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 6.26. - 7.2.)

베푸 2023. 7. 20.

 

이렇게 오래걸리고 안풀렸던 교안이 또 있었는가? 싶게 힘들다. 자료를 엄청 찾아봤는데도 연결이 쉽지않고 각각의 자료도 준비가 오래걸렸다.

아침부터 준비물도 사고 날이 덥길래 간단히도 먹을겸 냉면 만들었다. 이번엔 집에있던 나또 겨자를 넣었더니 국물맛이 영~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인데 면만 건져 먹었다. 이제 과일의 계절이고 나는 과일 러버라 집에있는 과일 종류별로 꺼내먹었다. 복숭아랑 살구는 이제 끝났다. 아쉽.

 

저녁은 수업때 할 요리 시연하면서 만든 샌드위치와 스프로 먹었다. 뭔가 해야 할 일이 많으면 밥도 잘 안먹힌다. 날도 덥고 비와서 습하니 더욱 먹고싶지 않았다. 스트레스 받고 바쁠때 배달음식이나 가공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면 더욱 상황이 심각해진다. 바쁠때일수록 자연식으로 챙겨먹어야한다. 몇시간 못잤지만 커피도 안마시고 배가고팠는데도 과일 조금 챙겨먹고 말았다. 아주 쾌변.😝


아침에 수업때 쓸 물건 사러가면서 아이스 바닐라 라떼 사먹었다. 가만히 있다가 말을 하려고 해서 그런지 주문하려고 메뉴판 보고있는데 갑자기 기침이 났다. 기침이 쉬이 그치지 않아 민망하던 찰나 직원분이 먼저 물 한잔 드리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물 마시며 천천히 고르시라고 말해줬다. 얼마나 맘이 따뜻하던지… 잠깐의 친절이 맘을 몽글몽글하게 하고 기운이 돋게 했다. 나도 사람들에게 더 친절히 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밥도 있고 텃밭 근대로 국도 끓였지만 뭔가 먹고싶지가 않아서 두유에 미숫가루 타서 마셨다.

아~ 얼른 끝나고 쉬었으면 ….

이 미숫가루도 맛있어서 다시 주문, 친환경 우리농산물로 만든 신념있는 미숫가루라 응원해주고 싶은 곳이다.

내돈내산 추천->

힘들고 지칠수록 더 잘 찾아먹어야 한다. 냉장고 재료들을 다 썰어 그냥 볶았다. 허브소금만 넣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색이 참 고와서 썰어놓은 재료를 찍어보았다.

내 텃밭에서 가져온 귀욤뽀짝한 근대로 된장국 끓이고 한살림 김치의 도움을 받아 상차렸다. 바쁠수록 더 자연식을 먹어야 몸이 버텨낼 수 있다.

출출하거나 배고플때마다 자두를 냠냠.


덕장초 식생활수업 당일날, 전날부터 짐을 이고지고…ㅠㅠ 이번 수업은 준비부터 소통 등등 역대급으로 힘들었지만 배우고 느낀점도 많았다. 항상 교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성장한다. 자주 잊어버리긴 하지만 뭔가 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준비와 노고가 있었는지 깨닫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단 하나라도 발아하는 씨앗이 되어 우리모두 먹거리시민이 되길… .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

 

수업이 끝나고 의왕에서 밥 먹었다. 차돌전복 된장찌개였는데 차돌을 빼달랬더니 전복을 한마리 더 주셨다.ㅎㅎ 양심있는 가게다. 반찬이 너무 많고 된장이 짜서 남겼더니 마음이 쓰였다.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과 미팅하는데 영화제에 초대해주셨다. 그날 오전에도 수업이 있지만 가봐야겠다.

 

너무 피곤해서 종일 물만켠다. 참고참다가 커피 한 잔 마셨더니 몸은 피곤해 죽겠는데 눈은 말똥말똥… 입맛도 없고 힘들어서 저녁은 패스~!!


저녁도 굶고 거의 24시간 빈속이라 잣죽먹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여우책방에서 책도 찾고 한살림 잣죽도 사왔다.(내 최애) 죽을 사려는 목적도 있지만 속시끄러워서 나간건데 빗소리와 비오면 왠지 차분해지는 세상과 공원을 지날때 나는 풀냄새가 좋았다. 기분 좋아보이는 풀과 나물들덕에 나도 한결 나아졌다.

