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머선 129 아침부터 택배가 왔다. 뭐 주문한게 없는데 무슨일이지? 싶었다. 어머님이 식재료를 보내셨다. 오이소박이, 깻잎김치, 오징어 젓갈, 직접 담그신 제철반찬에다 텃밭에서 키우신 상추, 살면서 처음 본 특대 사이즈 황태포에 표고버섯, 말린생선까지… 커다란 박스에 터질듯이 꽉차게 들어있었다. 시들까봐 따자마자 보내셨다는 텃밭 채소는 물에 담가뒀더니 금세 뿅 살아나 넘칠것처럼 가득찼다. 깨끗이 씻어 담아놓으니 종류도 많고 어찌나 예쁘던지…. 날이 더우니 찬물에 담긴 푸성귀를 만지고 있는것도 좋았다. 상추가 8가지나 된다. 색도 모양도 참 예쁘다. 갈무리 해놓고 정리도 끝낸 뒤 어머님이 주신 반찬 한가지씩만 꺼내 늦은듯 한 점심을 먹었다. 소박이도 깻잎김치도 너무 맛있었다. 생열무비빔밥과도 참 잘어울렸다. 밥을 먹고.. 베푸 에세이 2021.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