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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홍시고추장

베푸 2022. 11. 22.

지난주, 애정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추장을 담갔다.

 

나는 된장을 담가본 적은 있어도(사실 엄마나 어머님 하실때 옆에있었…) 고추장은 생전 처음이라 신기했다.

 

장담그기에 일가견이 있으신 우리 어머님이 예전에 직접담근 고추장을 주신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신맛이 났었다. 매실고추장 같은 신맛이 아니라 오묘한 신맛이라 뭘해도 특유의 맛이나고 신맛을 더 첨가해 초고추장을 해도 맛이 오묘했다.

 

그 뒤로 고추장은 우리 어머님같은 고수들도 맛내기 어려운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고춧가루며 재료도 비싸니 망치는 것이 두렵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고추장 만들기 경험으로 앞으로는 고추장을 만들어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성이 되어봐야 진짜 알겠지만 너무 맛있다.

 

이 홍시 고추장은 우리 옥희언니가 어디가서 배워온 것인데 괴산 유기농 엑스포에 가져와서 먹어보게 되었다. 당일 만든 고추장을 당일 먹었음에도 고춧가루 풋내나 메주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맛있어서 안주로 오징어를 푹푹 찍어먹었다.

 

고추장 맛을 본 다른 언니들도 이 고추장에 매력을 느껴서 우리가 같이 이 홍시고추장을 만들게 된것이다. ㅎㅎ


지금 바로 찍어먹어도 단맛이 나는 맛있는 고추장이지만 숙성이 되면 단맛은 줄고 홍시의 자연단맛이 내는 깊은감칠맛이 생긴다고 한다.

 

한번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다. 어머님이 하시는것처럼 엿기름물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 고추장이 맛있으면 이제 고추장은 담가먹어야겠다.

 

고추장 만드는라 손도없고 정신도 없어서 사진도 몇 장 없지만 나중에 만들때 참고하려고 기록해둔다.

 

옥희언니가 어디서 배워온 레시피라 정확한 양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기록하지 않는다.


 

고춧가루, 메주가루, 조청, 매실액, 청주, 물, 소금을 분량에 맞게 계량해 준비한다.

 

홍시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껍질과 안쪽섬유질 등을 제거한 뒤 체에 내린다.

(우리는 홍시 말고 대봉시로 했는데 안쪽에 섬유질도 더 많고 씨방이 체에 걸러지지 않아 곱게 갈아서 준비했다.)

 

물을 넣고 끓여 홍시퓨레를 만든다.

 

홍시퓨레를 식힌 뒤 청주와 소금을 넣어 녹이고 메주가루를 넣어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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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 고춧가루, 매실액을 다 넣어 덩어리 지지 않도록 고루 섞는다.

 

보통 고추장은 이 과정에서 매우 오래도록 잘 저어줘야 한다고 하던데 재료가 덩어리지지만 않으면 오래 저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대로 잠시 두면 고춧가루가 불어 살짝 부풀어 오르면서 섞인다고 하니 바로 통에 담지 않고 조금 둔다.

 

통의 80%만 채워지도록 담는다. 유리그릇이나 도자기, 항아리 그릇이 좋다.

 

하루 이틀 상온에서 숙성시킨 뒤 냉장보관해서 두고 먹는다.

 

맛있는 고추장~!!

맛있게 숙성되랏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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