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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반찬 - 쪽파 김 무침(vegan)

베푸 2022. 3. 16.

 

 


 

봄나물이 막 나오는 시기, 이때가 쪽파도 제철이에요. (다른 점이 있다면 김장철에도 한번 더 제철임) 쪽파는 김치로도 좋고 파전으로도 먹지만 익히면 나는 달큰한 맛 때문에 파강회로도 즐기는데요. 쪽파를 데쳐서 김이랑 같이 무치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여러분 곱창김을 아실까요?

돌김보다 좀 더 두꺼운 김이 있는데 이게 아주 달큰하면서 씹는 맛도 있거든요. 쪽파를 곱창김과 같이 무쳤더니 더욱 맛있었어요.

 

제가 하면 늘 2% 부족한것 같아서 이번엔 엄마가 하는걸 유심히 봤더니 아무래도 비법은 손맛이랑 양념하는 순서에 있었나봐요.

 

양념을 다 만들어 한번에 들이붓는 저랑 달리 엄마는 파에 먼저 간하고 김넣고 차례로 하더라고요. 그런데 맛이 달랐어요. 아니면 정말 손맛이라는게 있는걸까요?

 

여튼 이 계절의 쪽파랑 김, 원재료가 맛있어서 별 다른 양념 없어도 감칠맛나는 반찬이 완성돼요.

 

제가 좋아하는 제철 건강 반찬입니다.

 

만들어보실래요?

재료: 깐쪽파 (200g), 곱창김 3장, 한식간장, 소금, 깨소금, 참기름.

 

반찬 만드는 날이라 이것저것 나물들을 다듬어뒀어요. 예쁘지 않나요? 한살림에 깐쪽파가 있으니 편하게 깐쪽파 한봉지를 사오셔도 되고요. 흙쪽파를 이쁘게 까거나 파김치 담고 남은걸로 만드셔도 좋습니다.

 

 

1. 물을 끓여서 쪽파의 머리부분을 먼저 데쳐줍니다.

 

 

2. 머리부분이 조금 흐물해진것 같으면 잎도 넣어 데쳐주세요. (머리 부분이 너무 아삭하지 않은 정도면 좋아요. 푹 삶지 마세요.)

 

3.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해주세요.

 

4. 먹기 좋은 크기로 쪽파를 잘라줍니다.

 

5. 곱창김을 구워서 부숴놓습니다. (일반 구운김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그 경우엔 김이 얇으니 4장 사용하세요)

 

6. 쪽파에 먼저 마늘 1/2큰술, 한식간장 한큰술 그리고 소금 한꼬집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 나물 무칠때는 간장이 정말 중요해요. 국간장 이라고 알려져있는 전통간장을 사용하는데요. (국간장 이라는 말은 쓰면 안돼요. 이 이야기도 나중에 풀기로…) 이때 짜기만하고 감칠맛 없이 메주냄새가 나는 간장은 뭘 해도 맛이 없어요.- 주로 몇천원 하는 마트 국간장- 제가 늘 요리에 사용하는 ‘한식간장’ 은 2-3년 숙성된 단맛과 감칠맛이 도는 맛있는 간장입니다. 생협에서 국산콩과 소금 물만 들어간 숙성기간이 좀 긴 제품을 구입하세요. 나중에 제가 쓰는 간장과 간장 구입처들도 글로 남겨볼게요.

 

7. 그리고 부숴둔 김을 넣고 조물조물 다시 무쳐주세요. 바삭한 김이 쪽파와 양념과 만나서 촉촉해지는게 느껴지실거예요.

 

 

8. 김이 촉촉해지면 깨소금 1/2큰술과 참기름을 넣어 다시 조물조물 합니다. (취향에 따라 이 단계에서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줘도 좋아요.)

 

9. 이런 모양이 되면 완성!!!

 

쪽파 김무침을 만들때 간을 액젓으로 하거나 단맛을 추가하거나 고추가루를 넣기도 하는데요. 저는 기본 간만 한 걸 제일 좋아해서요. 우선 레시피대로 만들어 드셔보시고 취향에 맞게 가감해보세요.

제철 재료의 맛과 영양은 양념을 최소화 했을때 제일 좋아요.

 

대신 좋은 간장!! 좋은 소금!! 좋은 깨!!! 좋은 참기름!!! 양념에 돈을 아끼지 마세요.

 

조리법이 간단할수록 양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큽니다.

 

쪽파무침과 방풍나물, 세발나물, 머위나물 등 봄나물 만들어서 먹고,

 

다먹고 또 만들어서 먹었지요~^^

 

다른 채소반찬도 맛있겠죠? 저는 요즘 알록달록 푸릇푸릇 이 재료들이 그렇게 예쁘더라고요. ㅎㅎ

 

봄나물이 마구 나오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자연에서 나는 제철 식품은 이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하니(요즘같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몇년 기다려야 하기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챙겨먹자고요.

 

그것이 나의 건강! 지구의 건강! 이웃과 뭇생명의 건강을 위하는 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선 만드는 법 영상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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