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표고버섯을 잔뜩 줬어요.
친구 아부지가 무농약으로 재배하시고 두 공주님들이 직접 딴 귀한 아이를 하나가득 줬다지요. 버섯은 플라스틱 없이 사기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인데 포장도 없이 받아서 얼마나 더 좋은가 몰라요.
표고버섯 부자됐으니 그냥 구워도 먹고, 볶아도 먹고, 열심히 먹고있어요.
버섯밥도 해먹고.. 표고버섯 탕수랑 두부버섯 패티도 만들거예요. ㅎㅎ.
이웃님들 표고버섯 좋아하시나요?
저는 버섯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요. 요리를 하면 표고버섯은 더욱 활용도가 높은것 같아요.
버섯은 그냥 구워도 너무 맛있지만 표고버섯이나 새송이버섯처럼 조직이 촘촘하고 수분이 많지않은 버섯은 굽기 좀 어렵잖아요? 그냥 구우면 질겨지거나 타기도 쉽고요. 그렇다고 기름을 두르면 스펀지처럼 기름을 쭉쭉 빨아들여 기름을 잔뜩 먹은 버섯구이가 되기 쉽지요.
밤이 길어져 입이 궁금하고 출출한 저녁에 버섯을 굽다가 제가 해먹는 이 방법 공유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간단하면서 맛있게!! 몇 개만 먹어도 배불러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에도 좋은, 세상 간단한 표고버섯 버섯구이를 해볼까요?
재료: 표고버섯, 참기름, 소금
우선 버섯 손질을 해야죠?
1. 버섯은 씻지않고 겉면을 마른수건으로 살짝 닦거나 잘 털어주세요.
2. 표고버섯 기둥을 잘라줍니다. (기둥은 따로모아 말렸다가 육수로 쓰면 좋아요.)
3. 참기름을 버섯 위쪽에만 넉넉히 발라줍니다. (바르다가 참기름이 흐를 수 있으니 구울 팬 위에서 바르면 좋아요)
4. 달궈진 팬 위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참기름 바른면이 바닥에 닿도록 올려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덮어주세요.
5. 불은 꼭 약불로 조절해주세요. 약불!!!
6. 뚜껑에 물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가 되면 다 된 것이에요. (너무 오래하면 종이처럼 질긴 버섯을 맛보게되니 주의하세요 ㅋㅋ)
7. 처음 넣었을때랑 달리 버섯이 축 쳐졌죠? 이 버섯구이는 바닥은 바삭하고 위는 촉촉~ 한 것이 포인트에요. 버섯의 하얀부분이 촉촉하다면 잘 된 것입니다.
8. 완성!!! 참기름 소금장을 찍어먹으면 향이 예술인 초간단 버섯 구이를 즐길 수 있어요.
너무 간단하죠?
기름도 적게쓰면서 고소한 향과 촉촉함이 살아있는 버섯구이 해드셔보세요. 간식으로, 저처럼 출출할때 야식으로, 술안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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