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생과일에 생야채를 좀 먹어서 그런지 밤부터 다시 배가아팠다. 또 화장실… ㅠㅠ 배가 아플땐 뭘 먹지 않는게 답이다. 저녁으로 곰에게 순두부 열라면 끓여주면서 옆에서 침만 흘렸다.
나도 순두부 끓여먹을테다…

자기전에 목도 마르고 먹고 싶어서 Non-GMO 이벤트 선물받은 멜론 한 조각 잘라 먹었는데 다행히 배 아프지 않았다.
뭐 먹을때마다 조마조마 하다.



아침에 쑥이 들어간 찰떡 하나 먹고 청년돌봄 수업 참관하러 다녀왔다. 청년들에겐 무슨 식생활 교육이 필요할까? 했는데 배달음식과 외식으로 건강을 해치고 있어서(환경도) 혼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집밥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지난번엔 밥이랑 국이랑 반찬을 만들었고 이번엔 샌드위치와 단호박전 등 제철재료로 만드는 한끼 식사를 만들었다. 대학생 친구들이 진지하게 잘 따라와서 즐거웠다.

수업도 재미있었는데 샘이 남은 재료로 브런치 카페같이 근사한 한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히 먹고왔다. 버섯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넘 맛있다.

계속 배가 아파서 병원에 또 들러서 집에왔다.
이제 소화도 잘되고 배도 안아팠으면…

텃밭에 다녀오면서 만두전골 사먹고 왔다. 이번엔 내가 가자고 했다. 자꾸 배가 아프니까 따뜻한 샤브샤브같은 채소가 먹고 싶었다. 고기를 피할 수 없다면 소고기를 파는 샤브샤브보단 만두가 나을것 같았다. 곰은 이제 내 만두를 다 먹고도 엄청배불러 하지 않는다. 위는 늘어난다😝 따뜻하게 채소와 떡을 먹었더니 한결 나아진 느낌이었다. 채식주의자용 채소와 버섯 샤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키운 깻잎에 내가 키운 고추랑 대파를 넣고 오랜만에 양념깻잎 만들었다. 뿌듯하고 즐거웠다.

어제 먹은 약이 좀 효과가 있나보다. 사르르 계속 배 아프지 않고 잘 잤다. 오후에 회의가 있는 날이라 든든히 먹고 나가야지 싶어서 미역국에 내 텃밭 양념깻잎, 그리고 부추김치에 밥 먹었다. 깻잎이 엄청 맛있었다.


단무지부터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들고 손질하신다는 건강한 김밥👍 사장님 마인드까지 엄지척👍
밥을 든든히 먹고 갔는데 오늘 회의엔 간식이 풍성했다. 민희님이 사오신 복숭아, 내가 가져간 멜론, 단장님이 사오신 김밥, 현주님이 만들어 오신 방울토마토 매실절임, 미란님이 쏘신 커피에 사진에 없지만 정원님이 사오신 빵까지… 포틀럭 파티하는 줄. ㅎㅎ 배불러서 저녁은 못먹겠구나 싶었는데 말도 많이하고 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다시 배고파졌다 ㅎㅎ 너무 좋은 우리 팀.

저녁은 근처 해물찜 전문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해물찜이랑 꼬막비빔밥 먹었다. 해물찜이 좀 자극적이라 아직 완전치 않은 내 장에 괜찮을까 싶어서 양배추 먹으면서 조심히 먹었다. 술은 안마셨지만 너무 과식한것 같다. 나는 체질상 찬 음식과 과식이 쥐약인데 …. 이러지 말자!!!
찬거랑 술은 안마셨지만 과식때문에 소화가 안돼서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다. 아직 소화기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원래 소화능력도 좋지 않은데 음식이 남는걸 보고 있기가 어려워 계속 주섬주섬 먹었더니 그런것 같다. 다음엔 남은걸 담을 통이라도 가지고 다니던지, 조금만 시키자고 해야겠다.


과로한 위와 장을 좀 쉬어주려고 점심까지 굶어야지 싶었는데 한고랑 나눔쌀로 만든 백설기를 나눠주셔서 또 조금 집어먹었다. 예약한 자두를 받아오는 길, 자두가 엄청 크고 맛있다.

