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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굴 손질법(feat. 굴요리)

베푸 2023. 12. 21.

 

 

김장때 새김치랑 먹으려고 굴을 한 통 샀어요.

자연산 생 굴은 양식과 비교가 안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크기가 작고 검정 띠색이 진하면서 향이 좋고 맛이 더 달아요.

 

가격표도 안보고 그냥 샀더니 450g 한통에 무려19600원 !! 어마어마하죠? ㅎㅎ

 

그래도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실거예요.

생굴로도 비리지 않고 너무 맛있거든요.

 

굴을 사면 어떻게 씻어야 할 지, 그냥 먹는건지

난감했던 경험 있으실까요?

굴은 맹물에 씻으면 비린내가 더 나고 향이 약해지면서 급속도로 신선도가 떨어져요.

 

보통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며 씻는데 사실 굴손질의 최고봉은 바로 이것!!

 

무즙 에 씻는 거예요.

무를 갈아 굴을 씻으면 굴에 붙어있던 자잘한 껍질과 이물질도 손쉽게 떨어지고 비린내도 제거되며 굴의 향도 좋아져요.

 

생굴이나 굴무침 등 굴 자체를 이용한 요리를 하실때 더욱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재료: 굴, 무, 물

 

1. 우선 무를 준비합니다. 자연의 조화는 참 신기해서 이 계절에 많이나고 가격이 싼 무와 지금이 제철인 굴의 조화가 훌륭하다죠. 둘이 같이 밥해도 맛있잖아요?? 저는 김장하고 남은 무를 사용했는데요. 집에 바람들고 맛없는 무가 있을때도 활용해보세요.

2.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넣고 물을 조금 부어 갈아줍니다. 물은 안 넣는게 제일 좋고 믹서에 갈릴 정도로만 조금 부어주세요.

 

3. 자연산 생굴을 무즙에 투하!!

 

4. 무즙이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손으로 살살 펴주세요. 주무르듯 씻지말고 손이 닿을듯 말듯 살살 건드려야합니다. 그러면 무즙이 회색으로 변하면서 굴껍질이나 이물질이 떨어져 나간걸 볼 수 있을거예요.

 

5. 그럼 찬물에 헹궈 굴만 건져내면 손질완료!!

 

손질된 굴을 한번 맛보세요. 뽀얗게 잘 씻기기도 했지만 잡내가 제거되고 맛도 더 좋아져요.

 

생굴, 굴무침, 어리굴젓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요리엔 이 손질법을 꼭 써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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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굴떡국

손질한 굴과 건조 매생이를 이용해서 매생이 굴떡국을 끓였는데요.

 

다시마 멸치육수를 끓여 떡국떡을 넣고 굴을 넣어준 뒤 한식간장으로 간해서 마지막으로 매생이를 풀어주었어요.

 

굴파전

 

지금 계절에 굴을 넣은 파전도 별미죠.

팬에 기름을 두르고 쪽파를 먼저 넓게 펴준 뒤, 밀가루 반죽을 파가 잘 엉겨붙도록 골고루 뿌려줍니다. 바닥면이 위로 오도록 파를 한번 뒤집어 준 뒤 굴을 올리고 굴이 파에 붙어있도록 계란 하나를 깨서 골고루 펴주세요. 기름을 뿌려가며 뒤집어 익히면 완성!!

 

매생이 굴떡국과 굴파전, 김장김치로 차려진 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싱싱한 자연산 생굴이 들어가서 국물도 파전도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굴 손질할 때 무를 꼭 활용해보세요~ !

저는 굴 또 사다가 무 굴밥 해먹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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