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름이면 빼놓지 않고 보내주시는 고마운 지인분도 계시고 그걸 제외하고도 한박스씩은 꼭 사는것 같아요.
비가 어마어마하게 왔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해가 쨍쨍해서 그런가 옥수수가 더 맛있고 더 많이 보이던데요.
그래서 올해만 벌써 세 박스째 먹고있어요.
오늘 옥수수를 삶고 있으니 처음 옥수수를 삶았던 때가 생각나서 사진 몇 장 찍어 공유해봅니다.
옥수수는 따서 바로 푹~ 삶아야 제맛이에요.
언제 딴지 모르는 마트 옥수수나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옥수수는 무슨짓을 해도 맛이 없어요.
점점 마르고 딱딱해서 곰국처럼 오래 삶아도 소용없지요.
맛있는 옥수수가 먹고싶다면 산지에서 농부님께 바로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어제 딴 옥수수를 오늘 받아서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덕분에 저녁도 생략하고 말이죠 ㅎㅎㅎ
재료: 옥수수 15개, 소금, 설탕.
1. 산지에서 직접 옥수수를 구매하세요.
옥수수를 받으면 바로 수염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줍니다.
2. 껍질을 벗길때 속껍질 한 두장은 남겨둡니다. 이 속껍질에서 옥수수 향도 나고 단맛도 내줘서 더 맛있는 찐 옥수수가 됩니다.
3. 혹시라도 속껍질 남기는 걸 잊었다면 삶을때 속껍질만 모아서 같이 넣어줘도 좋아요.
4. 손질한 옥수수는 물에 한번 헹궈서 큰 냄비에 차곡차곡 담고 옥수수가 모두 잠길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꼭 물에 잠겨야해요. 가급적 큰 냄비를 사용하세요) 굵은소금 1.5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줍니다. - 옥수수 15개 기준.
*** 방금 딴 옥수수는 그 자체로 맛있어서 별다른 조미료를 넣을 필요가 없어요. 뉴슈가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뉴슈가는 ‘사카린나트륨제제’ 로 화학첨가물이에요. 굳이 그냥 먹어도 맛있는 건강한 제철 옥수수에 그런걸 넣어 먹을 이유가 있나요? 설탕을 넣으면 끈끈해진다는 말이 있던데 커다란 냄비 가득한 물에 몇스푼 넣는거라 절대 끈끈해지지 않아요.
5. 이제 뚜껑을 덮고 센불로 가열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타이머를 맞춰 30분 더 익혀주세요. 이때도 중불 이상으로 끓여주세요.
(옥수수의 사이즈가 크면 40분 익혀주세요. )
찰옥수수는 푹~~~ 익히는 것이 맛있어요.
6. 30분이 지나 꺼내면 완성!!
뜨끈뜨끈 할 때 손을 호호 불며 집어 먹으면 얼마나 맛나는지…
쫀득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는 초당옥수수 요리를 좋아하지만 그냥 먹는건 역시 찰옥수수인것 같아요. 찰옥수수파!!
얼음동동 미숫가루 타서 같이 먹으면 정말 꾸르맛!!!
여기에 찐감자까지 더하면 여름간식 총집합이 되지요. 구황작물 파티 ~^^
아이들 간식으로도 아이스크림 과자같은 가공식품말고 자연 그대로의 찐옥수수 주면 좋을것 같아요.
공장에서 나오는거 말고 논에서 밭에서 자연에서 나는걸 먹어야 합니다.
뉴슈가나 스위츠 같은 인공 감미료 넣지말고
옥수수 속껍질, 소금, 설탕 약간으로 맛을 내보세요.
맛있는 찰 옥수수는 ‘딴지 얼마 안된 것’ 을
‘푹~ 삶는 것’이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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