무리한 위와 장을 달래려고 또 채소듬뿍 샤브 먹으러 갔다. 고기는 안팔고 채소랑 버섯만 주는 채식샤브 나왔으면…🙏. 야채가 무한리필 되는 집에 가서 따뜻한 버섯이랑 야채랑 듬뿍 먹었다.
이렇게 따뜻한 야채로 배를 채우는 날엔 속이 편하고 그 다음날도 몸이 한결 낫다. 몸이 자꾸 무거운 분들은 이상한 약이나 보양한다고 헤비한 음식 먹지말고 따뜻한 야채같이 가벼운걸 드셔보시면 좋겠다. 다음날 몸이 정말 다르다.
급할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으면 참치마요밖에 먹을 게 없다. 모두 고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비건 김밥도 나왔지만 예약하고 가지 않을때 만나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요거 새로나왔나보다.

곰이 사다놨길래 참관수업 가느라 일찍 나가야 하는 아침에 내가 먹었다. 멸치랑 땡초의 어울림도 좋고 우엉도 꽤 많이 들었다. 간이 나한테 많이 짜다는게 흠이었지만 재구매 의사 있다.
고기 뺀 삼각김밥도 쉽게 만나게 되길…




채소탐색하는 아이들 식생활 수업 참관했는데 너무 귀여웠다. 7세 아이들은 뿌리채소 잎채소 열매채소도 구분하고, 채소이름도 척척 맞추고, 재료를 만지며 느껴보는 활동도 즐거워했다. 채소를 숨기고 찾는 활동도 재미있어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베테랑 샘께 많은것을 배웠던 감사한 시간 이었다.


수업 끝나고 샘이 커피 사주셔서 들어간 카페엔 이런 반가운 표지가 있었다. 수업 준비나 뒷 이야기 뿐 아니라 여러 팁을 주셔서 너무 즐거웠던 시간, 점심때를 훌쩍 넘기는 바람에 집에와서 과일과 잣죽으로 요기했다.


올해 복숭아 운이 좋다. 이번에 구입한 한살림 복숭아는 내가 사랑하는 말랑말랑 백도에 또 맛과 향이 어마어마했다. 자두랑 같이 맛있게 냠냠.

먹고 싶은걸 먹을 수 있다는거, 먹고 소화를 시킨다는건 엄청난 일이다. 삶이 재미없고 나에겐 좋은일이 안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달으면 삶이 감사해진다. 그래서 아픈게 꼭 나쁜건 아닌듯하다.
오랜만에 안아프고 홈브런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뻤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이었지만 오븐돌리고 찜기도 써서 단호박 에그슬럿 만들고, 자두 샐러드랑 바나나 오트밀크 만들어 먹었다.
헤비한 고기, 신화같이 섬기는 그놈의 단백질이 보양식이 아니라 제철의 채소 과일들, 땅에서 나는 것들이 모두 보양식이다.
이제 기운도 불끈! 건강했으면~ 🙏




삼척의 산골 할머니 댁에서 바로 딴 찰옥수수^^. 제로웨이스트 동지인 울동서는 박스포장까지 종이테이프로 붙여서 한박스 가득 싱싱한 옥수수를 보내줬다. 갬동~ 😍
껍질 까고 씻어서 삶아먹었다.
조금만 보낸다더니 큰 냄비 하나에 다 안 들어가서 큰 냄비 두 개로 삶았다. 폭염경보 내린날 오븐돌리고 찜기쓰고 옥수수까지 삶았지만 행복했다.



최다품종 최대수확을 한 날 ^^
텃밭에 갔다가 시원한 냉모밀로 저녁 먹었다.

나는 아직 이렇게 찬 음식은 먹으면 안될것 같아서 면만 조금 먹고 전골의 야채를 듬뿍 먹었다.
텃밭의 채소, 계절의 기운을 듬뿍받은 제철 식재료로 맛있는거 만들어 먹어야지.
우리의 망가진 식습관이 우리 개인도, 사회도, 지구도 병들게 했다. 내가 한끼를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더 이상 개인의 취향문제가 아니다.
한발짝 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내딛고 싶은 마음, 세상이 좋아지는데 콩알만큼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 적어도 세상이 끼치는 해악에 동참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으로 메뉴를 고르고 식생활을 변화시켜야지.