죽을 그릇에 담아 데우는 사이 냉장고에서 삶은 감자와 완두콩을 발견했다. 한 일주일은 된것 같은데 멀쩡하길래 잘라서 현미유에 구웠더니 이게 또 엄청 구수하고 맛있구나. 커피때문인지 생각이 많아서인지 날을 새우다시피해서 밥먹고 잠깐 잠들었다.

곰 생일인데 내가 피곤하니까 미역국도 못끓여줬다. 저녁에 끓여주려고 전화했더니 우리가 자주가는 우동집에서 생일쿠폰을 줬단다. 그럼 그 우동으로 생일저녁을 먹기로해서 미역국은 끓이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우동집에 도착하니 재료소진 마감.. ㅠ 그 근처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한정식집에서 밥먹었다. 곰생일인데 내 생일 같은 기분 ㅎ


감사자료 마감날이다. 한 3-4시간이면 오전중에 끝내고 쉴 수 있겠지? 싶었구만 오산오산 완전 오산이었다. 미숫가루 한 잔 마시고 꼬박 8시간을 내리 작성해서 겨우 겨우 끝냈다. 그것도 맨 앞장 종합평가는 제외하고 말이다. ㅠㅠ 3시가 넘어 한살림 전복죽 끓여 점심먹었다. 어제 비를 뚫고 나가서 사오지 않았다면 어쩔뻔했나? 오이소박이랑 먹으니 속도 편하고 맛있었다.

 

영화 수라를 봤다. 환경연합에서 초대받았을 때 시간이 맞지않아 못갔다. 그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상영관이 없었다. 그마저도 6월이 지나면 근처 상영관이 더더욱 줄어들길래 짬을내서 갔다. 평일, 애매한시간, 인기없는 상영관을 찾느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길 너무 잘했다. 처음부분 부터 내내 울었다. 슬퍼서, 아름다워서, 감동적이어서, 화가나서 내내 눈물이났다. ‘갯벌이 갯벌의 모습이 아니라도 갯벌이라고 불러야한다. 갯벌이라는 이름을 놓지 않으면 다시 갯벌이 될 거니까‘ 라는 말에 또 눈물이 났다. 제주2 공항이든 새만금 신공항이든 왜 그렇게 공항을 못지어 안달일까? 추악한 자본과 멍청한 정치에 신물이 났다.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명이었다. 자본은 생명을 죽인다. 자본을 사랑하고 좇는것은 생명을 앗는일을 가속화시킨다. 필요이상의 것을 취하지 말자! 또 보고싶고 영상을 소장하고싶다.

퇴근한 곰을 영화관으로 불렀다. 퇴근시간과 영화가 끝나는 시간이 엇비슷하게 맞기도 하고 거리도 멀지 않았다. 수라를 강력추천한 옥희언니가 영화끝나고 먹을만한 맛집도 추천해줘서 오징어보쌈 먹고왔다. 아주 매콤한데 맛있었다.

 

남은 감사보고서 완성하고 군만두에 맥주한 잔 하고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몸도 안받을것 같아 자두 두알로 만족하기로 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아침부터 서서히 더워지는게 느껴졌다. 판메밀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있는 메밀면이라도 끓였다. 그런데 아우~~ ㅠ 공장의

맛이었다. 나는 몇 입먹고 도저히 못먹겠어서 곰이 다 먹었다. 소스도 면도 다 인공의 맛이다.

면은 못먹었더니 배가고파서 감자전 한쪽 더 부쳤다. 내 텃밭 감자라서 더 맛있는 감자감자전. 밥먹고 엄마집에 이것저것 가져다주러 다녀왔는데 갑자기 차 에어컨이 안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린날에 말이다. 곰을 얼른 정비소에 보내고 나는 회의하러 갔더니 다행히 고쳤다고…. 얼마 전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젊은 직원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해가 갔다. 이런 더위가 시작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또 목숨을 잃게될까 ㅠ 기후문제는 그래서 정의문제이다.

