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 21.~2. 27.)

베푸 2022. 2. 28.

 

양송이 스프 끓였다. 양송이 한통을 다 넣어서 향이 참 좋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다. 감자빵 곁들이고 과일도 다 꺼내서 맛있게 냠냠.

반찬이 하나도 없다. 정말 김치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재료도 없다. 있는걸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 냉동실에 양념멍게젓이 있어서 멍게비빔밥 당첨!! 밥하고 미역국만 끓여서 간단하게 차렸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석박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아삭아삭 시원 개운.


점심엔 감자빵에 땅콩버터 발라 과일이랑 오트 드링크 곁들여 먹었는데 사진을 잊었다. 저녁엔 곤드레밥에 청국장, 고등어 구이를 곁들였다. 셋 다 새로만드느라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다른 반찬이 없으니 소박하기가 그지없다 ㅎㅎ

반찬 좀 만들어야징~ !!


 

하미토미 영애님이 주신 취나물로 죽 끓였다.

버섯도 넣고 감자도 넣고 들기름에 쌀 볶아서 끓였더니 구수하니 맛있었다. 콩나물 무침이랑 세발나물 만들어서 올렸더니 알록달록 예쁘다.

속편한 한 끼!!


 

점심 사진 찍는걸 자꾸 잊어버려서 먹다 찍었다.

사과 한개와 레드향! 차릴것도 없고 속편하고 간단해서 좋다. 출출해지면 통밀식빵에 땅콩버터 발라 한쪽 먹으면 딱 좋다. 레드향을 다 먹었는데 이제 뭘 살까나? 한라봉 당첨!!

 

 

며칠전부터 피자피자 노래를 부르는 곰님 소원 들어드리고 나는 남은 죽이랑 반찬이랑 먹었다. 양배추도 쪄서 나중에 곁들였다. 요즘 양배추가 달아서 씻으면서 하나 떼어 먹다가 깜짝놀랐다. ㅎ 아삭아삭 달달. 곰은 내가 사수해서 나중에 먹으려고 냉동시킨 피자 한조각을 제외하고 라지 한판을 다먹었다. 헉!


 

같이 리빙페어에 가려고 휴가냈는데 갔다온 사람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다. 게다가 전염력이 끝판왕이라는 오미크론이 기승인때에 사람많은 실내에 가는게 내키지 않아 그냥 쉬기로 했다. 취나물밥에 양배추찜 더해서 있는 반찬으로 차려먹었다. 있는거 없는거 다 꺼냈더니만 다른건 손도 안대고 양배추만 다 먹었다. 양배추가 엄청 달다.

 

친구가 채소 한박스를 보내줬다. 지난번 꾸러미처럼 쌈채소가 가득 들어있었다. 이런 신선한 채소들 참 좋다. 쌈채소를 염소처럼 우걱우걱 먹고나서 몸이 정말 좋았었다. 제일먼저 속이 편하고 다음날 아침 눈도 벌떡 떠지고 온 몸이 청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심플하게 쌈채소를 한가득 먹었다.

 

구수하고 향도 좋은것이 맛있었다. 루꼴라도 있고 버터헤드레터스도 있고 남은걸로는 샐러드 만들어 먹어야겠다. 초록마을에서 아주 비싸게 사온 대저토마토를 후식으로 먹었는데 달고 맛있었다. 거기까지만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다크초콜렛 사온것이 맛있어서 좀 과하게 먹은듯하더니만 나중에 속이 안좋았다.


 

전날 염소처럼 풀을 먹었는데 이번엔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초콜렛 때문인가? ㅠ 화장실도 못가서 아침부터 찌뿌드드… 과일 잔뜩과 샐러드 그리고 양송이 스프끓여 브런치했다.

 

이 샐러드는 사연이 있다. 곰이 자기가 가진 쿠폰이 쓴건지 안쓴건지 확인하고 싶다고해서 내 앱에 들어가 사이렌오더를 해보았다. 그런데 결제방식화면도 나오기 전에 덜컥 결제가 되버렸다. 그것도 내 돈으로😱. 사이렌 오더는 어떤 방식으로도 취소가 안되는(말도 안되는 방책)덕분에 집에 널부러져 있다가 부랴부랴 준비해 매장에가서 찾아왔다. 강매(?)당한 샐러드. 그나마 비건 신제품이라 다행이었다. 두부텐더는 존재감이 미미했고 같이 들어있는 콩들이 맛있었다. 샐러드 먹을때를 대비해 콩을 준비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맛있었지만 배고플때 스벅에서 사먹으면 간에 기별도 안갈것 같다. 엄청난 쓰레기도 그렇고… 쿠폰 있을때만 가끔 이용해야지.

