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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함이 살아있는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vegan)

베푸 2021. 7. 8.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좋아하시죠?

 

요즘처럼 덥고 습하고 입맛없을때 잔뜩 만들어 뒀다가 시원하게 꺼내먹어도 좋고, 파스타에 곁들여도 좋고, 페스토 파스타 위에 올려도, 빵에 올려 먹어도 좋아요.

 

토마토도 바질도 양파도 제철이지만 레몬이 제철이 아니에요ㅠㅠ 우리나라에서 유기농 레몬은 12-2월, 늦어도 3-4월까지 밖에 안나오기 때문이지요. 냉동 레몬즙을 넣어보기도 하고 수입레몬 사다가 빡빡닦고 한번 데쳐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좋은 방법을 찾았어요 ㅎㅎ

 

초록마을에 혹시 수입 유기농 레몬이 있는지 사러 갔다가 유기농 레몬즙을 발견했지 뭐에요?

 

마트에 있는 lazy lemon처럼 쨍하고 인공적인 맛 아니고 진짜 레몬즙이에요. 가성비도 좋아서 레몬이 안나오는때 사용하면 좋을것 같아요.

 

맛있는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어 볼게요~!!

재료: 토마토 1kg, 적양파50g, 바질10g, 올리브오일 150ml, 레몬즙2큰술, 화이트발사믹2큰술, 꿀1-2큰술, 소금1/2작은술, 후추.

 

 

1.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십자로 살짝 칼집을 냅니다.

*** 이 과정에서 칼집을 깊게내면 안돼요. 안쪽까지 벌어져서 토마토는 물컹해지고 마리네이드 양념은 싱거워지거든요. 씹을때 탱글함이 살아있도록 토마토가 칼에 베이는 느낌으로 껍질만 살짝 칼집을 내주세요.

2. 뜨거운 물을 끓여서 토마토에 부어 껍질만 살짝 벌어지도록 익혀주세요. 보통은 끓는물에 토마토를 넣어 데치는데 그 과정에서 금방 익어버려서 물컹해지기 쉬워요. 꼭 뜨거운 물을 토마토에!!

오버쿡 되거나 칼집을 깊게넣어 벌어진 토마토 예시

 

*** 토마토 마리네이드의 핵심은 마리네이드 양념보다도 식감이에요. 마리네이드 된 토마토를 씹었을때 물컹하지 않고 입에서 톡 터지도록 1.2번 과정을 주의해서 준비해주세요.

 

 

4. 마리네이드나 샐러드처럼 익히지 않는 요리엔 적양파를 사용하는게 훨씬 맛있어요. 매운맛도 향도 덜하고 아삭함이 살아있고요. 요즘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적양파를 잘게 다져주세요. 바질도 잘게 다져주세요.(올해 창틀텃밭에서 처음 수확한 바질이에요 ㅋㅋㅋ)

 

5. 토마토에 분량의 올리브오일 중 1/2을 먼저넣어 표면을 코팅합니다. (다른 샐러드도 마찬가지지만 오일을 먼저 넣으면 토마토에 막이생겨 수분이 지나치게 빠지는걸 막고 양념의 간이 골고루 밸 수 있게 해줘요. 표면이 마르는것도 방지하고요. )

 

6. 나머지 1/2의 올리브유, 소금1/2작은술, 후추약간, 화이트발사믹2큰술, 레몬즙2큰술, 꿀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올리브유와 식초가 분리되지 않으면 썰어놓은 적양파, 바질도 넣어 섞어주세요. (이때 맛을 보고 간이나 단맛을 추가하셔도 좋아요)

*** 후추향도 잘 어울리니 후추도 충분히 넣어주세요. 화이트발사믹이 없으면 일반 발사믹을 넣어도 좋아요. (마트에서 파는 5-6천원대의 발사믹 식초는 사용하지 마세요. 그건 발사믹 식초가 아니라 캐러맬 시럽에 가까워요. 좋은 발사믹은 몇방울만 넣어도 맛과 향이 다릅니다. 이건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할게요)

 

 

7. 코팅한 토마토를 6의 마리네이드 양념에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토마토가 탱글해보이죠?

 

 

8.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으면 완성!!!

(1kg이나 만들어서 큰병을 씻었더니 병에 반 밖에 안차더라고요 ㅋㅋㅋ 토마토 깔 때는 귀찮은데 금방 다 먹어요.)

 

마리네이드는 하루 전날 만들어 냉장고에 바로 넣었다가 다음날 차게 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오래 보관하면 토마토에서 수분이 빠져 쭈글쭈글 해지기 때문에 식감도 안좋고 맛도 떨어집니다. 먹을만큼만 만들어 바로 소진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안이 뽕 뚫려있는 치즈베이글 살짝 데워서 속에 넣어먹으면 엄청 맛있어요😍.

 

 

그런데 이게 요즘 잘 안팔더라고요 ㅠㅠ (파리바게트나 던킨도너츠에서 샀어요)

 

시원한 토마토마리네이드를 살짝 구운 빵에 올려 먹거나 파스타에 피클처럼 곁들여도 좋고요.

샐러드에 얹어도 엄청 맛있어요.

 

카펠리니 같은 얇은 파스타 삶아서 마지막에 남은 토마토마리네이드와 국물에 비벼먹으면 냉파스타로 꾸르맛!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킥! 정리해볼게요

1. 칼집은 살짝! 토마토를 데치지 않고 뜨거운 물을 토마토에 부어 토마토의 탱글함을 살린다.

2. 적양파를 사용한다.

3. 양념은 따로 잘 섞은 뒤 올리브유를 코팅한 토마토에 마리네이드 한다.

4. 전날 만들어 차게 먹는다!

 

저는 간식으로도 퍼묵퍼묵해서 금방~ 없어져요. 디저트로나 에피타이저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방울토마토 매실절임이 더 맛있고요. 이건 식사에 곁들임이나 샐러드용으로 더 좋아요.

토마토, 바질, 적양파가 제철일때 꼭! 만들어보세요.

 

하루 뒤 차갑게 숙성된 마리네이드

 

물컹! 이 아니라 입에서 톡!

탱글한 식감 살리는거 잊지 마시고요~^^

 

 

방울토마토 매실절임(feat. 세아유 토마토-v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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