 

다음주에 있을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준비물은 뭐가 필요할지 논의하는 회의가 끝나고 텃밭에 갔다. 일주일만에 오는 텃밭은 정글이 되어있었다. 지난주 분명 내가 풀도 싹 다 깎아주고 갔구만 어쩜 허리에 닿겠다 싶다. 열매의 계절답게 첫 토마토 수확하고 첫 적오크라도 수확했다. 이름도 모르겠는 토종 파프리카랑 내가 먹고 발라서 말려둔 씨를 심었더니 자란 단호박. 너무 예쁜 아이들이 잔뜩이다.

풀도 깎고 조금 돌봐주고나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났다. 텃밭에오면 시간이 너무 잘간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생선구이집에서 곰이랑 같이 저녁먹고 왔다. 우리 동서가 예전에 맛보여줬던 열기구이가 있길래 얼른 시켰다. 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음식엔 스토리와 사랑이 있다. 아주 맛있게 남음제로하고 왔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나와 콩 깔 때의 즐거움 ㅎㅎ 요즘 봄에 심은 콩을 수확중인데 콩들은 참 보석같이 아름답다. 이제 막바지인 내 완두도 콩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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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정치를 이야기하러 대전에 간다. 곰을 성심당 케잌부띠끄로 꼬셔서 아침부터 출발!! 휴게소에서 아침도 먹었다.

 

친환경 축제도 아니고 휴게소에서는 처음 본 텀블러세척기. 이게 생길정도로 사람들이 텀블러를 들고다니나 싶고, 느리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매장내 1회용 컵 금지법이 얼른 다시 시작되어야 할텐데… 이게 뭔소용인가 싶은 시니컬모드가 발동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텀블러를 들고 다닌 사람들이 만든 변화겠지싶어 좋기도하다가, 기업들은 지들이 싼 똥을 왜 소비자의 선한마음에 기대나 싶어 또 화가났다가, 미친x 널 뛰듯한 마음이었다.

고쳤다고 생각했던 에어컨이 다시 안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린날 에어컨이 안되는 차 안에 앉아있으니 죽을맛이었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고 머리가 아팠다. 차를 공영주차장에 세워놓고 대전 내에서 대중교통으로 다녔다. 그러느라 일찍출발한 보람도 없이 시간이 빠듯해서 대전까지 와서 스벅 샌드위치로 점심먹었다. ㅠㅠ

역시 대전까지 온 보람이 있다. 여러분야에서 삶으로 말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숨이 쉬어졌다. 요즘 내가 느끼는 회의감의 원인도 이야기 도중 깨달을 수 있었고 위로도 받았다.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마음도 동력도 얻은것 같다. 생각해봐야 할 문제, 읽어볼 것들도 많이 생겨 숙제도 잔뜩이지만 오길 참 잘했다.

요즘 자꾸 저녁식사가 늦어지는데 보통 식당은 다 8시까지만 하는것 같다. 문을 연 냉면집에 들어가 물냉면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곰에게 줬다. 육수는 괜찮았는데 면이 맛이 없었다. 또 약냄새 같은 냄새가 났다. 한살림 냉면보다 맛이없었다. ㅜ

그래도 남음제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내가 백날 텀블러 들고다니는것보다 다회용 사용법 하나 실행되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업과 결탁하고 자본에 물들어있는 정치는 스스로 행동하고 바꿀 의지가 없다. 결국 그 정치를 움직이는것도 시민이다.

 

나는 이번 <수라> 관람을 통해 공항이 쉽게 생기지는 못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막을 동력과 힘을 가진 시민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아름다움을 본 죄’

 

각자의 이유로 정치에 참여해야한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20대 젊은 서퍼는 통일이며 북한이며 전혀 관심이 없지만 북에 있는 원산지역 파도가 서핑의 최고 명소라는 이야기를 듣고 김정은에게 제안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만약 원산이 서핑관광지로 개방되고 거기서 또 사랑의 불시착같은 연애도 하게되면 시민의 힘으로 통일도 되지 않을까? 독일통일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매일이 정치고 그 정치는(정당정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 내일에 영향을 준다. 나는 시민정치만이 답이라고 여긴다. 거대 양당은 글쎄~ 희망이 … 있을까??

 

생태적 전환만이 답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있다. 그런데 변화는 미미하고 사태는 점점 심각하다.

 

7월이 되자마자 ‘땡‘ 하고 시작된 폭염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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