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기후위기/살리는 식습관

진달래 달래파전

베푸 2023. 3. 31.

 

우리씨앗농장에 다녀왔어요.

우리씨앗농장은 토종씨앗을 지키는 곳이에요.

 

IMF때 대부분의 종자주권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어요. 예를 들어 우리씨앗인 청양고추를 심으면서도 외국자본에 로열티를 주며 사와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파프리카는 한 개에 400원이나 로열티로 줘야하는 비~~ 싼 채소가 되었죠.

 

우리 토종종자는 우리가 키워 다시 채종하면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어갈 수 있어요. 우리에게 속한 종자가 많을수록 힘도 커지는 일이죠. 그래서 종자를 지키는 일이 주권을 지키는 일입니다.

너무너무 예쁜 토종 콩들을 얻어왔어요.

종자를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살 수는 없고요. 후원으로 돌아가는 우리씨앗농장 회원이 되시면 무료로 나눔받을 수 있어요. 우리 종자를 지킬 수 있게 많은 분들이 후원회원으로 힘을 보태시면 좋겠어요.

이번에 우리씨앗농장에서는 감자심기와 표고버섯 종자넣기 일손도 돕고요.

예쁜 봄꽃 구경도 하고 밭을 오가며 다정히 벌레를 잡아먹는 토종닭 구경도 했어요.

 

대표님이 달래파를 원하는 만큼 뽑아가라고 하셔서 두 묶음 뽑아왔어요.

 

달래파는 달래처럼 가느다라고 키가 일반 쪽파보다 작은 토종파에요. 달래와 부추 파 맛을 다 느낄 수 있다고 하지요.

 

집에와서 달래파전을 부쳐먹었는데 을매나 맛나게요??

달래파는 가늘가늘 해서 일일이 하나씩 다듬었다가는 오늘안에 끝날것 같지 않으니 뿌리 부분을 물에 담가 흙을 불려 털고 흐르는 물에 씻어냈어요.

 

뿌리는 댕강 잘라서 물에 담가뒀어요 ㅎㅎ 움파가 돋아날까요? 여리여리 가늘가늘 예쁜 달래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요.

 

우리밀 부침가루를 개어 반죽을 만들었죠. 오징어도 쫑쫑 썰어넣고요.

 

달궈진 팬에 지글지글 바삭바삭 부쳐서

 

산에서 따온 진달래도 얹어줬어요. (곰이 하나하나 수술 따준건 안비밀)

 

반응형

짜잔~~

진달래 달래파전 완성입니다.

 

밭에서 뽑아 바로 먹으니 신선함이 살아있어 더 맛있네요.

막걸리도 한 잔 곁들이고, 막걸리 위에 진달래 한송이 띄워놓으니 더욱 봄봄하지요??

 

부추같기도 달래 같기도 한 매력적인 달래파.

 

쪽파, 대파, 딱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니라 파 한종만해도 많~ 은 종류가 있어요. 생물다양성이 살아있으면 생존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먹는 우리에게도 참 좋지요.

 

쉽게 얻을 수 없는 공기 좋은 곳의 진달래를 구했으니,

 

진달래 샐러드와

 

진달래 주먹밥도 만들어 상차려보았어요.

 

로컬푸드 매장에서 사온 냉이와 직접캔 달래넣고 파스타 만들고요.

 

봄봄 한가요???

 

지금 이 시기, 자연이 주는 것들로 차린 너무너무 감동적인 봄봄 식사였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