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배추 물주러 가야지(22.10.23.)

베푸 2022. 10. 26.

전날 문경에서 추수를 하고 온터라 아침에 눈도 못뜨겠고, 온몸이 말을 안들었지만 텃밭에 나갔다. 내 배추에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허리가 아프다던데 나는 등이 아팠다.

남들보다 길어서 그런가? 난 왜 등이랑 어깨가 아프지? 다리도 뻐근… 모내기 할 때만큼 허벅지가 아프진 않아도 다리가 잘 접어지지 않았다.

 

(나 열심히 일한거 여기저기 기록해두기 ㅎㅎㅎ)

 

배추는 지난주보다 더 자란것 같았다. 그런데 점점 더 누런잎도 벌레먹은 잎도 많이 보인다.

 

그만큼 커져서일까? 아니면 웃거름을 많이 안해서 영양이 부족했나?

 

어쨋든 배추도 무도 잘 크고 있다.

솎아둔 뒤로 더 커진 듯한 무 밭.

어디서 날아와 자란 적갓 하나도 잘 성장중이다.

 

아직 총각무 사이즈지만 땅 위로 뾰록 얼굴도 보여주고 말이다.

 

총각무가 너무 바트게 심겨있어서 한두개 더 솎아줬다. 뿅 나오는 무가 얼마나 귀엽던지 … 같은 시간 텃밭에 오신 이웃분들께 동네방네 자랑했다.

 

 

총각무 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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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욤터짐

 

상추는 꽤 자라서 수확할까말까 망설였는데 집에 사다둔 채소도 있고 조금 더 크면 따서 먹으려고 놔뒀다.

 

실같은 부추는 한번 수확이라도 할 수 있을지…

 

벌레먹어서 더 예쁜 내 배추, 구억배추라 잎이 레이스처럼 펼쳐져 개성있는 내 배추 ㅎㅎ

 

텃밭에 물이 안나와서 받아져 있는 물을 퍼다 나르는 수고를 했지만 촉촉한 밭을 보고 있으니 뿌듯했다.

배추배추 무무 상추상추

 

 

박각시 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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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물주러 가야지(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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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텃밭의 메리골드 꿀따먹는 박각시 나방도 만났다.

 

날개를 파르르 떨고 긴 주둥이로 먹는 모습이 박새인가? 했는데 나방이네 ㅋㅋㅋ

 

나방이라고 하면 주로 갈색에 이상한 가루가 떨어지고 밤에 막 나에게 달라드는 애들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생기고 꿀을 먹는 아이들도 있다니…

 

도시에 작은 텃밭만 있어도 생물다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너희들을 위해서라도 나쁜 약 뿌리지 않을게~

맛있게 먹고 오래 살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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