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씻고 깨 볶는법 엄마랑 깨볶았다. ㅎㅎ 깨볶았다고 하니 무슨 연애하는 느낌이지만 글자 그대로 깨를 볶았다. 검은깨. 작년 40일이 넘게 지속된 어마어마한 장마에 가을태풍으로 깨농사를 망쳐 수확량이 1/10로 줄었단다. 한살림에선 올해 아예 깨도 참기름도 팔지 않고 다른 유기농 매장에서 찾아보니 국산 참기름은 무려 100% 가격인상! 작년에 2만5천원 주고 산 참기름이 올핸 5만원 이었다. ㅠㅠ 너무 비싸서 차마 살 수 없었다. 기후위기의 징후가 내 삶에서 자꾸 느껴진다. 매번 깨는 엄마집에서 당연하게 갖다 먹었다. “엄마 깨 없어!” 라고 전화하면 볶아놓은걸 갖다 먹으라거나 볶아놓을테니 가져가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는 엄마도 깨가 너무 비싸서 사지 않았다고 한다. 아쉬운대로 참깨는 인도산 유기농으로 구입하고 흑임자는 냉.. 베푸 에세이 2021.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