리가 제철이다. 브로콜리를 무치면 한끼에 브로콜리 한송이 다 먹는건 우습다. 창틀텃밭에서 수확한 쌈이랑 얼갈이 된장무침도해서 한끼 맛있게 먹었다.


 

칙피스 성수 비건샐러드, 감자튀김

 

마르쉐 성수낙낙에 장보러 갔다가 점심은 칙피스 성수에 가서 비건샐러드 먹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건지 지난번보다 맛이 좀 덜했다. 샐러드 간이 안맞고 후무스 양도 적었다. 비오고 날이 서늘했는데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것도 불편했다. 그렇게 덥지도 않은데 여기저기 틀어져나오는 에어컨바람이 몸도 맘도 불편하게 만든다.

 

비건 떡라면, 김치 3종, 보리수열매, 딸기

 

마르쉐에서 잔뜩 사다 정리해두고 저녁에 맛있는거 해먹어야지~ 생각했는데 둘 다 늦은 오후에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저녁시간을 넘겨 일어나는 바람에 때아닌 떡라면 ㅎㅎ. 비도오고 날도 서늘해서 라면이지만 잘 어울렸다. 그래도 마르쉐 다녀온 날이니 디저트로 빨갛고 예쁜 보리수 열매를 먹었다.


 

 

완두콩의 상태가 최상일 때 얼른 스프끓였다.

껍질까지 삶아 거르는 손 많이 가는 방법으로 끓였더니 색도 아주 곱고 맛있다. 마르쉐에서 사온 사워도우빵이랑 과일만 준비해서 간단히 먹었다.

 

시큼한 사워도우 호밀빵이랑 명이나물 페스토, 스프가 잘어울려서 너무 과식한것 같다. 배가 너무 불러서 걸으러 나갔다왔다.

아무리 좋은음식 훌륭한 요리라도 과식은 금물 !!

 

비빔냉면, 만두는 곰 꺼

 

토욜엔 비오고 서늘하더니 하루만에 계절이 바뀐 느낌이다. 날이 더워서 외출하고 돌아오는길에 냉면 사먹고 들어왔다. 사진찍는걸 잊어버려서 먹다가 안예쁘게 찰칵!!


돌아보니 이번주는 밥상을 좀 성의없이 차린것 같다. 준비하는게 귀찮아지고 꾀가나서 대충먹자고 생각할때가 있다. 매끼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고 끼니를 차려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내가 나를 알아가고 내가 나를 대접하는 일이다.

그 일에 소홀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비거니즘은 기본적으로 세상의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길뿐 아니라 내 몸에 아무거나 집어넣는, 나에 대한 폭력도 하면 안된다는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우리 몸과 마음은 우리가 주인인 동시에 관리인이 되어야 하는 유일한 대상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어떤 체질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취향이나 열망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이 또한 자신이다. (…)

적게먹고 좋은것으로 골라먹고 직접 요리해서 즐겁게 먹는 일이야말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첫번째 방법이다. 더 자유롭고, 가벼운 인생을 위하여!!!

 

-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2- 소식의 즐거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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