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2. 7. 11. ~ 7. 17.)

베푸 2022. 7. 19.

 

운영위 회의가 끝나고 같이 점심먹으러 갔는데 처음 가보는 식당에 들어갔다. 여긴 메뉴가 없어서 지나치기만 하던 곳인데 메뉴가 없는 이유가 제철음식으로 그때그때 다른 음식을 주시기 때문이란다. 다 채식이라 비건도 있는 우리 위원들이 먹기좋았고 집밥을 먹은듯 편안한 맛과 메뉴였다. 곰이랑 같이 또 오고 싶은데 양이 조금 적은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아주 깨~ 끗이 클리어했다.

저녁은 떡볶이 해먹었다. 내 텃밭에서 수확한 (쪽파같은)중파랑 깻잎을 썰어넣은 나름 건강식이다 ㅋㅋㅋ

지난번에 먹고 남은 납작만두 곁들였는데 이번엔 아주 잘 구워져서 바삭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납작만두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 ㅎㅎ 한살림 오징어 어묵이 세일하길래 넣어봤는데 요거 모양도 식감도 맛도 굿이다. 추천!!!


 

 

점심은 김밥으로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김밥 한 줄이 조금 헛헛하여 무료쿠폰으로 신메뉴 먹었는데 별로였다. ㅠ 그런데 매우 비건스럽지만 안비건이라는 쥐눈이콩 오곡 크런치가 짱 맛있어서 좋았다. (단순한 뇨자)

오랜만에 곰보다 먼저 집에 들어가서 밥도 하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호박이랑 가지도 볶아 상 차렸다.

얼린두부의 물기를 꽉~ 짜서 찌개에 넣었더니 국물은 쏙 베고 식감은 쫄깃해서 맛있었다. 내 텃밭표 토종가지는 볶아놓으니 버터맛이난다. 왜지? 맛있맛있😍😍.


 

밑반찬이 골고루 나오는 식당 좋다. 회의 끝나고 여럿이 갔더니 한식 뷔페같은 상차림을 해주셨는데 내가 좋아하는 머위대도 있고 이름 모르는 나물도 있고 맛있게 무친 오이지에 감자볶음 버섯볶음 등도 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제육볶음을 주냐고 물었는데 애초에 싫다고 하는 우리팀 좋다😍😍.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치게 되어 술자리가 생겼다.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킨 빼고 시키기 스킬!! 바삭한 감자튀김도 맛있고, 국물듬뿍 떡볶이도 맛있었다. 제일 맛있는건 우리의 대화!!!


 

이번 마을공동체 이웃돌봄은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또띠아 말이를 했는데 정말 야채가 듬뿍이었다. 토마토랑 양파만 먹어도 맛있었다. 이 샌드위치로 한 끼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양이 좀 적어서 밥 먹으러 갔다.

 

지난번보다 더 푸짐해진 내가 좋아하는 가정식 백반집!!! 매실향이 나는 샐러드 소스가 맛있어서 레시피를 여쭤보고 싶었다. 배불리 먹었다.

거의 보름전에 예약해 둔 줄콩이 도착했는데 어제 늦게와서 못먹었다. 곰한테 남은 샌드위치 하나를 먹이고 텃밭에 다녀와서 줄콩 토마토 볶음해서 밥차려줬다.

 

새밥에 줄콩 토마토 볶음, 호박 가지볶음, 오이지, 서리태 콩국, 텃밭 고추에 꽈리고추 멸치볶음.

건강한 밥상 차려서 곰만 주었다. 나는 전날 마신 술의 영향인지, 낮에 과식해서인지 속이 좋지 않고 머리까지 아파서 따뜻한 물만 마셨다.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한번씩 기분좋고 흥분해서 이탈하고나면 몸이 안좋다. 채식을 할 뿐만 아니라 찬거, 술, 커피, 밀가루, 기름진거, 단거!!! 등등 내 몸에 잘 맞지 않는것도 조심하자.


 

속이 안좋아서 저녁을 안먹었던건데 밤이되니 몸이 덜덜 떨리며 오한이 났다. 그러더니 열나고 설사하고, 머리가 깨질것처럼 아팠다ㅠㅠ 밤새 화장실 들락거리며 고생고생. 걸을 힘도 없어서 곰이 조퇴하고 오기만을 기다려 병원에 같이갔다.

장염이란다. 이렇게 아픈건 오랜만이다. 병원에서수액이랑 포도당 주사맞고 왔다. 차에서 내려 병원까지 걸어가는 그 짧은(1-2분)거리도 힘들어서 못갈것 같더니 주사 맞고나니 조금 살만해졌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 설사… ㅠㅠ 하루를 꼬박 아무것도 못먹었다.


 

여전히 아무것도 못먹는 그 상태로 열만 안난다. 하필 이런때 여행계획을 다 짜놔서능… ㅠㅠ 환불이 안되니 호텔에 꾸역꾸역와서 투병중…

기운없어 나가지도 못하고 창 밖에 변화만 실컷봤다. 아! 넘의 화장실도 이용했지.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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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흰죽 싸가지고 와서 커피잔에 먹는 뇨자. 그래도 이제 김치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편의점 김치 같이 먹다가 다시 또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김치의 유산균 때문에 장에 좋다고 했는데 흰죽도 김치도 허락되지 않는구나…

장이 얼마나 약해진걸까? 와우~!!


 

밤새 또 화장실에 들락거렸더니 기운이 하나도 없다. 호텔에서 집까지 오는길이 너무 힘들었다.

전날은 포도당을 맞아 주사빨로 버텼는데 이제 먹은것 마신것도 다 쏟아내니 손도 떨리고 얼굴도 저렸다. 갈 때 보다 올 때 더 상태가 악화될 지 상상도 못했다. 어지럽고 숨도차고 식은땀까지 나는게 저혈당 증상이었다 ㅠㅠ 곰한테 말해서 포도당 캔디 사다먹었다. 포도당 캔디를 두 개 쯤 먹으니 어지러운것도 얼굴이 저리는것도 좀 나아졌지만 효과가 너무 짧았다. 곰이 끓여준 찹쌀 누룽지 마시고 기절…. 일요일이라 병원도 못가고 약도 없는데 너무 괴로웠다.


 

카카오 택시를 불러타고 눈뜨자마자 다시 병원행

장염에 걸려본지가 오래돼서 이렇게 아픈건지 이렇게 오래가는건지 기억도 안난다. 장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는 말도 완전 공감.

 

아파보니 그동안 내 삶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다.

 

저 튜브 쓰레기도 배출하고…. ㅠ 저 튜브 비닐이라 환경호르몬도 많다고 했는데… 내 몸에 다 들어왔겠지? ㅠㅠ 여러모로 안습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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