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뿔시금치 솎아주기, 지주대 세우기, 바질심기(22.5.8)

베푸 2022. 5. 8.

 

 

이번주는 주2회 텃밭일기 ㅎㅎ

어린이 날에 이어 또 텃밭에 다녀왔다.

 

저녁에 비소식이 있어서 물을 주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텃밭에 가보니 3일밖에 안지났는데도 땅이 바싹 말라있었다. 게다가 지난번 옮겨심어준 가지가 시들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것이 아주 안타까웠다.

저녁에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얼른 물을 주었다.

 

3일만에 아이들이 많이 자랐다. 나는 상추를 보고 우리 밭이 아닌줄 알았다. 분명 보라색 상추였는데 그 새 초록색이 더 많아졌다. 꽃상추 색이 변하다니… 신기하다.

씨앗을 추가로 심었던 모닝글로리는 너무 가물어서 말라죽은것 같고, 내가 키워서 모종(?)으로 심어준 모닝글로리는 밭에 잘 자리잡았다. 여기서 더이상 크지 않는것 같은데 언제 자라려나? ㅋㅋ

 

우리밭에서 가장 튼실한 감자를 살펴보니 벌써 꽃이 피려고 한다. 나는 흰감자만 심어서 당연히 흰 감자꽃이겠지만 너무 기대된다.

 

 

한쪽으로만 쪼로록 자란 우리집 감자. (이상쓰..)

 

딜은 이제 제법 딜 다워졌다. 달랑 두 개 났지만 폭풍성장중이라 기대가 된다. 😍😍

(지난주에 줄뿌림 해준 딜은 땅이 너무 가물어서 말라 죽은듯하다. 깊게 심은게 아니라 흙을 살포시 덮어줘서 더 목말랐겠지? ㅠㅠ 싹이 하나도 안보여서 조금 속상했다.)

 

완두는 너무너무 잘 자라고 있고 강낭콩은 고전중이다. 그래도 죽지않고 크고 있다는게 대견하다.

 

그린빈스도 조금 더 커진것 같고 고추는 첫물고추를 맺으려고 꽃이 피는 중이다 ㅎㅎ 더 많은 고추를 맺기위해 이 아이는 따줘야 한다는 것 정도는 이제 안다. 나는 텃밭농부 2년차니까 ㅋㅋㅋㅋㅋ

 

어린이날 기대감을 갖고 싶어줬던 사과참외는 오이임이 밝혀졌다. 지기님이 착각하고 잘못 주셨다고… 🥲 안그래도 받을때부터 얘는 오이같이 생겼는데요? 했더니 정말 오이일 줄이야….

 

내가 정성으로 키우고 있는 오이모종이 있어서 이 아이는 다시 파냈다. 오이를 필요로 하는 이웃님께 나눔 할것이다. (사과참외 아쉽다.. ㅠㅠ)

 

오이 모종을 뽑고 남은 자리엔 키가 작은 애들로 뽑아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었다. 로메인, 참나물, 청경채, 갓, 그리고 한쪽 끝에 열무도 또 심었다.

작년 지부장님이 채종한 씨앗들이라는데 냉동실에 넣어뒀던 애들이라 발아율이 어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안 나면 모종 사다 심지뭐. 하는 마음으로 뿌렸지만 그래도 잘 자라주면 좋겠다.

 

오늘 텃밭에 간 이유는 지난번에 깜박하고 바질 모종을 안가져갔기 때문이었다. 바질도 뿌리를 잘 나눠서 네 군대 심어주었다. 하나씩만 심으려고 했는데. 뿌리가 엉켜있어서 떼어내다가 다 뜯어질것 같아 두 개씩 심어주었다.

 

우리밭에서 제일 잘 되고 있는 작물!

폭풍성장중인 열무는 몇가닥 더 솎아주고 (또 비벼먹어야지~^^)

 

오늘 처음으로 뿔 시금치도 솎아주었다. 뿔 시금치를 수확하다니… 😍😍 갬동이다.

 

가지랑 토마토, 고추에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아직 쪼꼬미들이지만 미리 꽂아놓고 줄은 마땅치 않아서 못 묶어줬다. 다음주에 오이를 옮겨심으며 줄도 묶어주고 와야겠다.

 

쪼로록 심어준 아이들 꼭 났으면 좋겠다.

 

업데이트 된 텃밭지도^^


 

모종을 사다 심어서 쪼로록 간격도 예쁘고 벌써 수확을 잔뜩 할 수 있는 옆 밭.

밭이 초록초록 무성해서 좀 부럽기도 했지만 나는 멀칭도 없고 씨앗으로 키운 내 텃밭이 더 사랑스럽다. ㅎㅎㅎ

 

집에와서 커피박에 말려둔 채소껍질을 넣어 퇴비화 박스도 만들었다. 처음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해본다 ㅋㅋㅋ 커피박에 말린 채소들 넣고 물을 촉촉하게 뿌린뒤 대충 섞어서 뚜껑을 닫아두었다.

어떻게 변할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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