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3.21~3.27)

베푸 2022. 3. 28.

 

얼른먹고 나가야했다. 들려야 할 곳도 여러군데라 옮겨 담지도 않고 통째로 꺼내놓고 먹었다. 꾸러미 받은 비건 갓깍두기와 김, 현미밥만 놓고 먹었다. (밥은 먹다가 찍음 ㅎㅎ) 부실한 밥상이지만 너무 맛있었다.

이번주부터 6주간 사진& 영상편집과 강의자료 만드는 수업을 듣는다. 가는길에 도서관 들르려고 서둘러 나온건데 월욜 휴관일이다. (만날 깜박함 .. 😭) 갑자기 강의시간까지 시간이 생겼다.

초록마을에서 애정하는 경주빵을 사서 커피랑 먹었다. 요 빵 달지도 않고 맛있다. 우리밀에 성분도 착한데 가끔 세일하면 3천원대라 애용한다. 이웃님들께도 추천!!

종일 흐리고 추웠다. 저녁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도 불어서 봄옷입고 나갔다가 덜덜떨며 들어왔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집에있는 재료가 마땅치 않아서 김치 떡만두국 끓여먹었다.

김치는 정말 소중한 재료다. 설에 만들어둔 비건만두가 남아있는것도 다행이고… 만두국엔 김치만 있으면 되지만 김치 떡만두국엔 반찬조차 필요가 없다. 썰어둔 양배추와 남은 메추리알로 대충 샐러드 만들어 곁들였다. 안어울리는 조합😝


 

애매하게 한공기 남은 밥은 고추장 멸치볶음이랑 계란, 쌈무 넣어 김밥말고 표고버섯 구워서 곁들였다. 표고버섯을 후라이팬 뚜껑덮고 약불에서 구우면 제 몸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촉촉하게 되는데 바닥면은 바삭하고 윗면은 촉촉해서 맛있다.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꿀맛!! 변비가 있는 분은 꼭 드셔보시라고 권하고싶다. 변비엔 버섯이 짱이다.

 

말린홍합이랑 토종 섬초로 솥밥 만들었다. 시금치도 달고, 당근도 달고~ 홍합 향이랑 어우러져서 굿이다.

곁들이는 국으로 무국에 유부를 넣어 비건식으로 끓였는데 어묵국 맛이났다 ㅎㅎ 유부의 식감과 기름 때문인가? 진짜 신기했다^^ 새로운 발견!!!

맛있게 한그릇 다~ 먹었다.


금요일에 생일인데 당일에도 주말에도 시간이 안된다. 확진자 대량 발생으로 회의가 취소돼서 엄마랑 생일파티 땡겨서 했다. 다 같이 밥먹으면 좋을텐데.. 아쉽지만 나는 생일 여러번 해서 좋은걸로 ㅋㅋㅋ 날이 춥고 흐려서 빼쉐 먹으러 갔다.

엄마는 역시 피자를 더 좋아했다^^ 먹다가 생각나서 찍는 바람에 사진이 엉망.

 

엄마랑 점심먹고 집에왔더니 택배가 와있다. 보내는 사람도 없고 나는 주문한적이 없어서 의아했다.

 

상자를 열었더니 문어가 똬악! 울 동서가 생일선물 보내준 것이었다. (먹는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잠시 ‘문어 선생님’ 이 생각나서 좀 미안했다. 먹기 전에 “문어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감사히 조금만 먹을게.”🙏 라고 곰이랑 인사하고 막걸리까지 사다가 제대로 먹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거라그런가 아주 맛있었다. 생일주간 호강이다.


 

한살림에서는 생산자님들이 농사를 지을때 한고랑을 더 지어 그 수확을 이웃과 나누시는 ‘한고랑 나눔’ 전통이 있다. 그 뜻과 의미가 참 감사하다. 기부받은 쌀로 삼각김밥을 만들어 이웃돌봄 나눔을 했다. 밥을 몇솥이나 하고 100개가 넘는 삼각김밥을 만들어 본건 처음 ㅎㅎㅎ 여럿이 같이해서 노동이 아니라 놀이처럼 하하 웃으며 재미있었다.

나눔하면서 우리도 만든 삼각김밥으로 점심 먹었다.

 

식생활 문화기획단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상대로 꿈자람 사업을 하기로 했다. 강사님들이 모여서 현장 답사를 하면서 회의도 하고 계획도 세우고 뒷풀이도 했다. 코다리 조림이랑 생선구이 먹으러 가서 밑반찬만 더 많이 먹은건 안비밀 ㅎㅎㅎ (궁채나물이 오독오독 너무 맛있었다.) 각각의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여 한 뜻으로 일을 도모하는게 참 신기하다. 말이 너무 너무 잘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 2차까지 가서 신나게 이야기하며 맥주도 마셨다.


