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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으로 먹는 쫀득한 코다리 조림

베푸 2021. 12. 17.

 

어릴때 엄마가 자주 해주던 코다리 조림은 지금 전문점에서 파는것 같은 요리 느낌이 아니었어요. 쫀득하고 꼬들해서 반찬으로 먹는 음식,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었죠.

 

터져나갈것 같은 냉동실을 정리하다 화석이 될듯한 코다리를 발견하고 추억의 코다리조림 만들었어요.

 

뭘 사다 쟁여두지 말자고 다짐해도 정신줄을 조금만 놓으면 어쩜 그렇게 금방 냉동실이 포화상태가 되는건지…

 

해가 바뀌기 전에 냉장고도 비우고 몸도 마음도 식생활도 미니멀하게 살자고 마음도 다잡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저처럼 냉동실에 짱박힌 코다리가 있다면 반찬으로 만들어보세요. 쫀득하고 단짠한것이 두고 먹어도 맛있어요.

재료: 손질 냉동 코다리 1.5kg, 밀가루(또는 쌀뜨물), 소금, 맛술, 고추가루, 조청, 통마늘 10개, 대파1대, 무 한토막, 육수(다시마 육수, 채수 등), 청주.

 

1. 먼저 냉동된 코다리를 쌀뜨물이나 밀가루 푼 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씻어 하나씩 떼어냅니다. 물 3컵, 소금 한큰술, 맛술(또는 청주나 소주)1/2컵을 넣고 코다리를 담가줍니다. 이대로 30분 두어 해동시킵니다.

*** 맹물에 담그거나 그냥 해동시키면 비린내가 나고 물이 다 빠져 맛이 없어질 수 있어요. 냉동 코다리가 아니라면 생략해도 되는 과정입니다.

 

2. 코다리가 해동되면 이미 손질된 코다리라도 뼈 주위에 있는 피를 잘 제거해주세요. (이 부분에서 비린내가 많이나요. 깨끗이 제거해주세요.) 지느러미나 이물질도 잘 제거합니다. 코다리 살이 물을 흠뻑 먹었을 수 있으니 가볍게 물을 짜내고 체에 밭쳐 말려줍니다.

*** 이 과정을 전날 해두고 다음날 조리는게 가장 좋은데요. 사정의 여의치 않다면 한시간 정도 말려주거나 면보로 물기를 닦아주세요.

 

3. 팬을 달궈 기름을 부어줍니다. 팬 바닥 전체에 기름이 깔릴 정도로 부어주세요.

 

4. 기름이 달궈지면 손질해 둔 코다리를 넣어 구워줍니다. 조림을 하기 전에 먼저 코다리를 기름에 구우면 잡내도 사라지고 살도 잘 부숴지지 않아요.

 

5. 자주 뒤집으면 부숴질 수 있으니 살살 뒤집으며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6. 구워진 코다리는 다른 그릇에 옮겨담아 둡니다. 구운 팬에 기름이랑 지저분한 것들이 있을거예요. 키친타올로 깨끗이 닦아주세요.

 

7. 이제 양념을 만들텐데요. 저는 두 가지 간장을 사용했어요. 초록마을 간장은 좀 덜짜고 단맛이 있어요. 그리고 한살림 간장은 좀 더 짜고 콩의 감칠맛이 있죠. 각각 3큰술씩 넣어줍니다. 집에서 하실때는 양조간장 3큰술과 한식간장(국간장)2큰술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8. 간장을 넣고 나서 육수(멸치육수, 다시마 육수, 채수 등) 한컵 반(1+1/2), 고추가루 4큰술, 청주(또는 생강술) 50ml, 조청 1/2컵을 넣고 양념장을 끓여주세요.

*** 가지고 있는 양념이 집집마다 다르니 간을 보고 살짝 짜다 싶어야 해요. 조청을 넉넉히 넣으면 윤기나고 쫀득한 코다리가 됩니다.

 

9. 양념장이 끓는 동안 무 한토막은 도톰한 무국의 무 사이즈로, 대파는 어슷썰고, 마늘은 굵은것만 반잘라 준비해둡니다.

 

10. 양념이 끓어오르면 무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다시 끓어오르면 구워둔 코다리를 넣어 끓여주세요.

 

양념장이 넉넉한 상태가 아니니 팬을 기울여 양념장을 끼얹어 주면서 끓여줍니다. 코다리는 뒤집거나 뒤적이지 마세요.

 

11. 마늘을 넣고 뚜껑을 닫아 중불에서 20분간 조려줍니다. (조림장이 부족해지지는 않았는지 중간중간 살펴주세요)

 

12. 20분 후 뚜껑을 열고 국물을 끼얹으며 센불에서 국물이 자박할 정도로 조려줍니다.

 

13 .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으면 완성!!!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한바퀴 둘러줘도 좋아요)

 

 

양념이 쏙 배서 맛있겠죠?

같이 조린 무와 마늘도 곁들여 먹으면 찰떡케미.

 

밖에서 사먹는 코다리 찜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냉장고에 넣었다 차갑게 먹어도 맛있고, 그게 싫다면 먹을때마다 작은 냄비에 조금 덜어 물을 살짝 붓고 데워먹어도 되고요.

 

반찬통 하나 가득 만들어두면 아주 든든~ 합니다.

 

반찬도 몇가지 해뒀고 무 물김치도 담가 뒀으니 한동안 상차릴 때 편할것 같아요.

 

 

도무지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CO시국이라 연말 기분도 안나지만 마음만은 더 가깝게 연결되어 더 기쁘게 지내보자고요. 아자아자!!!!

 

 

저는 또 냉동실 뒤지러 갑니다~~ ㅎㅎ

냉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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