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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 좋아하세요?
‘공심채’라는 낱말은 어색해도 ‘모닝글로리’는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동남아 여행에 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반찬이지요.
속이 빈 채소 라는 뜻의 공심채는 이름처럼 속이 비어 마치 빨대같은데요. 그래서 식감이 아주 아삭하고 맛있어요.
애정하는 이웃이신 @모리 님이 씨앗을 나눔해주셔서 올해 제 텃밭에 공심채를 심었어요. 4월에 심었는데도 몇달동안 자라지도 않고 그대로더니 비가오고 무더운 장마철이 되자 폭풍성장! 하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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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가 원산지이 채소답게 덥고 습한 기온에서 잘 자라네요.
잘라 먹으면 또 자라있고, 한 주 지나면 또 자라있는것이 벌써 몇번째 수확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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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 씨앗을 수건 발아시켜 약 10cm 간격으로 심어주었어요. (깨알같은 딜 씨앗도 같이 심어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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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쏙 내민 공심채 씨앗이 너무 사랑스럽죠?
이때만해도 공심채가 훨씬 빨리 자랄 줄 알았는데 딜이 무럭무럭 커서 수확할 때까지 거의 자라지 않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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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로 쏙 내민 콩나물(?) 대가리 ㅎㅎ 분홍분홍한 색깔 때문에 공심채 라는걸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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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는 싹이 이렇게 생겼더라고요. 가위같은 모양의 길쭉한 싹이 참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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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같이 있으면 더 신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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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정신팔려 다른 작물은 다 뒷전인 시기에도(그러니까 6월 하지 무렵) 공심채는 늘 똑같은 사이즈라 자라지 않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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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계~~~ 속 비가오던 6월 말 7월부터 엄청난 속도로 자라는게 느껴졌어요. 찌를 기세로 잎이 쑥쑥 커진게 사진으로도 느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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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심채를 첫 수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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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둑싹둑 수확해서 숱도 적어지고 애기애기한 공심채가 한 주만 지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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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풍성~!!
옆으로도 퍼지고 자른 줄기 옆에서 새 줄기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어찌나 신기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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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해져서 또 잘라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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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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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해져서 또 잘라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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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2.5평 텃밭에 딱 한줄 심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공심채 볶음을 해먹을 수 있게 해줘서 참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기후위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져 점점 이런 동남아 채소가 잘 자란다는게 무섭기도 하고요.. ㅠㅠ
해먹을 때마다 싹싹~~!!
인기폭발 완판 공심채 볶음 레시피도 공유할게요.
무엇보다 만들기도 너무너무 쉽고 빨라서 좋아요.
재료: 한살림 공심채(150g), 마늘 5-8톨, 베트남고추4-5개, 간장, 굴소스, 설탕, 미소된장,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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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텃밭 공심채로 만들었지만 한살림 공심채 기준으로 레시피를 설명할게요. 한살림 공심채는 유기농에다 줄기가 통통해서 아삭아삭하고 야들야들하니 아주 맛있어요. 150g은 좀 적어서 두 봉 사다 만드시길 강추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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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늘과 베트남 고추를 준비해주세요. 가능하면 갈아놓은 마늘 대신 통마늘을 굵게 다져서 쓰면 볶음요리에 더 맛있어요. 마늘도 고추도 굵게 다져서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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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심채는 깨끗이 씻어서(유기농이라 잎 뒤에 벌레 알이 있을 수 있어요. 꼼꼼하게 잘 씻어주세요.) 줄기 부분과 잎 부분을 구분해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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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간장1, 한살림 굴소스1, 미소된장1/3, 설탕1/2 큰술에다 물 3큰술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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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먼저 향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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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줄기를 먼저 넣고 센불에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볶아줍니다. (골고루 기름이 묻었다는 정도만 볶아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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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잎을 넣자마자 바로 양념을 부어준 뒤 역시 센불에서 약 10초만 볶아주세요.
센불에서 휘리릭!!!!
공심채 볶음의 핵심이에요. 완성된 공심채 볶음도 후라이팬에서 얼른 그릇으로 옮겨야해요. 잔열로도 숨이 죽기 쉬운데 많이 볶은 공심해는 식감이 확실히 떨어져요. 그럼 매력 반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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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공심채 볶음 시금치 나물처럼 먹지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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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을까봐 후라이팬에서 그릇에 들이 부었더니 모양이 가관이죠? ㅋㅋㅋ 그래도 맛은 아주 끝내줍니다. 사진처럼 줄기가 살아있는 느낌이어야 아삭아삭 맛있어요. 잎 부분은 그릇에 담아논 상태에도 간이 잘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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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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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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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밥 위에 올려먹으면 끝장나는 맛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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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한끼에 클리어 하는 마성의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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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깃하고 푹 익은 공심채가 아니라 아삭하게 볶아야 제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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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마늘이 달큰하니 맛있으니 넉넉히 넣어서 나중에 꼭 숟가락으로 긁어드세요 ㅎㅎㅎ
공심채는 된장국을 끓여도 다른 음식에 넣어도 맛있지만 역시 제일은 볶음 같아요.
저는 텃밭에서 제가 기른거라 더 맛있게 느껴져요. 공심채 볶음 꼭 만들어 보시고 텃밭에 공심채도 심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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