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보들보들하고 쫀득한 감자옹심이 만드는법

베푸 2021. 9. 4.

 

 

여름마다 저희집에서 꼭 해먹는 감자요리로 ‘감자옹심이’도 빠뜨릴 수 없지요.

 

요즘 계속 비가 내려서 감자도 해치울겸 감자옹심이 해먹기로 하고 어제 미리 곰맷돌(저희 남편)돌려서 갈아뒀는데 오늘 해가 쨍쨍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날이 맑아 분위기는 덜해도 맛있는 감자옹심이 입니다. ㅎㅎㅎ

 

감자옹심이도 감자부침개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방식 그대로 해야 맛있어요. 믹서로 갈아서 가루를 더 첨가한다거나 물기를 너무 꽉짜면 쫀득하게 씹히다가 호로록 풀리는 옹심이가 아니라 떡인듯 껌인듯 한참 씹어야 하는 딱딱한 옹심이가 되지요.

 

전통방식으로 강판에 갈아 감자와 소금만 넣는 것이 비법아닌 비법입니다.

 

국물이 살짝 걸죽해지면서 입에 넣었을때 부드럽게 쫀득한 옹심이가 맛의 핵심!!

육수만 맛있게 내면 맛내기 어렵지도 않은 음식이에요.

 

한여름보다 이렇게 살짝 가을기운이 도는 때 먹으면 더 맛있어요. 다음주에도 비 소식이 있던데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재료: (2인분기준) 감자 4-6개, 소금, 당근, 호박, 다진마늘, 깨소금, 김가루, 한식간장. 채수 또는 해물육수 1.2리터 이상

 

 

1. 감자는 강판에 갈아 (소금을 뿌려가며 간다-변색방지&밑간) 볼 위에 체를 얹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윗물은 따라버리고 가라앉은 전분은 감자반죽과 섞어주세요.

 

 

2. 감자를 갈아 수분을 빼는동안 국물재료를 넣고 육수를 끓입니다. 국물요리는 육수가 맛을 좌우하니 채수든 (다시마+표고버섯+무+파뿌리+양파껍질) 해물육수든(멸치+새우+다시마+파뿌리) 진하게 내주세요.

*** 칼국수나 옹심이는 국물을 넉넉히 잡아야 해요. 안그러면 국물이 하나도 없이 떡이 됩니다. ㅠ육수는 1인분당 6-700ml 정도가 적당해요.

 

4. 호박과 당근등 야채는 얇게 채썰고 고추나 대파를 넣어도 좋아요. 나중에 위에 얹어줄 김가루도 준비합니다. 1의 감자는 물기를 ‘살짝만’ 짜낸 뒤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뭉칩니다.

*** 경단처럼 예쁘게 만들지 않아도 돼요. 수분이 남아있어 모양 빚기가 어려운 상태가 나중에 더 부들부들 맛있습니다.

 

5. 2의 육수에 국간장 1-2큰술을 넣고 야채를 넣고 한소큼 끓입니다. 다진마늘도 1큰술 넣어주세요.

 

6. 육수가 다시 끓어오르면 옹심이를 넣어주세요.

*** 옹심이를 넣고 동동 뜰 때까지는 저으면 안돼요. 익기 전에 풀어져서 죽이 될 수 있어요.

 

7. 어느정도 끓으면 서로 붙어있는 옹심이만 떼어줍니다. 맛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8. 그릇에 담고 김가루와 깨를 얹어 냅니다.

 

 

보들보들하고 쫀득한 감자옹심이 완성!!

 

입에 넣으면 보들보들한 식감에 씹으면 쫀득한 감자옹심이 한 입 먹고 감자가 살짝 풀어져서 게살스프처럼 걸죽하게 진한 국물 한입먹으면 속이 든든해져요.

 

이걸로 하지감자 10kg 한박스 사서 끝까지 맛있게 다 먹었네요.

 

날이 선선하고 하늘도 높은것이 이제 가을인가봐요.

 

 

비오는 날보다 옹심이 분위기는 아니었어도 간만에 맑은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이제 슬슬 여름채소와 안녕하고 가을먹거리와 친해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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