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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오이 무침(vegan)

베푸 2023. 7. 29.

 

오이는 텃밭에서 참 키우기 좋은 작물이에요.

며칠만 지나도 쑥~ 커져있어서 참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렇다죠. 장마에도 잘 버텨주는 훌륭한 작물. 시원하고 개운한 맛에 이보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채소가 있을까 싶어요.

 

우리 텃밭 농부님이 엄청 큰 늙은오이를 주셨어요. 요즘은 노각용 씨앗을 따로 뿌린다고 하던데 얘는 노각이라고 부르기엔 껍질도 누렇지 않고 말 그대로 오이가 너무 커서 늙어버린 느낌이라 늙은오이 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ㅎㅎ

 

한 개인데 무게도 무겁고 크기도 엄청커서 도마 밖으로 나오는 정도에요. 아삭하고 물도 많은 늙은오이를 새콤달콤하게 무쳤어요.

 

입맛없을때도 좋은 여름반찬 완성입니다.

재료: 늙은오이, 소금, 설탕, 식초, 고춧가루, 매실청, 깨소금, 파, 마늘, 청양고추.

 

1. 늙은오이는 껍질을 필러로 깨끗하게 벗겨줍니다. 벗겨놓으니 하얀속살이 너무 예쁘죠?

 

2. 반을 갈라 씨를 발라냅니다.

 

3. 속살만 곱게 썰어 볼에 담습니다. (2-3mm두께로 썰어주세요) 한개인데 참 많죠?

 

4. 썰어둔 오이에 소금 한큰술, 식초 한큰술, 설탕 한큰술을 넣어 절여주세요.

 

5.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다진마늘, 다진청양고추, 다진파를 준비해둡니다.

 

6. 2-30분쯤 지나면 요렇게 오이에서 물이 많이 생기는데요. 이때 오이를 하나 집어먹어 간이 맞는지 봅니다. 간이 싱거우면 양념할때 짠맛 단맛 신맛을 추가해주세요.

 

7. 오이는 짜지않고 물만 남김없이 따라내 버려주세요. 촉촉함이 남아있어야 비벼먹어도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8. 고춧가루 크게 한 큰술을 넣어 색을 곱게 입혀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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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매실청 한큰술과 다진양념도 넣어 섞어주세요.

간이 모자라거나 신맛 단맛이 부족하면 이때 소금 설탕 식초를 추가해 줍니다.

10. 깨소금을 넣어 버무려 주면 완성!!

 

새콤달콤 아삭아삭 맛있는 늙은오이무침 완성!!

바로 먹는것보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비빔면에도 올려먹고,

고추장넣고 밥 비벼먹어도 구웃~

 

한번 해 두면 세 네끼는 먹으니 이보다 가성비 높은 반찬이 또 있을까 싶네요.

 

먹기 직전에 통깨도 좀 올리고 참기름 쪼로록~

다들 아시죠?

 

감자전 부쳐서 같이 집어먹어도 맛있는데 조만간 감자전 해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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