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없는 삶/제로웨이스트

Go to zero - 플라스틱 빨대와 전기차

베푸 2021. 6. 6.

 

 

지난 화요일에 go to zero 전시에 다녀왔어요.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모은 빨대 만여개를 수거하여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고 해서 한강의 seoul wave로 출동!!

 

저는 이 위의 선인장 사진만 보고 간거라 그냥 평범한 재활용 작품들이 있겠거니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 작가의 작품은 다르더라고요.

 

정찬부 작가의 빨대 작품 잠깐 같이 감상해 보실래요?

 

빨대로 만든 식물이(산세베리아로 추정) 꽂혀있는 화분이에요. 집에 갖다놓고 싶을 정도로 예뻤어요.

 

 

가까이 보면 이렇게 전부 빨대를 작은 블럭처럼 만들어 이어붙인걸 알 수 있어요. 너무 예쁘죠? 하나하나 색도 맞춰 빨대를 연결해 만들었을걸 생각하니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동글동글 빨대 돌멩이, 색감도 훌륭하고 형태도 멋져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도롱뇽? 도마뱀? 도 정말 멋지죠? 실제로는 사이즈가 좀 큰 작품이라 더 멋져요.

 

천정에 매달려 있는 빨대 작품들 ㅎㅎ

덕분에 분위기가 훌륭했어요.

 

정찬부 작가는 한번 쓰고 너저분 하게 흩어져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에 존재감을 부여해주고 싶었다고해요. 제로웨이스트 하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재활용 작품은 많이 봤어도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은 처음이라 존재감이 확실했던것 같아요.

 

빨대를 재활용해서 작품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

 

편리를 제공하고 금방 버려져 오염을 시키는것이 아니라 돌로 식물과 동물로 다시 (작품으로)태어난것처럼 어떻게하면 공존하고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도록 질문을 던지는것 같아요.


작품 전시를 보러 간건데 알고보니 이 전시는 폭스바겐 전기차 소개의 일부더라고요.

 

 

뉴스로만 접했던 전기차 플랫폼도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어요.

 

아우디-> e-tron

 

사이드미러가 거울이 아니라 카메라로 내부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 신기했던 e- tron 도 보고요. 시승도 해보았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구조가 달라서 앞뒤로 짐을 실을 수 있는 여유공간도 많더라고요.

 

폭스바겐 ID4

 

아직 국내 출시 전인 폭스바겐 id4는 한번 완충으로 520km나 갈 수 있대요. 그런데 약 1만원~1만5천원의 전기세가 든다고 하니 연비나 유지비가 엄청 절약이에요. 게다가 아래오른쪽 사진처럼 차창에 네비게이션이 나와서 안내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완충시간은 좀 길었지만(급속충전 기준1시간30분) 매력있는 차였어요.

 

폭스바겐 ID3

 

이 차는 소형 전기차에요. 역시 국내출시 전인데 소형이라 귀여웠어요 ㅎㅎ 트렁크열때 엠블럼으로 당기는거 진짜 귀엽죠?


전기차 충전구와 충전기

저희차는 올해로 9년, 25만km가 되었어요.

슬슬 하나씩 고장나기 시작해서 타이어를 몽땅 바꾸는데만 200만원 가까이 들었고 브레이크며 부품을 하나씩 고치니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적지않아요. 차가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출퇴근문제며 현실적으로 당장 없애긴 쉽지 않아서 고민이에요. Suv 경유차라 타면서도 늘 죄스러운데 지금 들어가는 여러 유지비(수리비, 관리비, 주유비 등)를 계속 이 차에 들이느니 현재 환경적으로 최선이라는 전기차를 사서 탄소배출도 줄이고 그 비용으로 전기차 할부금을 내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튼 제가 전시에 다녀온 얘기를 했더니 곰이 매우 관심있어해서 어제 같이 다시 다녀왔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들이 하기 좋더라고요.

 

곰이랑 둘러보고 시승도 해보고 주행거리, 연비, 충전시간, 배터리 보증기간등 여러가지 알아보고 왔어요. 국내차랑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전기차들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겠어요.

 

 

전기차는 배터리가 또 다른 환경이슈인데요.

폭스바겐은 폐 배터리를 수거해 분쇄, 분리, 가공해서 재활용해서 다시 쓴다는 점이 맘에 들더라고요. 전시에 가면 그 모형도 확인할 수 있어요.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생존을 위해 반드시 대처해야할 심각한 문제죠. 전시를 보고 나오는데 내가 비닐 한 장 덜쓰고, 텀블러 들고다니고, 채식하는게 나노 사이즈로 느껴질만큼 기업의 역할과 영향이 크더라고요. 그러나 그런 기업의 변화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로부터 시작하잖아요. 거대 기업이 움직일 수 있게 더 깨어있는 소비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이 전시는 6월 13일 까지 한강공원 서울 웨이브 에서 무료로 개최됩니다.

 

 

전기차에 관심있으신 분들,

그리고 정찬부 작가의 빨대 작품이 궁금하신분들은 나들이 삼아 다녀오시면 좋을것 같아요. 곳곳에 체험할것도 있고 재미있어요.

 


덧,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쓸모도 없는 이런 선물(?)은 안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낭비와 쓰레기를 만들게 되니까요. (한강공원에 이미 버려진거 여럿 봤어요) 말로만 친환경을 외치는 그린워싱이 되지 않도록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쓰는 기업이 되면 좋겠습니다.

 

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플라스틱! 다시 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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