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란 먹을 음식을 만들어 내는 그 이상의 어떤 행위다. -<나를 치유하는 부엌> 올 여름 일련의 일들을 겪은 뒤 한동안 우울감과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웠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책도 읽히지 않았다. 그저 머릿속으로 ‘그때 이 말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때 이 행동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덧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내 감정과 비약에 그렇게 스스로 매몰되어 가고 있을때 이 책을 만났다. 사다놓은 책들이 하나같이 사회문제 환경문제를 다룬 것들이라 손도 안가던 때에 신기하게도 이 책은 읽혔다. “ 지금 안 필요한 책은 못 읽어요 “ 은유작가가 했던 말이 이해가 갔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수신’ 이 왜 제일 먼저이며 중요한 일인지 알것 같았다. 내가 온전하지 못하면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회문제고 나발이고 안중에도 없어진다. 현대사회는 그런 의미에서 .. Book 돋우다 2021. 10. 1. 이전 1 다음