 

쫄면이랑 어묵탕 그리고 야끼만두로 저녁먹었다. 야채를 썰면서 내내 ‘뭔가 빠졌는데… 뭐지? 김가루 아닌데 .. 적양배추인가? 왜 하나가 모자라지?’ 계속 그랬는데 콩나물을 빠트렸다. 아~ 이런일이. 구수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안나서 조금 아쉬웠다.

 

어묵 사러갔다가 #용기내 사온 야끼만두는 가격에 비해 퀄리티도 맛도 별로라 아쉬웠다.(곰이 다 먹) 구리구리한 날씨에 야채 그득그득 상큼 터진 쫄면.

 

면보다 야채가 더 많은 쫄면으로 저녁먹었더니 밤에 좀 출출해졌다. 얼른 먹어야 하는 명란젓 해결할겸 마지막 남은 계란 탈탈털어 명란계란말이 말고 어묵탕 남은국물에 무만 썰어넣어 끓여서 선물받은 안동소주 마셨다. 이건 40도나 돼서 레몬에 탄산수 넣어 진짜 조금만 타도 술맛이 확나고 줄어들지가 않는다. 아까워서 요리용으로 못쓰고 찔끔찔끔 마시는 중 ㅎㅎ 독주는 아무래도 우리 스타일이 아닌듯….


 

냉장고에서 죽어가는 청경채를 구해 남은 찬밥이랑 같이 청경채 볶음밥 만들었다. 청경채를 볶다가 연두로만 간하면되는 초초간단 비건 레시피인데 맛있다. 밤이 늦어서 먹다 남긴 안주 계란말이랑 어머님 깍두기, 그리고 또 무국 끓여서(이번엔 들깨무국) 주말 점심 먹었다.

 

저녁은 남은 쌈채소로 쌈밥 먹기로 했지만 밥도 반찬도 새로 해야하고 시간이 늦도록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세일하는 레토르트 떡볶이가 알고보니 엄청엄청 매운맛이었다.

아~ 놔~ 이런 인공적인 매운맛 안좋아하는데 먹고 탈나는거 아닐까? 하면서 둘이 다 먹었다.

입도 화끈화끈 속도 화끈화끈했다. 다신 사지 말아야지.


이번주엔 만사가 너무너무 귀찮고, 기분이 다운되어 식사 챙기기도 싫고, 하는거 없이 바쁘기도 했다. 그럼에도 참고 나름대로 잘 챙겨먹은것 같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벌어졌다. 이게 2022년에 일어난 일이 맞나 싶게 충격적이었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푸틴의 야욕과 중국의 협력, 미국과의 대립 등 복잡한 세계 정세가 얽혀있었다.

 

이로인해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뭇생명들이 고통받고 있다.

 

기후위기로 모두의 집이 망가지고 있는데 돌아가는 세계정세는 세력의 확장, 자원의 확보, 경제적 이득 외엔 관심이 없어보인다. 환경문제가 최대 관심인 나는 내가 살 집이 망가지고 있는데 대체 패권이며 돈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쟁이 길어지고 중국에까지 전선이 확대되면 신 냉전시대, 세계3차대전이 벌어질거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시 또 세계 패권싸움에 우리나라가 휘말리는건 아닌지…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이전에 전쟁으로 인류가 자멸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환경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그 어떤 한가지를 끄집어내도 전부가 다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민주주의가 얼마나 환경문제에도 중요한지 느꼈다. 법과 절차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선 절대 푸틴같은 (돌+I)한 사람의 결정으로 전쟁이 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비닐한장 덜쓰고 고기를 덜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에도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어느때보다 이번 선거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지도자는 불안한 국제정세에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며

✔️평화를 위한 외교를 해야하며,

✔️최후의 1.5도를 사수하는 기후정책도 펼쳐야한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나 기후위기를 위해서나 일단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번 선거를 잘 치르는 일인것 같다.

 

 

전쟁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살상할 뿐 아니라 기후위기를 가속시켜 전세계의 안보도 위협한다.

 

전쟁은 그 어떤 명분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전쟁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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