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오크라 보관법 & 활용법

베푸 2023. 11. 18.

오크라는 올해 씨가 생겨서 처음 심어봤어요.

몇년전 로컬푸드에서 처음 접했을때 끈끈한 그 진액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뭘 해먹어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너무너무 좋아해요.

익히면 달큰한 맛이 나는데다가 키우기에도 아주 매력적인 채소거든요.

 

위로 솟아오르듯 자라는 모습도 신기하고 꽃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아침에 잠깐 피기 때문에 구경하기 쉽지않고요 ㅎㅎ 도도한 너!

꽃이 지면 그 자리에서 혹이 생기듯 조금씩 올라오는데 귀여운 뿔 같다가 고추를 거꾸로 세워둔것 같이 자라죠. 오크라 잎은 아욱처럼 된장국을 끓여먹어도 된다고해요. 그래서인지 고라니가 오크라 잎을 다 먹어치웠더라고요. 맛있나봐요.

 

씨를 심었을때 구분이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적오크라는 줄기부터 붉은색인데다 오크라가 별 모양이 아니에요.

 

오크라는 수확시기를 놓치면 질겨져서 못먹어요. 큰게 좋은게 아니라는거죠. 또 보관을 오래해도 질겨지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크라 보관법과 요리법을 정리해볼게요.

 

우리 텃밭의 오크라는 고라니가 잎을 모두 먹어치워서 가을농사 밭만들때 뽑아버렸어요. ㅠㅠ 보통은 10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작은빛 농원에서 오크라를 주문했는데요. 아주 싱싱하고 예쁜 오크라가 왔어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구워 소금만 뿌려서 먹고(요거 아주 맥주안주에요. ㅎㅎ 오크라의 영양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조리법이기도 하다네요.)

 

가지랑 같이 쪄서 양념간장 얹어 먹었는데도 많이 남았어요.

 

위의 레시피는 작은빛 농장에서 알려주신건데 아주아주 맛있어요. 특히 쪄서 양념간장 찍어먹는 방법은 정말 굿~~ 이에요. 만들기 쉽고 건강에도 좋고 다음날 화장실에서도 빵긋^^

 

남은 오크라를 그냥 냉장고에 두면 먹을 수가 없어요. 오크라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섬유질이 매우 강해져서 씹어서 뱉어야 할 정도로 질겨지거든요.

 

그래서 오크라를 손질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1. 우선 남은 오크라를 물에 담가 씻어준 뒤 흐르는 물에 헹궈 줍니다. 별모양이라 사이사이를 잘씻어주면 좋아요.

 

2. 물을 끓여주세요. 끓는물에 오크라를 넣어줍니다.

 

3. 약 2분정도 익혀주면 좋아요. 너무 푹 익히면 볶음밥에 넣거나 토핑으로 올리는 용으로 쓰긴 어렵거든요.

반응형

4. 체에 밭쳐서 재빨리 찬물에 헹궈줍니다.

 

 

5. 체에 그대로 두고 물기를 빼주세요.

 

6. 그릇에 옮겨담아 냉동보관해놓고 여러 요리에 활용하면 굿~!

 

청 오크라는 자르면 단면이 아주 예뻐서 어떤 요리에 올려도 좋아요.

 

볶음밥에 넣으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고요. 계란말이나 김밥에 넣으면 잘랐을때 아주 예뻐지지요. 낫또와 함께먹으면 식감을 살려주면서 장에좋은 뮤신천국이 되고요 ㅎㅎ

 

피자나 샐러드에 포인트로 올려도 좋아요.

구우면 미끄덩거리는 느낌이 없어져서 미끌거리는 식감이 싫은 분들도 즐길 수 있어요.

 

우리에겐 조금 낯선채소 오크라!

요즘엔 로컬푸드 매대에도 가끔 보이더라고요.

발견하시면 구입해서 드셔보세요.

그리고 텃밭에 심는거 강추! 아주 매력적이에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