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비건리셋23.1.23.-1.29.)

베푸 2023. 1. 31.

 

아침에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곰은 곤드레밥 먹고 나는 따뜻한 생강차 마시다가 호박죽으로 요기했다. 맛있는데 양이 좀 적었다. 단호박을 사다가 죽을 끓여야겠다. 팥도 삶아서 조금 넣고 한 솥 가득 끓여야지 ㅎㅎ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네.

 

드디어 엄마집에 갔다 ㅎㅎ 엄마 나물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나아졌다. 엄마의 물김치와 나물들 오랜만에 먹는 더덕까지…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엄마가 옥수수를 넣어 냄비밥 해줘서 따뜻하게 퍼묵퍼묵했다. 내가 키워서 담근 구억배추를 처음 열어보았는데 갓김치 같은 구억배추 김치냄새가 났다. 맛도 비슷하고 ㅎㅎㅎ 쪼끄만게 제법이다 ㅎㅎㅎ 반찬을 다 싸서 기쁘게 집에왔다. 곰은 고기가 들어간 떡국을 먹어서 행복해했다.

 

엄마 저녁 시간에 맞추다보니 저녁을 넘 일찍 먹어서 출출해졌다. 집에서 영화 <올빼미> 보면서 곰이랑 두부너겟 먹었다. 이번 연휴는 온전한 쉼이다.


 

드디어 고사리 파스타 해먹었다. 고~~ 급 올리브유를 듬뿍 넣고 만들었더니 별다른 간을 하지도 양념을 넣지도 않았는데 맛있었다.

 

곰이 먹기엔 너무 심심한 맛인가? 치즈가루도 없는데… 하며 염려했는데 괜한걱정이었다. 아주 퍽퍽 퍼먹고 팬에 남은 파스타까지 다 갖다 먹었다. 좋은 올리브유와 마늘이 있으면 알리오올리오만큼 맛있는 파스타도 없는것 같다.

맛있게 자알~ 먹었다.

 

집에 있어도 한기가 느껴지는 추운날이다. 기후위기의 징후는 이제 시작이라는데 앞으로 얼마나 이상한 날씨가 자주 발생할까? 다시마와 표고버섯 우린 채수로 뜨끈한 비건 떡국 끓였다.

 

토란도 넣고 들깨도 넣어 구수하고 맛있게 끓였다. 국물이 참 시원하고 맛있었다.


 

어머님이 김치랑 같이 보내주셨던 오이지를 꺼냈다. 쫑쫑 썰어 짠기를 빼고 면보로 일일이 꼭~ 짰다. 한여름 입맛없을때도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었는데 이 겨울 얼마나 별미인가? 갖은양념에 맛있게 무쳐져서 기분이 좋았다.

 

농부님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농법으로 지으셨다는 탄소잡는 B씨농장 쌀 쿨미로 고구마 솥밥도 했다. 햅쌀에다 밥이 아주 잘돼서 밥만 먹어도 맛있었다.

 

밥에 물 말아 오이지 무침이랑 먹으면 없던 입맛도 생긴다. 여름에 잘 먹는 방식인데 배추전까지 더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 오독오독 소리까지 맛있었다.

 

간만에 온집안 정리를 했다. 침대 밑도, 러그 밑도 드러내고 청소했더니 좀 개운해진 느낌이었다. 뭘 사다 넣지 않아서 공간이 생긴 냉동실도 정리하다 돌덩이가 된 문어와 올리브를 발견했다. 마침 그릴하고 남은 아스파라거스도 있어서 다 넣고 파스타 만들었다.

 

파스타에 올리브를 넣으면 맛이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 된다. 내가 올리브를 좋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간도 별로 안했고 따로 특별히 넣은것도 없는데 맛있었다. 문어 때문에 비건은 아니지만 냉털재료로 맛있게 남음제로한 메뉴였다.

 

우리집 사고뭉치 곰이 또 사고를 쳤다. 뿌셔뿌셔의 날이다. 내 예상보다 일찍 집에와서 저녁이 되는동안 배고플것 같길래 배추전을 먼저 부쳐줬는데 그걸 먹으며 젓가락을 부러뜨렸다. 집에서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을… ㅠㅠ 벌써 두번째다. 작가님이 손으로 깎은거라 비싸고 튼튼한건데 그걸 힘으로… ㅠ 짝짝이가 된 젓가락과 한짝씩 남은 애들을 어째야 하나 싶다. 그러더니 저녁먹고 물마신다고 냉장고를 열다가 냉기차단 도어 날개(?)부분을 또 부쉈다. 가끔 잘 안닫히면 잘 보고 맞춰야하는데 힘으로 세게 닫다가 부러뜨린 것이다.

뿌셔뿌셔의 날인가 뭔가.. ㅠㅠ 이 남자 정말….

냉장고 AS를 신청해두고 수리비는 얼마가 나올지 부품을 통째로 다 버리게 될 지 걱정이 앞선다.

