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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들깨순두부(vegan)

베푸 2021. 9. 15.

 

 

찌개 끓이고 남은 느타리 버섯, 된장찌개 끓이려고 사다놓은 팽이버섯, 집에 늘 있는 마른 표고버섯에 어글리어스에서 배송 온 미니새송이 버섯까지….

 

가지고 있는 버섯 총출동시켜서 버섯들깨 순두부 끓였어요.

순두부 수제비

 

지난번 순두부 수제비 레시피를 올렸을때 애정하는 이웃이신 미뇽님이 알려주신 음식인데 요거 아주 맛있네요.

 

고소하고 담백한 버섯들깨탕에 보들한 순두부가 어우러져 보양식이 따로 없어요.

 

가을은 봄 여름에 활발한 신진대사 때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는 시기라 우엉, 토란, 버섯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어야 한다고 해요(<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중)

 

따끈하고 보드라워 간을 심심하게 하면 아침에 스프처럼 먹어도 좋은 버섯들깨순두부 만들어볼게요.

재료: 느타리버섯200g, 팽이버섯 한 봉지, 꼬마 새송이 버섯 5-6개, 건표고버섯 한 줌, 순두부 한 팩, 다시마, 채수1L(또는 멸치육수), 한식간장, 들깨가루, 파, 마늘, 소금, 청양고추(생략가능)

 

 

 

1. 저는 채수를 만들어 둔 것이 있어서 그걸 썼어요. 하루 전에 건표고를 담가뒀다 우러난 물을 쓰거나 채수에 건표고와 다시마를 넣고 먼저 끓여주세요. (멸치육수도 좋아요)

 

2. 팽이버섯은 밑둥을 자르고 떼어 반 자르고, 새송이는 세로로 2등분해서 채썰듯 자르고, 느타리는 밑둥을 잘라 손으로 뜯어 준비해주세요.

 

3. 먼저 올려둔 표고버섯 물이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4. 손질한 버섯과 마늘을 넣고 끓입니다.

 

5. 한소큼 끓어오르면 순두부를 넣어 적당한 크기로 으깨고 한식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약2큰술)

 

6. 이때 청양고추와 대파도 넣어주세요.

 

7. 마지막으로 어머님이 보내주신 완전 맛난 들깨가루를 넉넉히 넣어주세요.

*** 저는 들깨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해서 듬뿍듬뿍 4큰술 넣었어요. 이건 취향에 맞게 가감하세요.

 

8. 한소큼 끓어오르면 완성!!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뽀얀 들깨국물에 보들보들한 순두부와 버섯이 호로록 넘어가서 고소하고 맛있어요.

 

아프고 난 뒤에 영양식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사찰음식으로 스님들도 많이 드신다고 하네요.

 

통밀을 섞은 현미밥에 양배추쌈, 오이지무침, 매실장아찌, 부각과 무말랭이 무침을 반찬으로 올려 완전 비건식으로 차려보았어요.

 

먹고나서 속도 편하고 든든합니다.

 

매번 빨간국물 순두부 찌개만 끓이셨다면 건강하고 담백한 맑은 순두부 어떠실까요?

 

요기에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도 맛있다고 하는데요. 다음엔 국물 넉넉히 잡아서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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