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겨울에도 감자를 캘 수 있다고해요. 제가 감자를 좋아해서 제주감자 한박스 샀는데요. 아무래도 여름보다 저장성이 좋지는 않은가봐요. 벌써 싹이났더라고요.
비도오고 그래서 몽땅 갈아 감자전 부쳤어요.
그러면서 스텐팬으로 하기 어려운 음식 베스트 3
(계란후라이, 두부부침, 감자전) 감자전 부치는 법도 공유해보려고요.
저는 청양고추를 썰어넣은 감자전을 제일 좋아하지만 봄이니까 냉이를 썰어넣고 부쳐보았어요.
감자가 냉이, 달래, 미나리 같은 향이 짙은 채소랑도 잘 어울리니 한번 만들어보세요^^
이 포스팅엔 너무너무 잘 들러붙는 감자전을 스텐팬에 어떻게 부치는지 몇가지 포인트를 적어볼게요.
예열 없이 하는 방법은 다음 두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스텐팬에 두부부침 쉽게 하는법
보름밥을 넉넉히 했더니 밥도 반찬도 할 필요가 없네요 ㅎㅎ 똑같은 밥에 똑같은 반찬 먹으면서 두부만 추가로 구워올렸어요. 스텐팬에 두부를 굽고 있는데 스텐팬에 하기 어려운 음식 베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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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팬에 계란후라이 쉽게 하는법
요즘 스텐팬 쓰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저는 무쇠를 사랑해서 무쇠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무겁다는 생각은 많이했어요ㅋㅋ ) 코팅팬 대신 무쇠를 추천했더니 별로 안좋아하시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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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열이 제일 중요한데요.
1. 스텐팬 지름의 1/2이 넘지않는 작은 화구를 사용해서 중약불 또는 약불로 예열합니다. (센불x)
2. 물을 조금 떨어뜨렸을때 지지직 거리면서 타면 안되고요. 사진처럼 구슬이 굴러가듯 물방울이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 된 상태에요.
그럼 불을 끕니다!!!
(우리가 계~ 속 후라이팬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이미 과열 됐을 수 있어요. 이 상태에서 바로 넣었다가 홀라당 태워먹은 경험이… 😝)
3. 불을 끈 상태에서 기름을 넣어주세요. 부침개를 할때는 바닥면 전체에 기름이 얇게 펼쳐질 정도로 충분히 부어주세요.
4. 팬의 옆면에 사진과 같은 왕관모양이 생기면 준비 완료!!!!
5. 반죽을 올려 넓게 펼쳐주세요.
6. 이제 다시 불을 켭니다. 부침개는 중불 이상으로 구워야 바삭바삭 합니다. 제일 작은 화구에서 불은 중강불로 맞춰주세요.
지글지글~ 부침개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7. 사진처럼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부침개 반죽의 윗면이 꾸덕꾸덕 해지면 뒤집을 타이밍이에요.
*** 스텐팬은 재료가 익지 않았을때는 예열을 아무리 잘해도 떨어지지 않아요. 어떤 음식이든 꼭!! 익었을때 뒤집어주세요.
참을성이 필요한 도구에요 ㅎㅎㅎ
또 도구도 중요한데요. 스텐팬엔 이렇게 얇은 스텐 뒤집개가 좋아요. 바닥에 붙은 음식을 긁어 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사지 마시고 잘 찾아보세요. 저는 엄마집에서 안쓰는거 들고왔어요. (당근마켓에도 많이 나와있어요^^)
8. 가장자리부터 살살 떼어내듯이 긁어줍니다.
9. 그러면 이렇게 잘 뒤집어져요.
스텐팬이 잘 들러붙어서 사용하는데 까다롭지만 잘 들러붙는 성질 때문에 음식이 맛있어져요.
이런 누룽지 같은 감자전 바닥면은 코팅팬으론 절대 만들어 낼 수 없죠.
완성된 감자전 입니다. 맛있겠죠?
바닥이랑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쫀득한것이 냉이향도 나서 맛있어요.
양배추 무침이랑 나물도 곁들이고 막걸리도 한잔 했어요 ㅎㅎ
스텐팬이 어려운건 분명 맞아요.
코팅팬이 인위적으로 미끄러운 코팅을(과불화합물)팬에 입힌거라면 스텐팬은 우리가 기름으로 코팅막을 입혀야 조리할 수 있는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예열하고 사용하는데 감만 잡으면 어떤 음식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번 시도해보세요!!
정말 맛있고, 설거지도 편하고, PFOA같은 유해물질이 없으면서, 건강하게 평~ 생 쓸 수 있는 후라이팬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되실거예요.
덜 소비하고 오래쓰는 것, 그리고 과불화합물 같은 독성물질을 환경에 우리몸에 배출하지 않는건 정말 의미있는 일이잖아요.
앞으로 스텐팬에 만든 다른 음식도 계속 올려볼게요. 우리 같이 애써봐요!!!
(Ps, 사진의 냉이감자전 레시피는 인스타그램 릴스영상에 올려두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선 만드는 법 영상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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