 


 

냉동실에 밤을 속만 잘 발라 얼려둔 것이 있었다. 밤죽이나 밤스프를 끓여먹으려고 힘들게 손질해 둔 것이었다. 뭐든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든 냉동실은 귀한 식재료도 돌덩이로 만든다. 양파를 볶다가 밤이랑 썰어둔 단호박을 넣고 두유 넣어 비건 스프 끓였다. 밤도 달고 단호박도 달아서 별거 하자 않았는데도 맛있었다. 혹한의 날씨에 따뜻한 아침이 되었다. 한살림까지 갈 수가 없어서 빵을 CU에서 산 건 안습. 덕분에(?) 오랜만에 아주 촉촉~ 하고 부드럽고(수입밀에 유화제 중점제 팜유에 향료까지 다 들어있는 - -;;) 달달한 빵을 먹었다. ㅋㅋㅋㅋㅋ

 

시금치 두 단 사다가 다듬어 무쳐두었다. 시금치를 다듬을 땐 꼭 붉은 뿌리부분을 자르지 않고 살려야 한다. 달고 영양도 많은 부분이 뿌리다. 물에 좀 불려서 흙을 깨끗이 씻고 데쳐서 요리한다. 곰 먹으라고 시금치 잔뜩 넣은 달걀말이 하고 시금치도 무쳐두었다. 철새 관찰하러 갔던 김포의 벼꽃농부에서 쌀을 사왔는데 처음으로 알록달록 색이 고운 콩밥을 해보았다. 이쁨 ㅎㅎ

 

엄마가 준 나물이랑 같이 비빔밥 만들어 먹었다.

설에 푹 쉬었더니 요리력도 살아나고 책도 읽히고 몸도 아주 살만해졌다. 온전한 쉼이란 정말 중요한 듯하다.

 

왜 갑자기 커피에 찍은 빵이 먹고싶어져서 빵도 한쪽 먹었다 ㅎㅎ. 배불배불.

 

줌 회의 하는 동안 곰이 대추생강차를 끓여두었다. 세상에… 간도(?)잘맞다. 식생활 교육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ㅋㅋㅋㅋㅋ


 

설에 기름냄새나는 전종류를 못먹어서 나물을 활용해 전부쳤다. 메주콩과 녹두를 갈아 콩 빈대떡!

 

명절에 먹고남은 나물을 넣으면 밑간이 되어 더 맛있다. 김치도 쫑쫑썰어넣고 쌀가루도 좀 넣었더니 반찬으로도 맛있었다. 예쁜 알록달록 밥해서 맛있게도 냠냠.

 

이번에 사회적 공모사업에 지원해보기로 했다.

사업계획서를 써야해서 같이 작업하는데 중국집에서 밥을 시켜먹게돼서 어쩔수 없이 굴짬뽕 먹었다. 언제부터 배달음식을 일회용에 주는건지… ㅠㅠ 다먹고 깨끗이 씻어 보관해두기는 했지만 한번 먹고 나오는 엄청난 쓰레기에 마음이 안좋았다.

다음엔 더 강력하게! 그냥 가서 먹고 오자고 주장해야겠다.


 

오랜만에 집김밥 싸먹었다.

냉동실에 있는 저스트에그 구워서 큼직하게 넣고 시금치나물이랑 오이지만 넣어 말았는데 엄청 맛있었다.

 

홍국쌀이랑 강황쌀로 밥을해서 알록달록 더 예뻤는데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 아쉽다.

 

오늘도 사업계획서 쓰느라 우리팀이 모였다. 같이 하지 못한 팀원이 커피쿠폰을 보내줘서 커피를 마셨는데 텀블러를 가져가 받아왔다. 간식으로 먹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장바구니에 쏘옥~!!

오랜만에 베지 아보카도 먹었더니 맛있었다.

 

사업계획서를 처음 써보는 우리는 쉽게 봤다가 된통 고생중이다. 할수록 할 게 많고 진행이 될수록 어렵다. 시간도 보통 많이 드는게 아니넹. ㅠㅠ 그래도 마음맞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힘든 일인데도 서로 미루지 않고 웃으며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저녁은 머리도 식힐겸 나가서 떡볶이 먹고 들어왔다. 베이스도 비건이 아닐테지만 어묵도 막 집어먹었다. ㅋㅋㅋㅋㅋ

1일1비건식으로 변질되고 있는 올해의 비건리셋!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한다!!!!!


 

사업계획서가 사람잡는다. 새벽까지 보고 내용 추가하고 수정하고 그러다 잤더니 피곤하고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죽겄다. 이제 뭔가를 밤새해도 거뜬한 나이가 아니다.(하루 밤새면 3일 회복해야함🥲) 도저히 뭘 해먹고 싶지가 않아서 곰이랑 나갔다 왔다. 주말이라 그런가 가는데 마다 사람이 많고 주차가 만차라 결국 우리가 가끔 가는 우동집, 제일 기본인 우동정식으로 늦은 점심겸 첫끼를 먹었다. 새우튀김은 포기가 안되니 내가 먹고 어묵튀김은 곰 주기 ㅎㅎ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셔서 그런가 속이 별로 안좋았는데 점심을 늦게 먹어놓고도 곰은 배고파한다.(케이크도 먹어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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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채소 다 썰어서 볶아 만만한 야채볶음밥 만들었다. 식물성 짜장도 얹어서 쉽게 해결한 한끼!! 피곤하당~~~~~!


작년 비건리셋에 비해 올해는 훨씬 헐렁한 비건식을 하고 있다. 외식과 함께하는 식사가 많아지면서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하루한끼 비건식이 되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비건으로 먹으려고 노력하면서 채소나 버섯 과일등 자연식의 섭취가 늘었다. 매일 빠지지 않고 개운한 장활동으로 시작하는 아침이 건강한 식생활을 증명한다.

 

현대인은 만성염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지만, 위염은 달고살고 각종 장기의 염증에다 피부염도 흔하다. 염증의 이유야 다양하지만 그 중 식생활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염증을 치료하고 막아주는 식재료는 대부분 채소와 과일이다.

 

채식은 환경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슈지만 제일 먼저 우리 건강에 좋다.

 

제 계절에나는 유기농, 가까운 먹을거리를 찾아 먹는것이 나도 뭇생명도 지구도 살린다~!!

 

‘살리는 식습관’을 가져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대담론도 다른 무엇도 아니고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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