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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김 굽는 법

베푸 2020. 6. 18.

 

 

오랜만에 레시피를 올려볼게요.

저희집은 사다놓은 포장김을 다 먹은 후로 개별 포장된 김은 사먹지 않아요. 얇은 플라스틱 용기에 하나씩 담긴데다 비닐 포장이 이중으로 되어있고, 그 포장용기는 기름이 많이 묻어서 재활용도 안된대요. (사실 김 통이나 분홍 계란판 같이 얇은 플라스틱은 깨끗해도 재활용이 안된다네요.ㅜㅜ)

그동안 버린 애들만 얼마인가....ㅠㅠ

 

지저분하게 남는 기름과 김부스러기... 세척해도 재활용이 힘들어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오염된 상태로 분리수거 통에 넣으면 다른 재활용품까지 망치니 애초에 일반쓰레기로 버릴것!!

 

그래서 매우 귀찮지만 집에서 구워먹거나, 사먹더라도 개별포장이 된 것 말고 전장으로 사서 잘라먹어요.(최소한 플라스틱이라도 안들어 있으니 ...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구이는 석쇠에 김을 놓고 불에 구운 김이에요.

 

 

그런데 이거 한 번 하려면 날 잡아야 하잖아요. 손도 뜨겁고, 한 두장씩 정성들여 앞 뒤로 구워야 하고, 가스렌지 주위에 김가루 다 떨어져서 난리나는거 치워야 하고.....ㅜㅜ

(그래도 이 방법이 제일 맛있기는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소개할 방법은 오븐에 김 굽기!!!

방법 소개할게요.

재료: 김 10장, 들기름 2큰술, 식용유2큰술(포도씨유나 해바라기유 추천), 토판염(천일염)-(맛소금X 안됩니다), 오븐용 그릇

 

1. 먼저 기름을 1:1로 섞어주세요.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만 하면 발연점이 낮아서 금방 타고 먹다보면 산패하기 쉬워요. 식용유를 1:1로 섞어주시면 좋습니다.

2. 김을 만져보면 매끈한 면과 거친면이 있어요. 김을 발에 말렸을때 부착된 면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거친면에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주세요. 이때 소금은 골고루 뿌려주세요. 1cm 정도 간격으로 눈에 소금 알갱이가 보일 정도가 되어야 맛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김 굽는 법이랑 다르지 않으니 다 아실거예요. 그런데 오븐에 굽는건 좀 다릅니다.

 

3. 이제 김을 잘라줍니다. (김을 자를때 칼을 이용하면 단면도 예쁘고 가위보다 부스러기도 덜 떨어져요)

 

4. 오븐용 그릇에 담아줍니다.

이 단계가 중요한데요. 김 사이사이에 뜨거운 열기와 공기가 들어갈 수 있게 꽉 채워 담으면 안돼요. 헐렁하다 싶게 세워서 담아주세요.

 

 

5. 150도에서 5분을 굽고(5분후에 꺼내보면 위쪽 그릇 밖으로 나온 쪽만 초록으로 변했을 거예요. ) 다시 위 아래를 뒤집어 그릇에 담고 5분 돌려줍니다.

제가 해보니 김을 담는 오븐그릇은 얕은것이 더 좋아요. 그릇이 깊어서 김이 쏙 들어가게 되면 잘 구워지지 않더라구요. 김 사이사이에 튀김젓가락을 넣어 공기가 잘 들어가도록 세워주는것도 방법이에요.

6. 오븐에서 김을 꺼내서 식혀줍니다. 꺼내자 마자 바로 먹으면 바삭하지 않은데 조금 식으면 아주 바삭해요. 바삭 아니고 파삭파삭한 김 완성!!!

 

원초를 좋은거 사서 그런지 너무 맛있어요. 얼마나 집어먹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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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 식으면 통에 착착 담아서 금방 먹을건 냉장고에, 두고 먹을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더운 날씨에 금방 산패할 수 있으니 꼭!!!! 냉동보관 해주시고 조금씩 자주 구워드시길 추천드려요.

 

파는건 김을 양식할 때도 염산이 사용된다고 하고 기름도 GMO가 대부분이지요. (마트에서 파는 콩기름과 카놀라유, 옥수수기름의 90% 이상이 GMO) 조금 귀찮지만 우리 집에서 안전한 먹거리, 좋은 먹거리 만들어 먹어요~~!!

 

제로웨이스트 하면서 단순히 쓰레기를 안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들이 저를 돌아보고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것 같아요. 요즘 몸은 더 귀찮아졌지만 저 스스로 하는 일이 늘면서 제가 제 삶에 책임지며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뿌듯^^.

 

안전한 미래를 위해 조금 더 불편한 용기를 가져보겠어요!!! 힘!!!!!!!!

 

 

 

 

그럼 여러분 오븐에 김 한번 구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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