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8.23.~8.29.)

베푸 2021. 8. 31.

 

콩물화채, 쑥절편

 

올여름 마지막 콩물화채가 아닐까 싶다. 문을 닫고 자는데도 이제 아침엔 추워서 이불을 끌어다 덥는다. 사다놓은 마지막 콩물에 과일 썰어담고 냉동실에 있던 절편도 구웠다. 이번주는 내내 비 예보가 있던데 가을장마인건가… 😢

삼선짬뽕

 

비가오니 저녁은 짬뽕으로 먹기로 했다.

비가오지만 우산쓰고 걸어가서 먹고왔다. 찬바람을 맞으며 가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더 맛있었다. 요즘 곰이랑 하루 만보걷기를 하고 있는데 만보를 채우려고 먹고 걸었더니 소화가 다 된 기분이었다 ㅎㅎ 다 걷고 집에올때 감자 핫도그 간식으로 먹은건 안비밀


김치어묵국수, 고추냉이, 매실장아찌

 

비가 제법 온다.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얇은 이불도 꺼내고 잠옷도 갈아입었다. 이제 문도 닫고 잔다. 먹는것도 자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김치어묵국수 끓여먹었다. 이제 여름이 다 가고있다. 아직 8월인데… 아쉽기도 하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오미자에이드

 

곰이 퇴근하면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왔다.

그것도 비닐 안받고 장바구니에 예쁘게… ㅎㅎㅎ 햄이 들어있지만 타박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옳다고 믿는것을 행복한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된다.


꽁치김치찌개, 계란후라이, 김, 감귤

 

김치요리를 좋아하는 곰이 해달라는 음식은 주로 김치찌개나 김치 볶음밥 ㅎㅎ 꽁치통조림 뜯어넣고 푹~ 쉬어버린 유채김치로 아침부터 김치찌개 끓였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을텐데도 한사발 다 먹고 출근했다능 ㅎㅎ 나도 같은 상차림으로 점심먹었다. 방금 배송받은 제주 유기농 하우스감귤도 냠냠.

옥수수, 단호박 / 사마귀

 

저녁으로 곰만 밥 차려주고 나는 옥수수랑 단호박 쪄서 간단히 먹었다. 비가오는데도 날이 습하고 더우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먹는건 간단히 하고 걸으러 나가서 만난 사마귀 ㅎㅎ 쿵푸팬더의 맨티스가 생각났다.


엄마표 부추전, 또띠아롤

 

엄마집에 마늘가지러 가는 길에 샌드위치를 좀 사가려고 했는데 비닐로만 포장되어 있던 게 언제 이렇게 다 플라스틱 트레이로 바뀌었는지..

상품 고르다가 기함을 했다. 사방에 다 플라스틱ㅠㅠ 플라스틱이던 포장을 개선해도 모자랄판에 비닐만 있던 포장을 플라스틱으로 바꾸다니.. 너무 답답하고 화가났다. 종이팩에 담겨 비닐로 한겹 더 싸인 샌드위치로 그나마 골라사고😭 엄마가 부쳐준 부추전으로 점심먹었다. 기업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버섯우동

 

저녁은 생략하고 곰이랑 걸으러 나갔다왔다.

오늘은 유난히 더 덥고 습해서 진이 다 빠졌다. 돌아와서 샤워하고 나왔더니 졸리길래 오늘은 일찍 자겠다며 9시부터 들어갔건만.. 결국 중간에 깨고 말았다 ㅠ 다시 잠들지 못하고 12시에 끓인 버섯우동………………….


양배추 깻잎찜, 계란말이, 된장찌개, 가지볶음, 마늘종장아찌

 

종일 배가 살살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있다가 죽을 사먹으러 나갈까? 집밥을 해먹을까? 고민끝에 만든 저녁테이블. 소박한 식사지만 밥하고, 가지볶고, 된장찌개 끓이고, 양배추랑 깻잎찌고, 계란말이도 했다. 서있는것도 힘들고 손도 벌벌 떨렸는데 끝까지 만든 나를 칭찬한다. 싹~ 비우지는 않았지만 남은건 놔뒀다 다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집밥의 장점!!


 

보리비빔밥, 고등어구이 정식

 

오랜만에 친구 만나러 나간 주말, 곰이랑 안보내고 밖에서 친구 만나고 있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보리밥 고등어 정식 시켜서 맛있게 냠냠. 그런데 밖에서 먹는 밥은 꼭 조금 남게된다. 곰도 없고.. 😭 조금만 과식해도 금방 체하고 안좋아지기 때문에 남기고 나왔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떡볶이, 깐풍만두

 

친구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곰이랑 밖에서 만났다. 주말 메뉴는 떡볶이!! ㅎㅎ 처음가는 맛집인데 깨끗하고 모두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사진엔 없지만 생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요샌 밖에서 생맥주 한 잔에 얼마나 하나? 떡볶이는 맛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적었다. 곰이 떡볶이는 집에서 해먹자고 했다 ㅋㅋㅋㅋㅋ


콩나물국, 낙지젓갈, 감태, 호두조림

 

일요일 점심은 시워~~~ 언 하게 콩나물 국 끓였다. 콩나물국의 핵심은 육수!! 육수에 공들여 간도 새우젓으로 한 맛있는 콩나물국을 사발로 들이켰다 ㅋㅋㅋ 남은 반찬이랑 곁들여도 한그릇 뚝딱인 평범한 집밥.

냉면

 

‘저녁 뭐먹을까?’ 로 한참을 둘이 고민하다 무작정 걸으러 나왔는데 결국 냉면으로 결정!! ㅎㅎㅎ

아마도 올 여름 마지막 냉면이 될 듯하다. 냉면을 먹는동안 추워서 옷을 입었다. 이렇게 여름이 끝나고 있다. 느닷없는 가을장마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맑고 높은 가을하늘이 보고싶다.


비오는걸 싫어하는데 내내 비가온다. 맑은 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미세먼지가 오래동안 머물고 퍼지지 않는 이유가 기후위기로 제트기류가 약화돼서라고 한다. 그런데 태풍의 기운이 약화되고 사라지지 못하는 이유도 제트기류의 약화 때문이란다. 브레이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니 작은 태풍이라도 세력이 커지고 세력을 오래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앞으로는 태풍의 발생도 잦고 태풍의 생명도 길어질거라고 했다.

 

지구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 같다는 생각이 드니 우중충한 날씨와 더불어 기분도 내내 우중충했다. 어두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우울과 무기력으로 향하고 그래서 식사도 대충 차려먹었다.

 

이번주엔 무기력을 떨쳐내고 부정적인 감정도 이겨내고 작은것 하나하나 감사하며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힘내보자!!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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