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바다를 주제로 수업도 있었고,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 전복을 할인해 판매하길래 겸사겸사 활전복을 사왔어요.
이것저것 전복요리를 만들다보니 전복손질 전문이 되었는데요 ㅎㅎ(점점 속도도 빨라짐) 우리 수강생 분들께 설명할 기록도 남겨둘겸 전복요리를 하기 전 어떻게 전복을 손질하는지 방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전복이 무얼 먹고 사는지 아실까요?
전복은 바닷속에서 다시마 미역 감태 파래 같은 갈조류를 먹고 살아요. 사진의 전복은 자연산이라 바닷속 바위같은 곳에 붙어 살며 해조류를 먹고있는 모습이에요.
자연산 전복은 점점 더 살기가 어려운 환경이라 해녀들이 잡은 귀한것으로만 만나볼 수 있고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전복은 양식 전복입니다.
어촌의 생활 모습 - 전복 양식
[어촌의 생활 모습 - 전복 양식] 진도의 전복 양식은 손톱만한 전복 새끼를 사와서 3년간 키워서 출하를 한다. 전복의 먹이는 미역과 다시마이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다시마를 먹이로 주고 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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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전복은 위의 영상에서 보듯이 인간이 넣어준 다시마 미역을 먹으며 자라요.
양식이라고 해도 전복은 사료가 아니라 해조류를 먹기 때문에 대부분의 양식산업에서 발생하는 악영향(사료어류의 멸종, 과잉공급된 사료가 가라앉으며 생기는 독성 슬러지, 수질오염 등)이 적죠.
요즘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며 남은 문제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지속가능 수산물 인증 (asc) 전복도 있어요.
우리의 선택이 큰 영향을 주는만큼 노력하는 생산자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소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전복을 손질해볼게요.
전복을 사면 이렇게 까맣까맣한 이물질이 묻어있는걸 보실 수 있는데요.
1.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닦아줍니다. 까만띠가 있는 전복살 옆부분에도 솔을 넣어 닦아줍니다.
2. 닦은것과 안닦은것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뽀얗게 되도록 많이 문지르지 않아도 돼요. 가볍게 닦아줍니다.
3. 그런다음 전복의 얇은 껍질 쪽으로 숟가락을 넣어주세요. 조개류가 대부분 그렇듯이 전복과 껍질이 백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로 붙어있는데요. 숟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며 껍질부분을 긁어내듯이 손질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4. 전복살이 껍질과 분리되면 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떼어내세요.
내장을 건드리지 않고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사진에 보면 전복 내장의 색이 다르죠? 초록빛이 나는게 있는가 하면 노란색도 있고요. 사실 우리가 ‘내장’ 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전복의 생식기에요. 그래서 암수 성별에 따라 색이 다르답니다.
내장은 초록초록한 암놈이 더 맛있고요. 노란 숫놈은 살이 더 단단해서 회로먹기에 식감이 좋죠.
전복이 다시마를 먹으면 초록색이고 다른 해초를 먹으면 노란색이 되는것이 아니라는❌ 점~~ !!
떼어낸 전복을 보면 껍질과 붙어있던 주변으로 날개처럼 너덜너덜한 부분이 보이는데요. 그 부분이 손으로 잘 떨어집니다.
5. 그럼 전복을 옆으로 눞혀 내장과 살을 분리해주세요.
6. 그리고 뾰족한 끝부분에 있는 전복 이빨도 꼭! 제거합니다.
이빨 부분을 칼로 잘라내도 좋아요. 빨간거 보이시죠??
살부분은 물로 한 번 더 헹구고 내장은 따로 분리해주세요. 전복손질 완성!! (남은 전복은 이대로 냉동시켜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요)
내장은 버린다는 분들도 계신대요.
전복은 해조류를 먹고 사는 만큼 내장도 아주 고소하고 영양도 많아요.
특히, 전복밥을 지을때나
전복죽을 끓일때는 필수로 들어가야 구수하고 진한 진짜 전복맛을 느낄 수 있어요.
내장은 게우젓이라고 해서 젓갈도 담가먹는 귀한것이니 꼭! 활용해보세요. (파스타를 만들어도 맛있는건 안비밀 ㅎㅎ )
명절에 선물을 받거나 먹고 남은 전복은 손질해서 살과 내장을 분리해 담고 냉동보관하세요.
활전복을 냉동전복 만드는 일이라 매우 아까우니 얼른 먹는게 제일 좋겠죠? ㅎㅎ
그리고 생명의 바다가 지속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오염수 문제도 포기하지 말아요 우리 ~~ !! ㅠㅠ
(화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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