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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을 보양식 토란탕 (뿌리채소탕-vegan option)

베푸 2021. 10. 28.

 

 

지금이 딱 적기인 가을 채소를 이용해서 들깨탕을 끓였어요. 토란, 연근, 당근, 표고버섯이 들어가 밥없이 탕 한그릇만으로도 영양 가득한 채소탕이죠.

 

요즘 로컬푸드에 토란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추석에도 안먹고 그냥 넘어갔으니 뜨끈한 토란탕이 생각나 제철인 뿌리채소와 버섯도 추가해 탕을 끓여봤어요.

 

감자보다 쫀득하고 맛있는 토란한입 먹고, 아삭하고 고소한 연근 한입 먹고 쫄깃한 버섯도 씹으면 저절로 보양이 되는 느낌이에요.

 

토란은 소고기 넣고 무 넣은 탕국 스타일로만 먹다가 채식을 하고부터 들깨탕이 있다는걸 알았는데요.

 

들깨향이랑은 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요런 채식음식을 만나면 너무 맛있어서 기뻐요.

 

울곰은 이런 스타일의 서양음식이 있지 않냐고 크림스프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음~ 토란을? 서양에서? ㅋㅋㅋㅋ 글쎄다~’

그런데 그 반응도 이해가 가는것이 정말 크리미하고 구수하니 맛있답니다.

 

영양가득 제철채소탕 끓여보세요.

‘이것이 보양이다~’ 하는 음식이에요.

재료: 토란500g(약 20개), 연근 1개, 당근1/3개, 표고버섯 한 줌, 쌀가루1.5큰술, 들깨가루 1/2컵, 멸치육수(또는 채수)1.5리터, 대파 1/2대, 청양고추1, 홍고추1, 쌀뜨물, 한식간장, 소금.

 

1. 토란은 손질이 귀찮아도 조금 작은 사이즈의 토종 토란이 맛있어요. 손에 닿으면 매우 간지러우니 꼭 장갑을 끼고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주세요.

 

2. 쌀뜨물에 소금 1/2큰술을 넣고 토란을 삶아줍니다. 사진처럼 살캉하게 젓가랏이 들어갈 정도로 익혀주세요.

 

3. 물에 헹궈 바로 쓸것은 남기고 혹시라도 나중에 사용할 것은 냉동보관하세요.

***삶아서 냉동보관하면 나중에 꺼내 쓰기 편하고 맛도 크게 변하지 않아요.

 

4. 건 표고버섯은 몇시간 전에 찬물에 담가 불리고(생표고는 밑동제거후 썰어서 사용) 연근과 당근도 토란과 비슷한 모양과 크기로 썰어주세요.

 

5. 대파와 청•홍고추, 쌀가루와 들깨가루도 준비하면 재료준비 끝!!

 

6. 진하게 우린 멸치육수를 끓이다 뿌리채소를 모두 넣고 끓여줍니다.

*** 멸치육수에는 다시마를 꼭 넣어 끓이세요. 토란과 다시마의 궁합이 좋아요. 육수 우리고 난 다시마를 토란탕에 넣어도 좋습니다.

** 이 과정에서 진하게 우린 채수로 끓이면 비건식이 됩니다.

 

7. 그냥 넣으면 뭉치기 쉬우니 쌀가루는 미리 그릇에 따로 풀어주세요.

*** 토란은 아린맛이 나는 뿌리채소인데요.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삶으면 아린맛이 어느정도 제거되지만 조금 남아있을 수 있어요. 쌀가루 한큰술이 아린맛을 제거하고 구수한 맛을 더해주니 잊지말고 꼭 넣어주세요.

 

8. 국간장으로 간하고 들깨가루도 듬~ 뿍 넣어주세요. 저는 구수하고 걸죽한 걸 좋아해서 들깨가루를 아낌없이 넣었어요.

 

9. 마지막으로 썰어둔 대파와 고추를 넣고 한소큼 더 끓이면 완성!!!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국물도 뽀~ 얗고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하고 구수한 뿌리채소 들깨탕 한그릇 하면 있던 병도 나을것 같아요. 이 가을 꼭!!! 추천하고 싶은 아주 훌륭한 한그릇 입니다.

 

 

토실토실 토란이 쫀득하고 달큰하면서 어찌나 맛있던지요. 토란을 별로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더더욱 만들어보세요. 토란의 매력에 반할지 몰라요.

 

 

토란만 끓이는것보다 연근, 당근, 우엉 등 지금 나는 뿌리채소와 버섯을 더하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가을 보양식 뿌리채소 토란탕!


덧,

며칠전 신문에 보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항생제 내성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항생제 내성률은 분리된 세균 중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의 비율을 의미한다. 항생제 내성균은 가축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에 의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

즉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 세균들을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직접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이미 몸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렇게 2차 3차 섭취를 통해서지요.

 

시중에 무항생제 축산품도 보이지만 도살하기 5일전에만 항생제를 먹이지 않으면 받을 수 있는 마크라는거 다들 아시죠? ㅠㅠ 항생제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과연 이런 동물들을 푹 고아먹는것이 인간에게 보양이 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고통받는 동물을 먹는 인간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추운날씨 진정한 보양은 유기농, 제철채소로 해 보아요~!

 

토란 들깨탕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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