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쉐 성수낙낙 오늘은 꼭 사고 싶은게 있었다. 시장에선 팔지 않는, 농부마켓이라 가능한 작물들. 이 계절에 나는 덜여문 콩이나 솎은 채소같은거 말이다. 완두를 키웠던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여린 완두는 밭에서 따자마자 껍질째 생으로 먹을수도 있단다. 풋것의 향과 달큰한 그맛은 밭에서 바로 땄을때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나도 스프를 끓이거나 완두콩 우유를 만들때 껍질째 갈아 귀찮더라도 걸러 쓰는 것을 좋아한다. 완두콩 껍질의 달큰하고 폭신한 맛이좋다. 오늘 그 덜여문 완두가 시장에 나온단다. ‘ 그린빈처럼 껍질째 볶아먹고 생으로도 먹어봐야지! ‘ 기대가되었다. 성수연방엔 자주 갔었지만 성수낙낙에서 열리는 마르쉐는 처음이라 일찍가려고 알람도 맞춰놨다. 보통 마르쉐는 늦게가면 인기있는 작물은 사기 어렵다. 조금 늦어 11시.. 베푸 에세이 2021.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