 

마누라가 술마시고 늦게오는 사이에 울곰은 혼자 밥도 챙겨먹고 마누라의 생일 미역국을 끓여뒀다. 자기가 홍합도 사와서 손질해 육수내고 미역도 볶아서 끓였다고 한다. 작년부터 미역찜이 아닌 미역국을 끓여주더니 올핸 제대로 맛있는 미역국이다. 우리집은 어느정도 양성평등을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고 고맙다. ㅋㅋㅋ

 

다만 나 먹으라고 밥도 해뒀는데 밥을 저어두지 않아서 밥솥모양 떡이 된 건 안비밀😅 엄마에게 금일봉을, 곰에게도 금일봉을 선물받은 실속 생일 ㅎㅎ 곰이 끓여준 미역국에 밥 말아 먹으며 평일보다 잘 못챙겨먹은 바쁜 하루였지만 여기저기서 축하받아서 행복했다. 고마운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하며 살아야지.


 
 

비가 오는 토욜이다. 지난주에 비와서 텃밭에 땅 못만들었는데 이번주 토욜에 또 비가오다니… .

비 덕분에 텃밭엔 못가고 느지막이 일어난 부부.

곰은 라면 끓이고 나는 주먹밥 만들어서 간단한 점심 만들어 먹었다.

 

느지막이 일어났는데 왜이렇게 피곤한건지… 밥먹고 좀 놀다가 둘 다 또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장은 봐왔지만 해먹기 싫어서 떡볶이만 만들어 먹었다. 몸이 게으르면 밥도 부실하게 먹게된다. 종일 탄수화물만 폭풍흡입.


 

아침에 텃밭에 갔다가 감자심고 돌아오면서 점심 사먹고 들어왔다. 과천은 일요일에 여는 식당이 별로 없어서 메뉴 고민만 엄청 하다가 결국엔 만날 가는 곳으로 ㅎㅎㅎ 나는 콩나물 국밥, 곰은 곱배기 비빔냉면. 곱배기는 말그대로 곱배기였다.

그릇에 하나가득 꽉찬 냉면이 웃겼다.😝

 
 

수요일에 만들어둔 예쁜 쑥만두로 국 끓여먹었다. 쑥만두국은 쑥향이 가려지면 안된다. 맑은 바지락 국물을 내서 한식간장으로 간하고 국물에 마늘도 넣지 않았다. 비건 만두국은 건표고와 다시마로 낸 채수에 한식간장으로만 간하면 된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아주 개운하니 맛있었다.

 

곰이 맛있다 소리를 먹는 내내 하면서 밥말아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다 먹었다. 소화도 잘되고 봄향기 물씬나는, 날씨와 잘어울리는 음식이었다.



기후밥상운동 설명을 들었다.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는 않는 일이라고 한다.

 

기후위기에 대해 많이 듣고 심각성에 대해서도 알지만 그것이 곧 실천으로 &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위의 조안나 메이시의 말처럼 가장 큰 위험은 위기에 대한 반응이 무뎌지는 것 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주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기후를 생각해 채식밥상을 차리기는 것도 너무너무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대화소재로 기후이야기를 많이 해야한다.

 

대화 속에서 기후문제를 인식하고, 대화 속에서 기후위기의 원인인 우리 생활을 되돌아보고, 그러다 보면 대화를 통해 또 답을 찾을 것이다.

 

 

3월엔 1일 1식 비건챌린지를 하려고 했는데 실패 ㅋㅋㅋ 4월 부터는 다시 비건 챌린지를 해보려고 한다. (목표는 1.4.7.10 계절마다 비건챌린지 ㅎㅎ)봄나물이 지천인 때라 조금만 부지런 떨면 어렵지 않을것 같다. (부지런을 떠는게 어렵… 😝)


 

속시끄러운 일이 많은 요즘이다.

들리는 소식들에도 희망적인것이 거의 없다.

내면의 평화를 위해 뉴스를 끊고 산다.

 

내가 인류의 시작부터 비닐을 안쓰고 채식을 했어도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비교도 되지 않는 탄소가 배출된다.

나하나 이런다고 뭐 도움이 되겠나? 내 주변에도 실천하는 사람 하나도 없던데? 안 할 이유를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걸 그냥 하는 한 사람이 되어야지.

 

파는 음식은 가격을 맞춰 이윤을 내야하기 때문에 멀리서 온 재료(수입), GMO, 팜유 등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번주는 탄소배출이 높은 외식이랑 가공식품부터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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