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잎 볶음(feat. 토종 흰당근) 당근잎을 보신적이 있나요?? 당근은 늘 뿌리부분만 팔아서 잎을 본적이 없었는데요. 마르쉐에 장보러 다니면서부터 당근을 잎채로 살 수 있었어요. 그러다 텃밭을 일구게 되면서 당근잎도 당근꽃도 보게 되었죠. 당근은 잎도 꽃도 얼마나 예쁘게요?? 당근의 색에 따라 꽃도 다른색 꽃이 핀답니다. 이번에 토종 흰 당근 씨앗을 나눔 받았는데 봄 보다는 가을에 파종하는게 더 좋다고 해서 저는 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옆밭의 우리팀 원순님이 심으신 당근을 솎으면서 저도 좀 나눠주셨어요. 토종 흰당근은 주황색 당근보다 향이 진하지 않고요. 도라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제가 처음 당근잎 요리를 했을땐 특유의 진한 향과 질긴 줄기 때문에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솎은 당근은 여려서 그런지 참 맛있네요. 넷플릭스 드라마 .. 채식레시피/베지(Veggie)레시피 2023. 5. 16. 달랑 한그루 유기농 복숭아 농사일기(22.8.15.) 복숭아 밭에 복숭아가 익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드디어 수확의 철이 돌아온 것이다. 모내기 할 때 가서 갑자기 시작한 복숭아 농사. 멀다는 핑계로 달랑 세번가고 수확한다😅😅. 서울에 내린 폭우가 아랫지방으로 내려가서 비가 많이 올거라길래 걱정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하고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내 나무는 주인이 자주 돌보지 않은것을 티라도 내듯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며칠동안 여기도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다더니 가지도 축축하고 복숭아 봉지도 젖어있는것이 많았다. 심지어 멧돼지가 내 복숭아 나무를 부러뜨려놓았다. 힘이세고 똑똑한 멧돼지는 나무를 들이받아 가지를 부러뜨리고 가지가 땅에 떨어지면 복숭아를 편하게 먹는다고 한다. 향이좋고 잘 익은 복숭아만 귀신같이 골라서 먹는다고 하니 속상하지만 내 나무는 인정..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8. 17. 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2.3.19) 2020년 생애 첫 텃밭농사를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기후위기의 징후를 정통으로 맞아 폭망했다. 40일이 넘게 지속된 장마로 밭 작물을 수확하기는 커녕 밭이 통째로 떠내려가지 않은게 다행이었고, 가을 농사를 좀 잘 해볼까 했더니 이번엔 늦은 태풍으로 무 배추 농사까지 망쳤더랬다. ‘지구를 괴롭히면 인간이 더 괴롭다.’는 교훈만 얻고 도시농부의 첫 텃밭농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작년엔 지구텃밭 선정이 안돼서 창틀텃밭으로 만족해야만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우리집 근처엔 텃밭을 분양하는 곳이 많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장점이 크지만 대부분 관행농을 하는 곳이라 내키지 않았다. 나는 내가 키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것보다 땅의 힘을 느끼고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친환경 생태농업을 경험하고 싶다. 유기.. 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 2022.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