텃밭에서 따온 공심채볶아먹었다. 공심채 볶음은 만들 때마다 인기폭발이다. 내 텃밭 깻잎을 두부에 입혀 깻잎 두부부침도 만들고 고추 된장무침에, 열무 오이물김치도 곁들였다.


열무김치도 내가 키워 담근거니까 텃밭특집 밥상? ㅋㅋㅋ 담근지 한참 됐는데도 열무와 오이가 무르지도 않고 아삭아삭 맛있어서 오랜만에 갬동이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특별히 한것도 없는데 자꾸 지친다. 아팠던 뒤로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기도 하고… 비가 안오면 씨앗도서관 관장님 텃밭에 가기로 했는데 못가서 아쉽다. 하얀가지도 있다고 하고 토종작물 자라는 모습도 구경하고 싶었구만.. 다음주에도 계속 비소식이 있던데 아직도 장마인건가? 계속 되던 가뭄에 계속되는 비.. 우리가 날씨라는데 … 무섭다.


더워하는 곰은 비빔국수랑 오이냉국 해주고 나는 남은 육수에 이것저것 채소 다 넣고 육개장 비스무리한 잡탕국(?) 끓여먹었다. 곰은 면, 나는 밥, 곰은 냉국, 나는 뜨거운 국 ㅎㅎ
부부의 온도차!!


후식으로 먹은 사과참외는 저세상 맛이었다고 한다. 멜론같은 진한 향과 부드러움이지만 아주 연한 아삭함!! 식감도 맛도 정말 좋다. 😍 올해 텃밭은 가뭄과 안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가 심은 모든 작물이 결실을 맺어주었다. 갬~~~ 동❤️.
날이 더우면 기운이 없고 자꾸 축 쳐져서 뭔가 힘나는 음식을 생각한다. 삼복이 껴있기도 해서 여기저기서 보양식 행사를 하니 더욱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삼계탕이! 소고기가! 삼겹살이 과연 보양식일까?
영양부족 보다는 과잉이 문제인 현대인들에게 지나친 단백질 섭취는 몸에게 과부하를 줘서 더욱 덥고 더욱 지치게 만든다. 몸의 기관들이 일해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장식축산으로 사는동안 극도로 고통받으며 항생제 샤워를 받고 자란 동물을 먹는것이
인간에게 이익이 될 리 없다.
여름철 삼복 기간엔 닭을 사육하고 죽이고 유통하는 양도 엄청나서 더욱 더 상황은 악화된다.
성장호르몬 때문에 몸은 닭이지만 아직 30일도 안된 어린 병아리는 제 힘으로 설 수도 없고(몸은 자라지만 뼈는 자라지 않아 대부분의 닭은 일어서지 못한다.) 스트레스로 남아있는 털도 거의 없다.
중국산 닭·돼지가 위험? 한국산은 더하다
속성 사육, 호르몬 사용 비슷…"호르몬 처리 육류 표시제 실시해야" [프레시안 김윤나영 기자] 중국의 축산업자가 "중국산 돼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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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닭을 옮기고 차에싣고 등등의 작업은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많아 작업자의 손가락이 휘어지는건 예사라고 한다.
그런 고기를 먹는 것이 과연 보양이 될까?

우리가 힘들때 링거를 맞으면 기운이 나듯이(장염으로 몸소 체험함^^) 사실 몸에서 에너지를 내는것은 단백질이 아니라 포도당이다. 건강한 탄수화물을 먹어야 힘이 나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마치 건강의 적인것처럼 알려져있지만 그건 대부분 정제 탄수화물- 흰쌀, 흰 밀가루, 설탕- 을 먹기 때문이다. 통곡물은 매일 먹어야 할 필수 음식이다.)
보양식의 정의는 ‘몸을 보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 음식’이다. 우리가 ‘보양식’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여러 음식은 사실 보양식이 아니라 ‘비만식’에 가깝다.

진정한 보양식은 여름철 뜨거운 태양과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제철 채소와 과일이다. 야채와 과일을 듬뿍먹고 평소보다 가볍게 먹었을 때 다음날 컨디션이 어떻게 다른지 꼭! 체험해보면 좋겠다.
과식은 개인의 건강을 망치지만
과도한 육식은 온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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