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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랑 환상궁합 - 황태칼국수

베푸 2021. 11. 11.

 

저는 이번주 김장하러 어머님댁에 다녀왔어요.

김치랑 밤, 감, 배 등 온갖 먹을거리를 이삿짐 수준으로 들고왔죠. ㅎㅎ

 

 

김장날 계속 먹었는데 집에와 정리하니 또 먹고 싶더라고요. 썰어서 만든 겉절이랑 달리 김장때만 먹을 수 있는 포기 겉절이. 너무 맛있지 않나요?

 

김치를 맛있게 먹기 위해 칼국수 끓였어요.

 

날이 추워지면 황태와 콩나물을 넣은 황태 칼국수가 제맛이잖아요? 더 깊은 겨울이 되면 잘익은 김치를 넣고 빨갛게 끓인 김치칼국수도 맛있고요.

 

황태를 넣어 구수하고, 콩나물을 넣어 시원하며 아삭한 식감까지 좋은 황태칼국수 끓여 김장김치 척 얹어먹으면 미소가 절로나온다지요.

 

바지락 칼국수, 애호박과 감자를 썰어넣고 끌이는 여름칼국수만 만드셨다면 황태칼국수 끓여보세요.

 

김장김치 하나만 두고도 훌륭한 한끼 식사를 만들 수 있어요.

재료: (2인분) 황태채 한 컵, 감자(소)2개, 콩나물 200g, 칼국수 면, 청홍고추 1개씩, 대파1/2대, 마늘 한큰술, 한식간장, 멸치육수, 새우젓(옵션)

 

1. 황태채 한컵을 준비해서 물에 잠기도록 담가주세요. 멸치, 다시마 , 새우, 양파껍질, 파뿌리 등을 넣고 끓인 육수도 준비합니다.

 

2. 콩나물은 씻어 물기를 체에 받치고, 감자와 고추 대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3.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 한큰술을 두르고 황태채를 꼭 짜서 넣어줍니다. 감자도 함께넣고 볶아주세요. (황태를 건진 물도 버리지 마세요)

 

4. 간장 한큰술, 마늘 한큰술을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바닥에 감자와 황태가 눌어 붙기 시작하면 황태불린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충분히 볶아주세요.

 

5. 멸치육수와 황태불린물을 넉넉히 넣어줍니다.

 

 

집에서 칼국수를 끓일때 망하는 이유가 두 세가지 정도 있는데요. 첫번째로 물이 적기 때문이에요.

칼국수는 걸죽해지는데다 면이 물을 많이 먹어서 육수를 적게 잡으면 안돼요. 사진처럼 충분히 육수를 부어주세요. (1인분에 6-700ml )

 

6. 육수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칼국수 면을 넣기 직전에 물에 가볍게 씻습니다.

*** 칼국수를 망치는 두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국수는 서로 들러붙기 때문에 포장시 덧가루를 많이 묻혀둬요. 이 상태로 그냥 넣으면 밀가루가 육수에 모두 들어가 뻑뻑한 스프처럼 되지요. 면을 넣기 직전에 칼국수 덧가루를 씻어 넣으면 국물도 넉넉하고 맛있는 칼국수를 끓일 수 있어요. 대신 물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7. 육수가 바글바글 끓을때(중요!) 씻은 칼국수를 넣고 바로 면을 풀어주세요. 이때 그냥 두면 면끼리 들러붙어서 칼국수 덩어리가 되기 쉬워요.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 면발을 풀어주세요.

 

8. 한식 간장으로 간하고 콩나물과 청홍고추 대파도 모두 넣고 센불에서 한소큼 끓여줍니다. (취향에 따라 파와 고추는 마지막에 넣어도 좋아요)

 

9. 한번씩 저어 면을 풀어주며 4분정도 끓여주세요. 바닥에도 들러붙지 않도록 해주세요. 오래 끓이면 면이 다 풀어지니 면발이 살아있게 끓입니다. (사용하는 칼국수 제품의 권장시간을 지키면 좋아요. 저는 한살림 감자칼국수 사용했어요. )

*** 간을 보고 혹시 2% 부족하다 싶으면 새우젓을 국물까지 같이 넣어주세요. 그럼 간도 되고 감칠맛이 살아나요.

 

주말에 따뜻하게 단풍놀이했는데 하루만에 눈까지 오는 날씨로 급변했네요.

겨울이 시작됐나봅니다.

 

김장김치 한포기 통으로 올리고 뜨끈한 황태 칼국수만 끓여 같이 먹었는데 춥고 흐린 날씨와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김치 척 올려 먹고, 칼국수만 호로록 먹고… 국물도 한숟가락 떠먹으면

으음~~~~ 😍😍.

 

김장엔 수육만 있는게 아니지요.

이번 김장땐 칼국수를 끓여 뜨끈하게 즐겨보세요.

 

둘이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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