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과 빨간염소 어제는 곰과 결혼한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2년 오늘, 이상한 기분과 걱정과 슬픔에 한숨도 못잔채 종일 굶으며 결혼’식’ 하느라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결혼한다면 절대 그렇게 당사자는 하나도 안좋고 돈만 많이 드는 결혼식은 하고싶지 않다. 곰과 나는 대학원 여름 학술기행에서 만나 CC로 지금까지 참 오래도 함께했다. 연애 기간 4년에 결혼9주년이니 합치면 13년째 같이 지내고 있다.(징글징글😝) 처음 몇년은 결혼기념일이라고 여행도 가고, 멋진 레스토랑에도 가고, 선물도 안주면 서운해했었다. 곰이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니트를 사왔다가 내 반응이 좋으니 매년 니트만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도 곰이 너 좋아하는 옷 사라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예쁜 옷들을 막 보여줬다. 아직도 보면 사고싶.. 베푸 에세이 2021.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