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자두 살사 샐러드(feat.가든 샐러드)

베푸 2022. 8. 17.

 

레스토랑에서 ‘가든 샐러드’나 ‘가든 피자’ 같은 이름의 메뉴를 보면 뭐가 들어있다는건지.. 이름을 왜 이렇게 대충 지었는지 의문이었어요.

 

파인애플 샐러드, 토마토 샐러드 처럼 메인 재료를 알 수 없고 가든으로 만든건가? 싶은 두루뭉술한 이름… ㅎㅎ

 

그런데 제가 가든(텃밭)을 가꾸니 이렇게 찰떡인 이름이 없네요. 메인재료가 있는것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든것도 아닌 그때그때 텃밭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드는 음식!!

 

그래서 같은 가든샐러드라도 초여름인지 늦가을 인지 시기에 따라 재료도 달라지는 샐러드.

 

너무 멋진 요리같지 않나요? ㅎㅎ

 

 

정말 내 가든에서 수확한 토마토, 고추, 바질 다 넣고 제철 복숭아, 자두와 적양파 더해서 살사 샐러드 만들었어요.

일명 가든살사 ㅎㅎ

 

재료들을 적당한 큐브로 썰어 소금 후추로 간하고, 올리브유, 레몬즙(또는 화이트발사믹), 취향에 따라 꿀 약간을 넣으면 완성되는 짱 쉬운 요리인데 맛있어서 레시피랄것도 없는 레시피를 올려봅니다.

재료: 복숭아, 자두, 토마토, 양파, 바질, 고추, 소금, 후추, 올리브유, 레몬즙(또는 화이트와인식초나 화이트발사믹 식초), 꿀이나 설탕 약간.

 

1. 재료를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저처럼 샐러드로 먹을거면 주사위 사이즈로, 나초에 올리거나 카나페로 먹을거면 더 잘게 썰어주세요.

저는 복숭아, 자두, 적양파, 토마토, 매운고추, 바질을 넣었어요.

 

2. 살사 소스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만든 멕시칸인데요. 토마토, 양파, 할라피뇨와 고수가 들어가지만 저는 고추와 바질로 대신했어요. 토마토와 양파를 베이스로 어떤 재료를 섞어도 잘 어울려요. 참외나 오이를 넣어도 맛있더라고요.

 

3. 소금(저는 소금누룩 넣었어요), 후추로 간하고, 레몬즙 약 2큰술을 넣어 신맛을 주고(화이트 발사믹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 올리브유 휘리릭!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야주 약간만(1작은술) 추가하면 감칠맛이 살아요. (저는 단맛이 많은 재료들이라 생략했어요. )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곁들여도 맛있고 조금 곱게 썰어 나초나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에 올리면 맥주안주로도 굿~!!

 

요즘 너무 맛있는 단호박 에그슬럿에 곁들여 브런치로 먹었더니 샐러드 한통을 한끼에 다 먹었네요.

 

사실 만들어서 바로 먹는것보다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먹는게 더 맛있어요. 그럼 국물이 자박하게 생기는데 그 국물에 빵 찍어먹으면 또 기가 멕힌다지요 ㅎㅎㅎ

 


15일이 말복이라던데 보양(기운이 나는)이 될 수 있는 음식은 삼계탕이나 삼겹살, 무거운 동물성 단백질이 아니라고해요.

소화가 어려운 단백질은 몸에 과부화를 주어 더 덥고 힘들게 만들죠. 안그래도 영양과잉인 현대인의 식습관에 일부러 찾아먹는 무거운 음식또한 어울리지 않고요.

 

‘보양식이 아니라 비만식’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죠.

 

텃밭에서 나오는 것은 지금 이 계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양이 담겨있어요. 제 계절에 자라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필요로하지도 않고요.

 

식습관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55%나 된다고 합니다. 내가 선택하는 한끼가 곧 홍수고 폭우고 가뭄이고 산불입니다.

 

원래 하던 방식을 별 생각없이 고수하거나 혀에서 원하는 것을 찾기보다 우리 삶의 방식을 돌아보고 자연스러움을 되찾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되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